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코로나' 직격탄...연예계 감염 확산 우려

한류 '코로나' 직격탄...연예계 감염 확산 우려

2020.03.02. 오후 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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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서울콘서트 취소…한류 공연 잇따라 제동
’여자아이들’ 해외 공연 연기…’세븐틴’도 취소
올해 한류 시장, 장기 계획 못 세워 난항
해외 일정 많은 연예계 감염 확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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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아이돌 그룹의 해외 공연이 잇따라 연기되고 취소되는 등 한류 시장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또 연예계 일부 스태프가 확진 판정을 받으며 '코로나19' 감염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음 달부터 시작하는 월드투어 서울콘서트를 전격 취소한 방탄소년단.

서울을 비롯해 전 세계 17개 도시에서 투어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스타들의 해외공연에 잇따라 제동이 걸렸습니다.

그룹 '여자아이들'은 32개 도시 해외 공연을 모두 연기했고 '세븐틴'도 이달까지 계획했던 모든 해외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소녀시대 출신 태연과 갓세븐도 스케줄을 뒤로 미루고, 동방신기와 레드벨벳도 공연과 팬 미팅 등을 연기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김대오 / 대중문화 전문기자 : 우리나라도 현재 이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번질지 예상 못 하는 상황이고요. 해외의 경우도 더더욱 정보의 부재로 계획을 세우기 상당히 어렵습니다.]

해외 공연은 보통 3개월, 길게는 연간 계획을 세우고 진행되기 때문에 올 한해 한류 시장이 통째로 힘들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늘어가는 상황 속에서 각 연예기획사가 먼저 스케줄을 조정하고 선제 대응하고 있습니다.

[하재근 / 대중문화평론가 : 만약에 다른 나라에 갔다가 우리로 인해 감염병이 퍼지기라도 하면 K팝의 이미지가 굉장히 안 좋아질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보다 조심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한류 스타와 스태프 30여 명이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행사에 다녀온 뒤 일부가 확진 판정을 받으며 감염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해외 일정이 많고, 또 함께 모여 다니며 일하는 경우가 많은 연예계 특성상 더욱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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