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연극무대 지키자"...돌아온 명배우들

"대학로 연극무대 지키자"...돌아온 명배우들

2020.02.23. 오전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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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공연계, 하지만 연극의 중심 대학로에서는 공연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미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약하는 배우들도 대학로로 돌아와 연극 무대를 지키는 데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홍상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자신을 피하기만 하는 아들을 찾아 노래방에서 대화를 시도하는 아버지.

마음속 깊은 이야기를 꺼내보려 하지만 대화는커녕 다툼만 커집니다.

소통이 안 되는 건 연인들도 마찬가지.

사소한 오해는 결별로 이어지고, 노래방에선 노래 대신 고성만 가득 찹니다.

영화 '극한직업'의 배우 진선규와 배우 김민재가 고향 극단으로 돌아와 대학로 무대에 섰습니다.

[진선규 / 배우 : 집에 가서 쉬는 것처럼 꼭 집에 와야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제가 여기 오면 좀 편하기도 하고 지금의 부족한 것도 공유할 수 있고….]

[김민재 / 배우 : 저한테는 거의 오히려 진짜 가족에게는 기대지 못했던 상황들이 젊은 날이 길었는데 (극단)'간다'는 그랬어요. 저한테는.]

'현대인의 소통 부재'를 무겁지 않게 풍자하는데, 정선아와 이지혜의 감초 연기와 함께 연기자로 변신한 걸스데이 출신 박소진의 연기도 인상적입니다.

송강호와 박원상, 이성민 등 명배우들이 거쳐 간 대학로 스테디셀러 '늘근도둑 이야기'도 오픈런으로 공연을 이어갑니다.

대통령 특사로 감옥에서 풀려난 두 늙은 도둑이 미술관 금고를 노리고 벌이는 좌충우돌 코믹극으로 1989년 초연 이후 31년 동안 대학로 연극판을 지키고 있습니다.

10년 넘게 무대를 지키고 있는 배우 박철민과 유일한, 태항호가 촌철살인 풍자로 부조리한 사회상을 고발합니다.

YTN 홍상희[sa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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