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개 넘는 트로피 행렬...북미 휩쓴 '기생충'

50개 넘는 트로피 행렬...북미 휩쓴 '기생충'

2020.02.02. 오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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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아카데미상 수상이 기대되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이미 쉰 개가 넘는 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는데요.

흥행에도 성공하며 북미와 일본시장을 휩쓸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골든글로브를 비롯해 전 세계 각종 시상식에서 쉰 개 넘는 상을 거머쥔 '기생충'.

아카데미상 6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입소문까지 타게 돼 흥행몰이에 성공했습니다.

북미에서 한때 6백여 개였던 상영관 수는 다소 주춤하다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효과로 천 개를 돌파했습니다.

북미에서 선보인 한국영화 가운데 역대 흥행 수익 1위, 외국어 영화로는 7위입니다.

[강유정 / 영화평론가 : 미국의 상업영화 시장에 잘 통하는 교과서적인 문법을 잘 따라가면서도 아주 예외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기 때문에 침체한 미국 시장에 굉장히 새로운 혁신적인 시도로 받아들여져서….]

일본에서도 관객 호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매출이 10억 엔, 우리 돈으로 108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한국 영화가 일본에서 10억 엔을 넘어선 건 정우성·손예진 주연의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이후 15년 만입니다.

도쿄 일부 영화관에서는 '겨울 왕국 2' '스타워즈' 등을 제치고 매진행렬을 이어갔습니다.

[장준영 / 수원시 영화동 : 영상미라든지 그 안에 이야기가 자세하고 위트도 있고 외국에서 호평받는 것은 사람들 삶이라는 게 거의 비슷해서 (그런 것 같아요.)]

일본에서는 개봉 전 열린 기자회견에 50개가 넘는 언론이 참여하는 등 일찌감치 주목받았습니다.

북미지역과 일본의 흥행 열기는 아카데미 수상 이후 더 달아오를 전망입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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