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 모네 '수련 연못'...인상파 전시회

한국 온 모네 '수련 연못'...인상파 전시회

2020.01.18. 오전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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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연의 한순간을 순간적으로 포착한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인상주의 걸작으로 꼽히는 클로드 모네의 '수련 연못' 작품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만나게 됐는데요.

김혜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수련 잎과 꽃잎이 떠 있는 연못.

고요한 수면 위로 하늘의 구름, 연못 가의 나무가 비칩니다.

연못의 한 부분으로만 대담하게 화폭을 채운 이 작품은 클로드 모네가 시력을 잃기 전, 그만의 색채로 완성한 것입니다.

높은 나무 사이에 자리 잡은 시골 저택.

집과 나무가 비치는 강물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한 줌의 바람도 불지 않는 것 같은 정적인 자연의 감성이 담겼습니다.

바닷물이 일렁이는 절벽이나 화면을 가득 채운 하늘과 구름, 흩어진 구름에 가려진 태양.

19세기 인상파 화가들의 대표적인 작품들입니다.

햇빛의 강도와 방향, 그림자, 물 위에 비친 모습 등 자연의 어느 한순간을 포착했습니다.

[카미엔 카즈단/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 큐레이터 : 인상파는 '순수한 눈'으로 자연을 바라봤습니다. 풍경과 사람, 사물들에 햇빛이 어떻게 반영되는지 담았고요. 밑그림을 그리지 않고 본 것을 즉흥적으로 그렸습니다.]

극장과 파리의 거리 등 도시 풍경과 인물의 태도와 몸짓을 순간적으로 포착한 초상화에서도 화가의 생각을 느낄 수 있습니다.

모네와 세잔을 비롯해 시슬레, 르누아르, 고갱 등 인상파 거장들의 작품 106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가까이에서는 붓의 질감이 눈에 띄지만 멀리서 볼수록 독특한 생명력을 갖습니다.

인상파 화가들이 왜 '순간을 그려서 영원이 된 화가'라는 칭송을 받는지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YTN 김혜은[henis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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