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연극 풍요 속 빈곤...클래식 여성 약진

뮤지컬·연극 풍요 속 빈곤...클래식 여성 약진

2019.12.31. 오전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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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뮤지컬, 라이선스 대작 중심 흥행
’맘마미아’ 캣츠’에 이어 200만 관객 돌파
’아이다’·’레베카’·’보디가드’ 매진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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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한 해 뮤지컬과 연극계에서는 창작 작품과 사회성을 반영한 작품이 약진했지만 풍요 속 빈곤이 여전했습니다.

클래식과 무용계에선 여성 아티스트의 활약이 눈에 띄었습니다.

2019년 공연 결산, 홍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뮤지컬의 중심에는 단연 라이선스 대작들이 있었습니다.

'맘마미아!'는 캣츠 이후 한국 뮤지컬 사상 두 번째로 지난 8월 200만 관객을 돌파했고, 올 한해 관객 33만 명을 불러모은 '지킬 앤 하이드', 마지막 시즌을 맞은 디즈니 뮤지컬 '아이다'와 '레베카', '보디가드'도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엑스칼리버', '여명의 눈동자'같은 창작 뮤지컬도 약진했지만 중소 공연은 외면받는 '풍요 속의 빈곤'현상이 고착화하는 우려도 낳았습니다.

[원종원 / 순천향대학교 공연영상학과 교수 : 공급이 너무 앞서있다 보니까 수요보다 훨씬 더 많은 공급 때문에 수지타산에 맞는 작품들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부분, 대극장에서도 창작 뮤지컬들이 흥행을 이루는 도전들이 의미를 가져야….]

연극에서는 권리장전 원조적폐 시리즈와 성차별, 블랙리스트 등 사회성과 다양성이 부각된 한 해였습니다.

30~40대 연출가들의 활약으로 연극계 세대교체가 이뤄졌고, 창작 연극도 많이 소개됐지만 국공립 극장의 공연이 각종 수상과 관객을 독식하면서 소극장 위기는 더 심화했습니다.

[백승무 / 연극평론가 : 소극장은 지난 30년간 한국 연극계를 이끌어온 버팀목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 공연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고, 연극의 자생력이라든가 다양성이 한편으로는 점점 위축되는 게 아닌가….]

클래식 음악과 무용계에선 여성들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장한나가 노르웨이 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내한했고, 지휘자 김은선은 미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음악감독으로 임명됐습니다.

무용계에서도 국립발레단의 '호이 랑' 유니버설발레단의 '춘향' '심청'등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창작 발레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YTN 홍상희[sa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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