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회 아카데미] 봉준호 감독 "차기작 두 편 준비, '기생충' 규모"

[92회 아카데미] 봉준호 감독 "차기작 두 편 준비, '기생충' 규모"

2020.02.10. 오후 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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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회 아카데미] 봉준호 감독 "차기작 두 편 준비, '기생충'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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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이 차기작을 언급했다.

10일(한국시간, 현지시간 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호텔에서 제92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4관왕(국제극영화상, 각본상, 감독상, 작품상)의 영예를 안은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차기작에 관한 질문을 받은 봉준호 감독은 "두 가지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 모든 사태가 벌어지기 전에, 좋은 사태다. 아카데미 시상식과 칸영화제 이전인 재작년부터 준비하던 프로젝트가 있다"라고 말문을 뗐다.

이어 봉 감독은 "그걸 변함없이 준비하고 있다. 시나리오를 써 내려가고 있다. 하나는 한국어 영화다. 서울 도심에서 벌어지는 독특한, 공포스러운 상황에 대한 영화다. 장르 규정이 애매하다. 공포영화라고 이름 붙여야 할지 모르겠지만 서울 도심에서 벌어지는 공포스러운 상황을 다룬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두 번째는 영어 영화다. 규모가 크지는 않다. 두 작품 모두 '기생충' 정도의 규모다. 두 번째 작품은 2016년 런던에서 있었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다. 이야기가 다듬어지면 핵심적인 줄거리에 대해 말씀드릴 수 있는 시점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1929년부터 시작된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최대의 영화 시상식이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 회원들이 투표로 수상을 결정한다. '기생충'은 최고상 격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미술상, 편집상, 국제극영화상(구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라 각본상, 국제극영화상, 감독상, 작품상을 품었다. 아카데미 시상식 역사상 비영어권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건 '기생충'이 최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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