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용마 기자 영결식 '시민사회장' 엄수

故 이용마 기자 영결식 '시민사회장' 엄수

2019.08.23. 오후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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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업을 주도했다가 해고된 뒤 복막암 투병 끝에 별세한 이용마 MBC 기자의 영결식이 오늘 열렸습니다.

언론 자유를 꿈꾼 고인의 뜻을 기리며 '시민사회장'으로 엄수됐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 이용마 기자를 추모하기 위해 동료들과 시민들이 MBC 본사 앞 광장에 모였습니다.

지난 1996년 MBC에 입사한 고인은 산림보전 지역 내 호화가족묘지,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감사 과정 등을 밀착 취재했습니다.

[김효엽 / MBC 기자 :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시민들의 말을 열심히 듣고 그들을 대신해 힘 있는 자들에게 질문하고 답을 받아내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형은 처음부터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지난 2012년에는 공정방송을 요구하며 파업을 이끌었고 이를 이유로 동료 6명과 함께 해고됐습니다.

고인을 비롯한 해직 언론인들은 해고 무효 확인 소송에서 이긴 뒤 5년 9개월 만에 회사로 돌아왔습니다.

같은 해 고인은 공로를 인정받아 안종필 자유 언론상 특별상과 제5회 리영희 상을 받았습니다.

[故 이용마 / MBC 기자 (지난 2017년) : 단 한 번도 오늘이 올 것을 의심해본 적이 없습니다. 왜냐면 우리는 정정당당한 싸움을 했고 정의를 대변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해직 기간 도중 발견된 복막암으로 투병하다가 지난 21일 오전, 향년 50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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