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중단에 장소 변경...비상 걸린 야외무대

공연 중단에 장소 변경...비상 걸린 야외무대

2019.09.07. 오후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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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링링'의 북상으로 가을을 맞아 줄지어 예정되어 있던 야외 공연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폭우로 공연이 중단되기도 하고 장소를 실내로 옮기거나 아예 취소하는 경우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저녁 서울 월드컵 공원에서 열린 오페라 '마술피리' 공연.

기상 상황을 고려해 하루만 야외 공연을 할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러운 폭우로 시작한 지 20여 분 만에 중단됐습니다.

"와이어리스 마이크도 문제가 생기고 전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 부득이하게 오늘 마술피리 오페라 공연을 중단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세인 / 마포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장 : 관객과 스태프의 안전을 위해서 부득이하게 공연 중단을 결정하였습니다. 오늘 예정되어있던 오페라 마술피리 스페셜 콘서트 실내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됩니다.]

토요일과 일요일, 올림픽공원 잔디밭에서 열릴 예정이던 디즈니 콘서트와 첼리스트 요요마의 무대는 급하게 체조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기기로 했습니다.

[이소정 / 크레디아 공연기획팀 차장 : 사실 야외무대를 설치하기는 어려웠고 그럴 경우에 공연 취소를 하거나 실내로 옮겨야 하는데 다행히 바로 옆에 체조경기장에 공연이 주말에 없어서 다행스럽게 장소를 옮겨서 진행하게 됐습니다.]

공연이나 축제 날짜를 아예 미루거나 취소하는 경우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수원문화재단은 광교 호수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재즈페스티벌 일정을 추석 이후로 바꿨고, 서울 은평구가 여는 페스티벌도 잠정 연기됐습니다.

서울 난지한강공원에서 개최되는 '스펙트럼 댄스 뮤직 페스티벌'과 가평 자라섬에서 열리는 '멜로디 포레스트 캠프'는 취소 결정을 내리고 환불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선선한 가을날, 야외에서 공연을 즐기려고 했던 음악 팬들의 기대가 갑작스러운 태풍 '링링'의 북상과 함께 깨져버리고 말았습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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