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채현의 '왜 이러는 개냥'] 3화 "너무너무 가려워요"

[설채현의 '왜 이러는 개냥'] 3화 "너무너무 가려워요"

2019.11.02. 오전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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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식이나 계절적인 요인 때문에 알레르기성 질환으로 피부과를 찾는 분들이 많죠.

반려견들도 예외가 아닌데요.

반려견이 겪는 알레르기성 질환은 어떤 증상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설채현 수의사가 전해드립니다.

[구성]
안녕하세요. 설채현 수의사입니다.

강아지들이 동물병원을 찾는 가장 많은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피부병인데요.

오늘은 앨리를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어떻게 어떤 것 때문에 오셨어요? 강아지가 몸을 너무 많이 긁고요.

귀랑 항문이랑.

앨리는 세균성 질병이나 이런 것들이 있어 보이지는 않아요. 음식 조절부터 먼저 해보고 그 다음에 아토피 쪽으로 검사해 봐야 해요.

Q. 알레르기 증상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긁거나 핥거나 이런 증상으로 나타나고 하루 평균 5번~10번보다 더 간지러워한다면 '어 뭔가 문제가 있을 수도 있는데?'라고 생각하셔야 되고요. 발 사이사이와 그리고 겨드랑이, 사타구니, 항문 쪽. 이런 쪽을 간지러워하고 발적이라고 하죠. 붉게 변하고요.

Q. 알레르기성 질환의 원인은 뭔가요?
알레르기성 질환은 두 가지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음식 알레르기, 두 번째는 아토피입니다. 음식으로 따지면 가장 많은 게 단백질인데요. 소, 돼지, 닭 순으로 알레르기 반응을 많이 보여요. 두 번째 아토피는 공기 중에 떠다니는 물질에 대해서 과민반응을 하는 겁니다. 꽃가루나 나무, 잔디도 아토피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Q:검사 방법은요?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혈액검사예요. 피를 뽑아서 검사하는데 정확도가 아주 높지는 않습니다. 털을 밀고 피부에 직접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물질들을 콕콕 찍어서 피부가 부어오르는지 보는 방법도 있는데요. 정확도가 상당히 높지만 털을 다 밀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요. 아무것도 먹이지 말고 알레르기 사료를 먹여보고요. 이것만 먹였을 때 간지러움이 사라지면 '음식 알레르기'로 진단하고요.

Q.알레르기성 질환 치료법이 없다고요?!
우선 치료라는 건 없어요. 치료보다는 관리라고 생각을 하시면 돼요. 알레르기성 질환은 피부가 건조한 경우가 많아요. 오트밀이 들어있거나 보습 샴푸를 사용하시는 게 좋고 유산균이 조금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관리가 잘 안 되는 경우는 항히스타민제가 있고요. 그리고 이것보다 조금 더 강력한 게 스테로이드가 있습니다. 스테로이드는 수의사 처방 필수!

사람과 마찬가지로 이 알레르기성 질환은 상당히 어렵고 치료가 힘든 질환이에요.

하지만 제가 말씀드린 기본적인 방법을 사용하면 어느 정도 우리 강아지와 보호자 분이 편하실 수 있을 거니까 한번, 잘 보시고 따라 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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