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 속에 담긴 세상의 '균열과 조화'

렌즈 속에 담긴 세상의 '균열과 조화'

2019.09.12. 오후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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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덜란드 사진작가 어윈 올라프의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작품들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동물 사진으로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이야기하는 전시도 열렸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의 고급 휴양지 '팜 스프링스'.

하지만 가난한 흑인 모녀가 갈 수 있는 곳은 먼지 날리는 사막뿐입니다.

네덜란드 사진작가 어윈 올라프의 '팜 스프링스' 시리즈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시리즈에서 작가는 겉으로 보기에 완벽한 낙원에서 벌어지는 인종차별과 종교적 학대 등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2015년 일어난 프랑스 파리 테러 사건에 대한 불안과 괴로움을 표현한 영상 설치작품도 전시됐습니다.

네덜란드 국립 미술관에서 17세기 거장 렘브란트의 그림과 나란히 걸렸던 사진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김현지 / 큐레이터 : 사진, 비디오 등 현대적 매체를 이용해서 네덜란드 전통 회화의 맥을 잇는 어윈 올라프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예술 표현의 중요한 요소인 빛과 구도에 대해 관찰해보길 바랍니다.]

남아메리카에서 온 물범들의 사진이 커다란 한지에 인화됐습니다.

동물원을 주제로 10년 넘게 작업한 비두리 작가의 기록입니다.

작가는 우리에 갇힌 동물들의 사랑스러운 순간들을 포착하며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전시는 아울러, 프랑스 장 줄리앙 푸스 작가가 낯선 도시들을 여행하면서 촬영한 사진들도 소개합니다.

[이상미 / 이상아트 관장 : (자연을) 보는 사람이, 사람이 발전시킨 기술을 통한 기기인 사진기로 바라보는 자연은 어떤 모습일까 많은 분께 화두를 던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렌즈 속에 담긴 균열과 조화.

작가들이 전하는 메시지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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