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티셔츠 벗은 '원조 곰돌이 푸' 원화로 만난다

빨간 티셔츠 벗은 '원조 곰돌이 푸' 원화로 만난다

2019.09.14. 오전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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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곰돌이 푸, 원작 동화에서는 조금 다른 모습이라는 사실 아십니까?

90여 년 전 아빠가 아들에게 들려준 잠자리 동화에서 처음 탄생한 푸의 원화를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렸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로 어른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는 곰돌이 푸.

90여 년 전, 영국 작가 밀른이 아들이 가지고 놀던 인형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시켰습니다.

초창기 푸는 지금과는 달랐습니다.

상징과도 같은 빨간 티셔츠는 입지 않았고, 조금 더 소박하고 서정적인 모습이었습니다.

동화책으로 인기를 끌던 푸는 판권을 산 디즈니가 1960년대에 선보인 애니메이션을 통해 지금 이미지로 알려지게 됐습니다.

영국 빅토리아앤알버트뮤지엄이 푸의 초창기 자료를 모아 선보인 이번 전시는 미국과 일본을 거쳐 마지막으로 한국을 찾았습니다.

[최아영 / 바이스 전시사업본부장 : 애니메이션의 화려함과 색깔을 기대하고 오셨다면 그건 가지고 있진 않아요.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하고 하지만 가슴 따뜻한 오리지널 드로잉을 만날 수 있고요.]

꿀을 너무 많이 먹어 구멍에 끼어버리는 사고를 치고,

단짝 크리스토퍼 로빈과 나란히 강물을 바라보는 스케치에서 작가의 섬세한 손길을 느낄 수 있습니다.

90살이 넘은 이 작은 곰돌이는 시대를 초월하며 여전히 사람들에게 행복이란 무엇인지 들려주고 있습니다.

[최아영 / 바이스 전시사업본부장 : ('곰돌이 푸'에 나오는) 사소한 행복 속에서 느껴지는 가슴 따뜻한 편안함, 그런 것들이 현시대에 우리가 원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 전시 정보
○ '안녕, 푸' 展 서울 소마미술관, 내년 1월 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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