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별거냐] 우동 덕후들을 위한 시코쿠섬! 1500년 역사의 도고 온천까지

[여행이 별거냐] 우동 덕후들을 위한 시코쿠섬! 1500년 역사의 도고 온천까지

2019.06.14. 오후 2:4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여행이 별거냐] 우동 덕후들을 위한 시코쿠섬! 1500년 역사의 도고 온천까지
AD
[YTN 라디오 ‘뉴스FM, 조현지입니다’]
■ 방송 : YTN라디오 FM 94.5 (12:20~14:00)
■ 진행 : 조현지 아나운서
■ 대담 : 태원준 여행작가


[여행이 별거냐] 우동 덕후들을 위한 시코쿠섬! 1500년 역사의 도고 온천까지




◇ 조현지 아나운서(이하 조현지)> 일본의 여행작가, 다카하시 아유무는 자신의 책 에서 이런 말을 남깁니다. “일상이라는 삶에서 자기의 길을 분명히 걸어가기 위해서는 내 삶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왜 우리가 나를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이런 말 종종 하잖아요. 이번 주말, 일상을 벗어난 여행을 통해 나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빠르기만 한 하루가 느리게 느껴지고, 잘 안다고 생각했던 내가 때론 낯설게 느껴지기도 할 겁니다. 가까운 곳부터 먼 곳까지 다양한 여행 정보 만나보는 시간, <여행이 별거냐> 태원준 여행작가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작가님.

◆ 태원준 여행작가(이하 태원준)> 네, 안녕하세요.

◇ 조현지> 인사 나누자마자 제가 웃은 이유가요. 작가님, 그냥 인사만으로도 에너지가 느껴져요.

◆ 태원준> 그런가요? 감사합니다. 제가 또 오늘 오전에 좋은 일이 있어서요.

◇ 조현지> 무슨 일이요?

◆ 태원준> 제가 곧 새 책을 내는데, 인쇄소에서 책이 태어나는 장면을 보다가 제가 막 왔습니다.

◇ 조현지> 그런 설렘이 지금 느껴져요. 일단 축하드려요. 새 책이 나오는 거네요?

◆ 태원준> 네, 다음 주쯤 저도 받아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저도 많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창피하기도 하네요.

◇ 조현지> 아니에요. 조금 더 소개를 해주세요. 어디에 다녀온 내용들이 실린 책이에요?

◆ 태원준> 이번 책은요. 먼저 말씀드리면 어머니와 간 여행은 아니고요. 제가 제일 많이 듣는 질문이 이번에도 어머니랑 다녀왔어? 이런 질문을 듣거든요. 이번에는 혼자 다녀왔고 작년 초까지 5개월 동안 방글라데시, 인도하고 미얀마 등 조금 일반분들이 많이 안 가시는 지역을 5개월 동안 다녀왔느네요. 파란만장한 여행기가 있었거든요. 그 이야기를 담은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조현지> 일단은 여행지 자체만으로도 솔깃한데, 이번은 혼자 다녀오셨다고 하니 어떤 것이 달랐을까 궁금하기도 하고요. 파란만장하다고 하시니까 여행 베테랑이 파란만장하면 또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궁금하네요.

◆ 태원준> 계속 여행하면서도 사고가 많이 터져서요. 제가 제목을 고민하다가, 여행 중에 하루도 평범한 날이 없었더라고요. 책 제목 자체를 <딱 하루만 평범했으면> 이렇게 지었습니다.

◇ 조현지> <딱 하루만 평범했으면>. 이게 다음 주에 책이 출간된다고요?

◆ 태원준> 네, 출간이 돼서요. 아마 제가 다음 주 방송할 때쯤이면 청취자들께 선물로 드릴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 조현지> 아휴 감사합니다. 청취자분들도 태원준 작가의 새 책이 궁금하신 분들은요. 오늘은 물론이고요. 다음에 또 태 작가님 출연하실 때 많이 문자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오늘은 또 어디로 떠나볼까요?

