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처음부터 앞서 나갔다.

영화 '기생충' 처음부터 앞서 나갔다.

2020.02.10. 오후 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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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 '기생충'은 시상식 처음부터 각본상을 받으며 성큼성큼 달려나갔습니다.

한때 경쟁작인 '1917'이 앞서나가기도 했지만 '기생충'이 주요 상을 싹쓸이하며 시상식장엔 놀람과 환호가 이어졌습니다.

정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시상식 초반 일찌감치 각본상을 받으며 2월의 기적을 예고했습니다.

수상이 유력했던 경쟁작인 '원스 어펀 어 타임 인 할리우드'를 제치면서 오스카 트로피를 안았습니다.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은 한국 영화 역사 101년 만에 처음이고 아카데미에 문을 두드린 지 57년 만입니다.

또 아시아계 작가가 각본상을 탄 것도 92년 오스카 역사상 '기생충'이 최초입니다.

이러는 사이 강력한 경쟁작 샘 멘데스 감독의 영화 '1917'은 음향효과상과 촬영상, 시각효과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기생충을 앞서 나갔습니다.

그러나 '1917'의 수상은 거기까지였습니다.

시상식 후반 '기생충'이 유력했던 국제장편영화상을 예상대로 수상하며 2관왕으로 올라섰습니다.

남은 것은 감독상과 작품상.

감독상에 봉준호가 호명되자 봉 감독은 이 현실이 믿기지 않는 듯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봉준호 감독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 : 좀 전에 국제영화상 수상하고 오늘 할 일은 끝났다 하고 편하게 있었는데…]

그러나 봉 감독은 함께 경쟁한 '아이리시 맨'의 마틴 스콜세지 감독 등에게도 아낌없는 찬사와 존경을 잊지 않았습니다.

감독상은 기생충이, 작품상은 '1917'이 사이좋게 나누는 것이 아닌가 추측하는 사이 마지막 남은 작품상까지 '기생충'이 거머쥐면서 2월의 기적이 완성됐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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