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무서워" 공부도 독서도 집에서만

"코로나 무서워" 공부도 독서도 집에서만

2020.03.06. 오전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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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흔히 혼자 하는 것으로 생각되는 독서나 공부도 코로나19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습니다.

문 닫은 도서관 대신 전자도서관과 온라인독서실에 사람에 몰리고 있고, 잘 팔리는 책의 종류도 바뀌고 있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온라인 독서실을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입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직원들은 모두 재택근무 중이고 사장 혼자 출근했지만, 영상회의로 업무 점검에 바쁩니다.

온라인 독서실이란 사용자가 공부방을 열면 다른 회원들이 들어와 같이 공부하는 서비스.

일반 독서실처럼 옆 사람 공부하는 걸 보며 함께 공부한다는 건데, 최근 사용 건수가 3배 넘게 늘었습니다.

[이랑혁 / 온라인 독서실 대표 : 10일 전까지만 해도 하루에 천 개 미만의 온라인 독서실이 만들어졌었는데, 지금은 하루에 3천4백 개 가까운 독서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우려에 독서실 가기가 꺼려지지만, 온라인에선 비슷한 느낌으로 공부하면서도 안심할 수 있다는 이윱니다.

도서관도 비슷합니다.

국립중앙도서관을 비롯해 공공도서관 대부분이 문을 닫으면서 전자도서관으로 사람이 몰리고 있습니다.

국가전자도서관의 경우 지난해 이맘때 하루 평균 3천백여 명이 접속하던 것이 요즘엔 하루 5천6백여 명으로 80% 가까이 늘었습니다.

서점 가에도 코로나19 영향이 뚜렷합니다.

외출을 꺼려 집에만 있는 사람들이 취미 관련 도서를 찾으면서, 이 온라인 서점에선 취미 분야의 도서 판매량이 전달보다 47%나 늘었습니다.

[신영인 / 온라인서점 매니저 : 집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되면서 이왕이면 그 시간을 즐겁고 재미있게 보내고자 하는 판단 때문에 취미 도서 판매가 늘고 있습니다. 최근 손뜨개, 손글씨, 페이퍼토이북 같은 책들이 판매가 많이 늘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아예 집에서 나오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추천 도서 이벤트까지 시작했습니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지만 코로나19의 위력이 책과 사람 모두를 바꾸고 있습니다.

YTN 기정훈[pro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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