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해안 침식 피해...해변도로 영향

강릉 해안 침식 피해...해변도로 영향

2020.02.23. 오전 04:1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강원 동해안 최고 6m 너울성 파도 일어
모래시계 공원 주차장도 침수 피해
파도로 인한 백사장 침식…’해안도로’ 원인 지목
AD
[앵커]
너울성 파도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삼척 해양 레일바이크 선로 지반이 무너진 데 이어 강릉에서는 도깨비 촬영지로 유명한 영진 해변의 모래사장이 사라졌습니다.

동해안 해안 침식 문제, 해결 방안은 없을까요?

LG헬로비전 영동방송 박건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강릉의 한 해변.

인공으로 쌓은 구조물 위해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갑자기 몰아친 파도를 피해 달려옵니다.

[김태헌 / 부산시 해운대구 : 무섭긴 했는데 그래도 사진 잘 찍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인근에는 곳곳에 접근을 막기 위한 안전 펜스가 쳐져 있습니다.

지난 17일부터 동해안에는 최고 6m에 달하는 너울성 파도가 몰아쳤습니다.

이 때문에 강릉 영진해변을 비롯해 사천해변 등 곳곳의 모래사장이 바다로 쓸려 내려가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완만하게 있어야 한 모래들이 파도에 휩쓸려 제 키보다 높은 모래 언덕이 만들어졌습니다.

강원 동해안의 경우 수시로 파도가 도로까지 넘쳐나는 것이 일상이 되고 있습니다.

[김학만 / 강릉시 주문진읍 : 도로 위에 파도가 들이쳐서 모래가 깎여 나가고, 도로에 해 놓은 구조물도 깨졌어요.]

국민관광지로 유명한 정동진도 피해를 입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모래시계 공원 주차장도 한때 물이 잠기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같은 너울성 파도는 1월에서 2월 사이가 가장 심한 상황.

파도로 인한 백사장 침식은 바다와 인접한 해안 도로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김인호 / 강원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 강성 구조물(해안 도로)이 들어오니까 파도가 치면 1이라는 파(도)가 들어오면 2라는 파로 커져 버려요. 되돌아나가는 흐름이 강하게 발생해서 전면의 수심을 점점 깊게 만들죠.]

최근 심각한 해안 침식이 잇따라 발생하자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장기적인 복구계획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강릉시도 도깨비 촬영장 인근 영진 해변에 대한 복구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김연우 / 강릉시 해양수산과 연안개발담당 : 도깨비 촬영장은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곳입니다. 저희가 응급복구로 양빈을 해서 침식된 지역을 복구할 예정입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해안가 침식 피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헬로TV뉴스 박건상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