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카데미상 시상식...트로피 몇 개 품을까?

오늘 아카데미상 시상식...트로피 몇 개 품을까?

2020.02.10. 오전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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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립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6개 부문 후보에 올라서 수상 여부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시상식이 열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김혜은 기자!

시상식이 5시간쯤 뒤 시작되는데요, 그곳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저는 지금 레드카펫 위에 올라와 있는데, 정말 많은 영화 관계자와 취재진이 모여있습니다.

오스카 트로피 앞에서 저마다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즐기는 모습입니다.

시상식은 이곳 시간으로는 오후 5시, 한국 시간으로 오전 10시에 시작합니다.

이제 한 시간쯤 뒤부터 레드카펫 행사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가고, 세 시간쯤 뒤부터 시상식에 참석하는 배우들이 모습을 드러낼 예정입니다.

이곳 극장 주변 일부 도로는 통제됐고, 각국의 취재진이 모여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오스카상 트로피 모형 옆으로 레드카펫이 길게 늘어서서 92번째 시상식을 빛낼 영화인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출연한 배우 송강호, 조여정, 이선균 등 배우들도 모두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기생충'은 국제장편영화상을 비롯해 각본상과 작품상 등 모두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외신들도 앞다퉈 기생충의 수상 전망을 내놓고 있는데요,

국제장편영화상은 수상이 유력하다는 예상이 많고, 각본상이나 편집상 감독상 등 주요 부문에서 트로피를 품에 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아카데미 작품상에 샘 멘데스 감독의 '1917'이 유력하지만, 기생충이 뒤집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이미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한국 영화 101년 역사상 처음인데요,

과연 몇 개의 트로피를 가져와서 또 한 번의 역사를 쓸지 기대됩니다.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단편 다큐멘터리 영화 '부재의 기억'도 이번 시상식 후보에 올랐는데요,

이승준 감독이 세월호 유족과 함께 레드카펫을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감독은 세월호 참사를 전 세계에 많이 알리겠다는 유족과의 약속을 지키게 됐다고 밝혔는데요, 단편 다큐멘터리 영화상 수상 여부도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김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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