◆ 태원준> 여름이 찾아오면서 많은 분들이 휴가 계획하고 계실 것 같은데요. 휴가지 하면 먼 데는 부담스러우실 거고, 가까운 데 가자니 사람이 많은 곳이 있어서 고민이 많으실 것 같은데, 제가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가까우면서 사람도 적고, 게다가 볼거리도 많은 일본 시코쿠섬으로 떠나보도록 하겠습니다.

◇ 조현지> 시코쿠섬이요? 여기가 어떤 곳인가요?

◆ 태원준> 조금 생소하게 들리시죠? 일본에 크게 네 개의 섬이 있습니다. 도쿄가 위치하고 있는 혼슈섬이 있고요. 큐슈섬이 있고, 북쪽에 홋카이도섬까지 세 개의 섬이 가장 유명하고요. 남쪽에 아주 작게 시코쿠섬이라고 하는 네 번째 섬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취항하지는 않고요. 저비용 항공사 두 곳에서 취항을 하고 있어서 최근 들어 많은 한국분들이 방문하시고 계신데요. 저도 작년에 처음 다녀왔거든요? 굉장히 매력이 많은 곳이어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말이 유명했었잖아요. 정말 ‘소확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어서 제가 오늘 준비를 해봤습니다.

◇ 조현지> 그렇군요. 여기가 시코쿠에는 이게 전체적인 지역의 이름인 거죠? 거기에 다른 마을들이 있는 건가요?

◆ 태원준> 네, 다시 한 번 종합해드리면 일본에 크게 네 개의 섬이 있는데, 그중에 가장 작은 섬이라고 할 수 있고요. 얼마나 작냐면, 섬에 현이 네 개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시라고 할까요? 시가 네 개밖에 없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일주일 정도만 투자를 하셔도 섬을 한 바퀴 둘러보는 데 전혀 문제가 없고요. 또 네 개의 현 각각 굉장히 다른 매력이 있어서 조금만 이동을 하셔도 색다른 재미들을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아요.

◇ 조현지> 여기에 그런데 우동의 본고장이 있다고요?

◆ 태원준> 네, 맞습니다. 네 현 중에서 가장 유명한 현이 카가와현인데요. 카가와현이 왜 우동으로 유명하냐면, 카가와현의 옛 지명이 사누키였습니다.

◇ 조현지> 아, 사누키 우동. 들어봤어요.

◆ 태원준> 사누키 하면 정말 우동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카가와현은 우동의 모든 것이라고 보셔도 돼요. 일본 사람들도 우동을 즐기기 위해서 이 현을 찾고 있고요. 특히나 2002년에 대단한 사누키 우동이라고 해서 유명한 가이드북이 출시된 적이 있어요. 그때 일본 내에서도 우동 붐이 일면서 카가와현이 더욱 우동에 관련된 관광 콘텐츠를 많이 개발하면서 많이 찾고 계십니다. 여기가 얼마나 우동에 대한 자부심이 높냐면, 저도 카가와현의 공항에 떨어졌더니 창밖으로 어마어마하게 크게 ‘사누키’라고 쓰여 있어요. 거기서부터 시작되고, 그다음에 공항에서 2층으로 올라가면 되게 유명한 수도꼭지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그냥 수도처럼 생겼는데, 수도꼭지를 틀면 물이 나오는 게 아니라 우동국물이 나와요.

◇ 조현지> 그러면 아무나 마실 수 있는 거예요?

◆ 태원준> 네, 옆에 종이컵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혹여라도 카가와현 공항에 내리시면 다카마치 공항인데요. 내리시면 빼놓지 말고 2층으로 올라가셔서, 전 세계 하나밖에 없거든요, 당연히. 수도꼭지를 틀면 우동국물이 나오기 때문에 우동을 본격적으로 드시기 전에 에피타이저라고 할까요? 우동국물을 드시면서 준비를 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 조현지> 맛은 어떤가요?

