지쳐가는 '집콕' 생활...'아무놀이 챌린지'로 극복

지쳐가는 '집콕' 생활...'아무놀이 챌린지'로 극복

2020.03.10. 오후 5:1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온종일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도 쉽지 않으실 텐데, 특히 어린 자녀를 돌보는 분들은 더욱 힘드실 겁니다.

그래서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놀이를 영상으로 공유하는 이른바 '아무 놀이 챌린지'가 인기인데요,

김혜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코로나19 탓에 학교 운동장에도, 놀이터에도 아이들의 소리가 사라졌습니다.

부모도 아이도 집에서의 일상이 지쳐가는 때, 참신한 발상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커다란 구멍을 낸 종이를 문 앞에 붙여 종이비행기를 날려보기도 하고, 방문 앞을 여러 개의 실로 가로막아 적외선 레이저 넘듯 드나들기도 합니다.

[심보미/ 서울 암사동 : 있는 힘껏 놀이터에서 뛰어놀고 싶어 할 때인데, 집에 아이들이 있다 보니 집에서 아래층에 피해는 안 갈 정도로 몸 운동 할 수 있는 놀이를 생각해서….]

거실 한 편 큰 창문은 장난감 총쏘기 시합을 할 과녁으로 바뀌고, 김치 담그는 엄마 옆에서 장난감 칼로 무 써는 일도 아이들에겐 색다른 놀이입니다.

종이컵으로 거대한 탑을 쌓은 뒤 무너뜨리거나, 종이로 만든 자동차를 빨대로 불어 즐기는 자동차 경주까지.

집 안 소품을 이용해 '아무 놀이'나 촬영해서 SNS에 공유하는 이른바 '아무 놀이 챌린지'입니다.

육아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는 아동심리 전문가의 제안으로 시작돼 순식간에 만 건 이상의 영상이 퍼졌습니다.

[이다랑 / 육아심리상담 기업 대표 : 같이 이 시간을 잘 보낼 수 있게 서로에게 약간 힘이 되고, 이 시간을 실질적으로 잘 보내는 아이디어를 공유하면 좋을 것 같다. 연대감을 줄 수 있는 이벤트를 제안해보고 싶어서.]

전문가들은 '아무 놀이'를 할 때는 되도록 아이가 주도하도록 하고, 싫증을 내기 시작할 때 부모가 참여해 경기하듯 즐기면 교육적으로 효과가 더 좋다고 조언합니다.

YTN 김혜은[henism@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