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간 출간 7만 종 육박..."다양성 확대"

올해 신간 출간 7만 종 육박..."다양성 확대"

2019.12.31. 오전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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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출판계, ’온라인’ 영향력 대거 확장
’다양성 확대’ 긍정 지표…질적 성장은 아쉬워
전자책 서비스 업체, 자체 콘텐츠 직접 출판
한일·남녀·세대 등 ’갈등’ 다룬 도서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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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국내에서 출판된 신간 도서가 크게 늘어 7만 종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문화의 다양성을 말하는 좋은 지표지만, 질적인 면에서 아직 아쉬운 점들이 있습니다.

2019년 출판시장을 기정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올해 출판계는 유튜브 등 온라인이 이끌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온라인 스타들이 앞다퉈 책을 내며 인기를 끌었고, 유튜버가 홍보한 책들이 베스트셀러 목록을 흔들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신간 출간이 크게 늘었습니다.

올해 국내에서 출간된 신간은 납본 도서 기준 7만 종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

2017년 5만 9천여 종, 지난해 6만 3천여 종을 넘어 출판강국이라는 일본을 바싹 따라 붙었습니다.

[윤철호 / 대한출판문화협회장 : (정확한 통계가 나와야겠지만) 올해를 계기로 일본의 출판 종수를 넘어설 수도 있어요. 일본은 8만 종에서 7만 종으로 몇 년 사이 계속 줄고 있는데, 반면에 우리는 5만 종에서 7만 종 시대로 (커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신간이 늘었다는 건 문화의 다양성이 확대됐다는 긍정적인 지표지만, 아직 질적인 면에선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윤철호 / 대한출판문화협회장 : 뉴미디어 시대에 맞는 경박단순한 미디어들이 유행을 하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깊이 있는 교양서들의 판매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책 읽는 방식을 바꾸려는 노력도 계속됐습니다.

밀리의 서재, 리디셀렉트 같은 전자책 구독 서비스가 직접 출판까지 하는 콘텐츠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사회 각 분야에서 보인 심각한 갈등 양상은 책 시장에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한일 갈등이 본격화된 하반기 일본 관련 도서 판매가 크게 늘었고, 남녀와 세대 갈등을 다룬 책들이 서점 매대 앞자리를 주로 차지했습니다.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는, 교보문고와 예스24 모두 김영하 작가의 <여행의 이유>를 꼽았습니다.

YTN 기정훈[pro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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