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소녀상" 日 작가..."어차피 내 작품 볼 거잖아"

"더러운 소녀상" 日 작가..."어차피 내 작품 볼 거잖아"

2019.08.12. 오후 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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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신세기 에반게리온'으로 유명한 일본 애니메이터가 "더러운 소녀상"이라는 혐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어차피 보지 말라고 해도 자신의 작품을 볼 것 아니냐며 한국팬들을 조롱하기까지 했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입니다.

1995년 처음 선보인 이후 TV 시리즈와 영화로 탄탄한 팬층을 확보했습니다.

그런데 이 시리즈에 참여한 애니메이터 사다모토 요시유키가 잇따른 혐한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요시유키는 지난 9일, 자신의 트위터에 '더러운 소녀상, 일왕의 사진을 불태운 후 발로 밟는 영화'라면서 '현대 예술에 요구되는 재미와 아름다움이 없고 천박하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는 일본 우익의 실체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주전장'을 겨냥한 발언입니다.

일본 우익 인사들이 상영 중지를 요청하기도 했던 주전장은 최근 국내에서 개봉 2주 만에 관객 2만 명을 불러모으기도 했습니다.

사다모토 요시유키는 또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중단시킨 아이치 트리엔날레와 관련해 "다른 예술제같이 성장하기를 기대했는데 유감스럽다"고도 언급했습니다.

이어 에반게리온 신작을 기다리는 한국인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질문에는 "보고 싶으면 보고, 보고 싶지 않으면 안 보면 된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어차피 보지 말라고 해도 볼 것 아니냐면서 영화판 에반게리온의 마지막인 다음 작품은 확실히 끝내준다고 비아냥거리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만화가 시노후사 로쿠로우는 에반게리온 주인공이 한복 차림으로 앉아있는 그림과 함께 "모두들 더 많이 그렸으면 좋겠다"는 말로 요시유키에 대한 비판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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