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美 아카데미상 작품상 등 6개 부문 후보 올라

'기생충' 美 아카데미상 작품상 등 6개 부문 후보 올라

2020.01.14. 오전 00: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기생충' 작품상·감독상 등 6개 부문 후보 올라
작품·감독·각본·편집·미술·국제 영화상 후보
韓 영화, 아카데미상 도전 57년 만에 본선 진출
다큐 '부재의 기억' 후보 올라…세월호 사건 다뤄
AD
[앵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상의 6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습니다.

한국 영화가 아카데미상 최종 후보에 오른 것도 처음인데, 작품상과 감독상 등 주요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혜은 기자!

'기생충'이 4개 부문 정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있었는데요, 무려 6개 부문에 올랐군요?

[기자]
아카데미상 주최 측은 조금 전 제92회 아카데미상 24개 부문의 후보를 발표했습니다.

'기생충'은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그리고 편집상과 미술상 이렇게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외국어영화상에서 이름을 바꾼 국제장편영화상은 이미 지난달 발표된 예비후보에도 올랐던 부문으로, 이변 없이 후보에 올랐습니다.

'기생충'은 최고의 작품에 주어지는 작품상 후보에까지 이름을 올리는 신기록을 낳았습니다.

작품상에는 '조커'와 '아이리시맨', '결혼이야기' 등 쟁쟁한 작품 9편이 함께 올랐습니다.

한국영화가 아카데미상 본선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은, 아카데미상 도전 57년 만에 처음입니다.

봉준호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옥자'나 이창동 감독의 '버닝' 등이 예비후보에 오른 게 가장 큰 성과였습니다.

한편, 이승준 감독의 단편영화 '부재의 기억'도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 후보에 올랐습니다.

세월호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로, 침몰 당시 현장 영상을 바탕으로 국가의 부재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앵커]
이제 수상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아졌는데요.

시상식은 언제 열립니까?

[기자]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현지 시간으로 다음 달 9일, 우리 시간으로 10일 오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 있는 돌비극장에서 열립니다.

작품상을 제외한 대부분의 수상작은 해당 분야에 속한 아카데미 회원들의 투표로 결정됩니다.

국제장편영화상의 경우 지난달 91편 가운데 10편의 예비후보를 추렸고, 이 10편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진행해서 최종 후보 5편이 결정됐습니다.

8천4백여 명의 아카데미 회원 가운데 최종 후보 5편을 본 회원들의 투표로 수상자가 결정됩니다.

'기생충'이 해외 영화제에서 50개가 넘는 트로피를 품에 안을 정도로 평단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국내외 영화계에서 기대감이 높습니다.

다음 달 어떤 좋은 소식으로 또 다른 신기록을 세울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문화부에서 YTN 김혜은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