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에서 진화한 응원봉...관객도 공연의 일부

풍선에서 진화한 응원봉...관객도 공연의 일부

2019.11.03. 오전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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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각기 다른 색 풍선으로 아이돌 응원
2000년대 이후 풍선에서 응원 막대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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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거 아이돌 그룹의 공연을 보면 관객들이 특정 색깔의 풍선으로 응원했던 장면, 많이들 기억하실 겁니다.

요즘에는 여러 가지 빛깔을 내는 응원봉으로 바뀌었다는데요, IoT 기술을 적용해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김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흰색의 HOT 팬과 노란색의 젝스키스 팬들.

1세대 아이돌이 활동한 1990년대, 풍선은 팬덤 경쟁의 강력한 도구였습니다.

스타가 늘어날수록 덩달아 풍선 색깔도 다양해졌습니다.

2000년대 이후에는 응원 막대가 등장했습니다.

소녀시대의 분홍색, 슈퍼주니어 파란색 등 색깔 경쟁은 여전했습니다.

최근에는 IoT 기술이 결합하면서 응원 도구가 색다르게 진화했습니다.

[방탄소년단 : 사실 '아미밤'(응원봉)이 방탄 춤과 동작에 그대로 반응하는 것 혹시 알고 계셨나요?]

객석 전체를 아우르는 다양한 색깔부터 파도치는 듯한 장면과 글자 구현까지.

이런 화려한 효과의 비밀은 바로 원격 제어입니다.

휴대전화에 앱을 깐 뒤 응원봉을 앱에 연결하고 좌석 정보를 입력하면, 공연 주제와 곡의 분위기에 맞게 응원봉이 자동으로 제어됩니다.

무대 효과의 연장선으로 볼거리가 늘어나는 데다, 관객들도 공연에 참여하고 있다는 소속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윈디 / 인도네시아 : 아미밤은 우리가 BTS와 연결돼 있다는 느낌을 줘요.]

[김다혜 / 대구 달성군 : 방탄소년단을 응원하는 아미로서 소속감을 느끼게 해줄 수 있는 도구인 것 같아요.]

이제는 소속사마다 응원봉의 모양과 애칭, 연출력으로 공연 차별화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다만 응원봉이 점차 공연 필수품이 되면서 관객들의 비용 부담이 늘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YTN 김혜은[henis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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