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미투"...춤이 꿰뚫은 '폭력'의 본질

"갑질·미투"...춤이 꿰뚫은 '폭력'의 본질

2019.09.13. 오전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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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최대 현대무용제인 서울세계무용축제, 시댄스가 다음 달 열립니다.

22회째를 맞은 올해는 '폭력'을 주제로 다양한 안무를 선보입니다.

박서경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어두운 미로를 뒤로한 채 무용수들이 질주합니다.

인간의 갈등과 재앙이 지배하는 디스토피아를 표현했습니다.

벨기에 안무가 빔 반데케이부스가 이끄는 무용단 울티마 베스의 공연, '덫의 도시'.

다음 달 열리는 제22회 서울세계무용축제 '시댄스'의 개막작입니다.

현대무용 흐름을 소개하는 이번 축제에는 올해 18개국 58개 팀이 참여합니다.

'폭력'이 주요 키워드인데, 신체적 폭력뿐 아니라 성별, 이데올로기 등 여러 측면의 폭력을 다룹니다.

국내에서는 아트프로젝트보라가 고정관념에 대한 폭력을 다룬 작품인 '무악'을 선보입니다.

무용수 7명이 낡은 피아노 한 대를 해체하면서 관객들과 춤과 음악의 본질에 대한 고민을 나눌 예정입니다.

또, 서커스 곡예에 연극, 무용 등을 결합한 '컨템포러리 서커스'도 소개됩니다.

공연팀 스발바르 컴퍼니는 무대를 통해 바보와 천재, 이성과 본능을 구분 짓는 경계에 질문을 던집니다.

[이종호 / 서울세계무용축제 예술감독 : 국제 무용계를 선도해나가는 새로운 조류를 이끄는 안무가들의 신작들, 그리고 조금 만들어진 지 오래됐지만, 관객들이 보지 못했기에 꼭 한번 보여드리고 싶은 그런 작품들을 (준비했습니다)]

이 외에도 '시댄스'에서는 국내에서 만나기 어려운 이탈리아 현대무용과 국내 무용가 해외 진출 지원 플랫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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