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경춘국도 어디로 가나? 노선 두고 신경전 '팽팽'

제2경춘국도 어디로 가나? 노선 두고 신경전 '팽팽'

2020.01.25. 오전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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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과 춘천을 잇는 왕복 4차선 자동차 전용도로 건설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속도가 붙었습니다.

그런데 노선을 두고 지역 간 이해관계가 달라 노선 결정에 진통도 예상됩니다.

LG헬로비전 강원방송 장진철 기잡니다.

[기자]
제2경춘국도 사업은 서울과 춘천을 왕복 4차선 자동차 전용도로로 잇는 겁니다.

1조 845억 원을 들여 경기도 남양주 화도IC부터 춘천시 서면 당림리까지 33.7㎞를 연결할 계획입니다.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되면서 탄력이 붙었지만 문제는 노선입니다.

당초 국토부는 남이섬을 관통하는 노선을, 가평군은 가평읍내로 우회하는 노선을, 춘천시는 남이섬 남쪽을 관통하는 노선을 제안했습니다.

가평군 안은 사업비가 약 890여억 원 적게 든다는 장점이, 춘천시 안은 최단거리와 시간으로 경제적 효과가 높다는 게 최대 장점으로 꼽힙니다.

[박철후 / 강원도 춘천시 도로과장 : 거리축소로 인한 공사비 절감 효과도 있고요. 일단 우회하지 않게 되니까 최단시간 내에 서울과 춘천을 연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토부가 남이섬을 관통하는 노선을 배제하기로 결정하면서 제2경춘국도 노선 채택이 새 국면을 맞았습니다.

춘천시의 최단 노선과 가평군의 최저 비용 노선 중에서 최종안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진 겁니다.

치열한 신경전 속에 주민 편의와 관광객 유치가 절실한 가평군이 선수를 쳤습니다.

일찌감치 민관 비상대책위원회까지 구성해 정부를 압박하고 나선 겁니다.

우선 지켜보자는 분위기였던 춘천 지역사회는 이제야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원규 / 강원도 춘천시의회 의장 : 춘천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가장 빠른 길이 건설돼야 한다는 입장에서 의회에서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춘천시민과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입니다.]

정부는 춘천과 가평 등 해당 지역과의 협의체를 구성해 지역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내년 6월까지 진행하는 기본설계 용역을 통해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헬로TV 뉴스 장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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