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축제·행사 줄줄이 '연기·취소'

충남 축제·행사 줄줄이 '연기·취소'

2020.03.01. 오전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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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시줄다리기 축제 무기한 연기…정월 대보름 행사 취소
예당호 음악 분수대 준공 행사도 잠정 연기
5월 예정 ’홍성 역사인물 축제’ 시기 조정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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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크고 작은 지역 축제와 행사가 잇따라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습니다.

당진 최대 규모로 오는 4월 열릴 예정이었던 기지시줄다리기 축제도 기약 없이 미뤄졌습니다.

LG헬로비전 충남방송 함범호 기자입니다.

[기자]
5백 년 전통의 당진 기지시줄다리기 축제.

매년 10만 명이 참여할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올해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5주년을 기념하며 4월 9일부터 나흘간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앞서 사전 행사인 정월 대보름 행사도 취소됐고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은 휴관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축제 추진위는 코로나19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개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덕주 /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위원장 : 코로나19 상황 추이와 정부와 당진시 대응책에 부응하면서 축제위, 보존위,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모아서 시와 협조를 통해 축제 재개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4월부터 가동되는 예산 예당호 음악 분수대 준공 행사도 잠정 연기됐습니다.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출렁다리 특수를 이어가기 위해 예산군이 55억 원을 투입하며 야심차게 준비해왔지만 일부 차질을 빚게 된 겁니다.

[박상목 / 예산군 문화관광과장 : 주민복지과에서 주관한 걷기대회와 보건소에서 주관한 걷기대회를 같이 하려고 했었고 공공시설사업소에서 하는 마당놀이가 있어요. 공연. 그거를 같이 하려고 했는데 다 연기된 거죠.]

홍성을 대표하는 역사인물축제 상황도 좋지 않습니다.

관광객 유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개막식을 9월에서 5월로 앞당겼는데 현재 개최 시기를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충남도와 시군은 4월과 5월 축제는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고려해 취소보다는 시기를 조정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봄에는 꽃이나 먹거리 관련 축제가 대다수여서 때를 놓치면 취소가 불가피한 상황.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타격을 받는 축제와 행사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헬로TV뉴스 함범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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