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티라노' 예정대로 개봉 "영화엔 국경 없다"

'안녕 티라노' 예정대로 개봉 "영화엔 국경 없다"

2019.08.06. 오전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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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 총괄 제작 투자를 담당하고, 일본 감독이 참여한 애니메이션 '안녕, 티라노'가 예정대로 광복절 전날 개봉합니다.

제작진은 현 시국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지만, 영화엔 국경이 없다며 편견 없이 봐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육식공룡이지만 열매만 먹는 '티라노'와 익룡이지만 날지 못하는 '프논'이 지상낙원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애니메이션입니다.

일본의 동화 작가 미야니시 타츠야의 베스트셀러 그림책인 '티라노 사우루스' 시리즈를 스크린에 옮긴 겁니다.

국내 제작사가 기획부터 제작, 투자를 총괄했고 '명탐정 코난'을 만든 일본 감독 시즈노 코분과 영화 음악계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가 참여했습니다.

한일 관계가 악화한 상황 속에서도 이 작품은 오는 14일 국내 관객과 만날 채비가 한창입니다.

제작진은 한국 영화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정치적 이슈와 문화적 소비를 구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강상욱 / '안녕, 티라노' 총괄 프로듀서 : 정치적 이슈와 문화적 소비는 구분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만든 사람에게는 국적이 있지만, 영화에는 국경이 없다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저희는 글로벌 프로젝트로 진행한 거고….]

내한한 '시즈노 코분' 감독은 이번 프로젝트가 잘 될 거란 믿음이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시즈노 코분 / '안녕, 티라노' 감독 : 국가가 서로 가까운 곳에 있어서 이 프로젝트는 반드시 잘 될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진행하게 됐습니다.]

같은 날 맞붙을 예정이었던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도라에몽:진구의 달 탐사기'는 반일 감정 확산으로 개봉이 무기한 연기된 상황.

편견 없이 작품 그대로를 봐달라는 '안녕, 티라노' 제작진의 부탁에 관객들이 어떻게 화답할지, 극장가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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