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도 부족해요" ...마스크 주문 폭주

"24시간도 부족해요" ...마스크 주문 폭주

2020.02.08. 오전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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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의 매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시민들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마스크 제조업체는 24시간 공장을 풀 가동하고 있지만 폭주하는 주문량을 맞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LG헬로비전 나라방송 이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마스크 생산라인에서 완제품이 포장돼 나옵니다.

부직포를 투입해 마스크가 만들어지기까지 총 5단계.

시간 당 4천여 개의 마스크를 만듭니다.

이렇게 해서 하루 생산되는 물량은 약 7만 장.

최근엔 작업 인력을 두 배로 늘려 24시간 공장을 가동하고 있지만, 하루 주문량 10만 장을 맞추기엔 역부족입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주문량이 평소보다 5배 이상 늘었기 때문입니다.

마스크 완제품을 보관하는 재고 창고입니다.

평소엔 이곳이 재고로 꽉 차 있는데, 지금은 마스크를 생산하는 즉시 납품되다 보니 이렇게 군데군데 텅 비어있습니다.

마스크 생산이 기계에 의존하고 있는 탓에, 주문량을 맞추려면 공장 설비를 추가로 늘려야 하는데 자금만 있다고 가능한 게 아닙니다.

[김선이 / 마스크 제조업체 대표 : 식약처에서 허가받는 기간이 8개월이 걸렸어요. 지금 기계를 들여온다고 해도 지금 이 사태가 끝난 후에 가동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런 가운데 중국 도매상들의 마스크 구애는 매일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공장을 방문했을 때에도 현금 보따리를 든 도매상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스크 제조업체 관계자 : 우리나라 (마스크)공장에 가서 10만 장, 20만 장씩 받아서 모아서 (중국으로) 가져가요. 10억, 20억씩 줘요.]

현재 전국에 있는 마스크 제조 공장은 180여 개.

정부는 이번 주부터 마스크를 하루 1천만 개 씩 생산할 수 있도록 업체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중국산 원자재 공급이 막힌 상황에서 국내산 원자재에만 의존해야 하는데다,

중국의 물량 빼내기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계획된 생산 물량을 맞출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헬로TV뉴스 이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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