◆ 태원준> 굉장히 짭짤하고 맛있죠. 그야말로 이곳은 우동에 대한 자부심이 엄청난 곳이기 때문에 정말 작은 것조차도 대충하지 않습니다.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우동도 굉장히 맛이 좋고요. 그다음에 공항 1층으로 내려가면 안내센터에서 우동 패스포트를 나눠줍니다. 우동과 관련된 모든 관광지, 유명한 우동집, 그다음에 우동 박물관 등 여러 가지 묶어놓은 작은 가이드북이라고 할 수 있어서요. 거기에 스탬프를 찍고 다니는 재미도 있고, 카가와현에만 알려진 바로는 800개가 넘는 우동집이 있다고 해요. 그러다 보니까 계속해서 우동을 거의 하루에 5끼씩 드시면서 순례를 하셔야 하는데요. 그래서 아예 우동 택시도 있고요. 택시 위에 택시 마크가 있잖아요. 그게 우동 모양으로 생겼어요. 타고 우동 관련된 정해진 코스를 돌아다니면서 맛보실 수 있고요. 우동 버스 같은 경우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갈 때, 단체 관광객이 계시면 그 안에서 가이드가 우동과 관련한 여러 가지 전설들, 이야기들뿐만 아니라 우동과 관련된 콘텐츠들을 다 훑어주기 때문에 카가와현에 가신다면 굳이 내가 다른 것을 보고 싶어도 우동과 관련된 것밖에 볼 수 없을 정도로 우동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성지라고 할 수 있죠.

◇ 조현지> 그러게요. 우동 좋아하시는 분들은 카가와현 꼭 가보셔야겠습니다. 일단 우동 국물이 나오는 수도꼭지가 있다는 게 되게 인상적이었는데요. 또 세계적인 예술작품도 카가와현에 있다고요?

◆ 태원준> 네, 카가와현에 굉장히 아름다운 작품들이 숨겨져 있는데요. 카가와현 내에서 다카마치라고 하는 중심 도시가 있습니다. 거기서 배를 타고 일반 배라면 50분 정도, 쾌속선을 타면 25분 정도 이동을 하면 그쪽에 작은 섬이 하나 있습니다. 나오시마라고 하는 섬인데요. 이 섬 자체가 예술의 섬이라고 보셔도 될 것 같아요. 전 세계적으로 굉장히 유명한 작가인데, 쿠사마 야요이라는 일본 작가가 있습니다. 조각가인데요. 혹시 노란 호박 조각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 조현지> 우리 한 백화점에 전시된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요. 네, 기억해요.

◆ 태원준> 그 작가가 바로 이곳에 작품을 많이 남겨가지고요. 섬에 도착하시자마자 부둣가에 거대한 노란 호박이 위치하고 있어요. 거기서 많은 분들이 인증샷을 찍으신다고 하죠. 노란 호박도 있고, 조금 가시면 빨간 호박도 있어요. 그 작가의 많은 작품들을 만나보실 수 있고요. 또 재일교포 중에 이우환이라고 우리나라 출신이신 거죠. 세계적인 조각가가 있으세요. 그분의 미술관이 있습니다. 그 미술관 자체도 안도 타다오라고 역시나 세계적인, 일본 출신의 건축가인데, 두 분의 콜라보 작품을 보실 수 있어요. 그뿐만이 아니라 섬의 규모에 비해서 굉장히 많은 미술관과 박물관 등이 숨겨져 있기 때문에 배를 타고 살짝만 넘어가시면 예술의 향기에 흠뻑 빠지실 수 있어서 거의 반나절 이상 즐겁게 보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동을 다카마치 시내에서 즐기시고, 배 타고 넘어가서 나오시마 섬까지 즐기시면 카가와현은 거의 정복하셨다고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 조현지> 저는 우동을 엄청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보니까 우동 이야기만 들었을 때는 그렇게 끌리지 않았었는데, 나오시마 섬 얘기를 들었을 때는 가고 싶다는 생각이 확 드네요. 그다음은 또 어디를 가보면 좋을까요?

◆ 태원준> 카가와현을 즐기셨다면 기차나 차량을 통해서 서쪽으로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 정도만 이동을 하시면요. 그쪽에 에히메현이 나타납니다. 에히메현에도 재미있는 볼거리들이 많이 있는데요. 그중에 산 정상에 현청이 있는 마츠야마라는 도시가 있습니다. 그 도시에 가시면 마츠야마성이라고 해서요. 일본에 성이 많이 있잖아요. 그중에서도 나고야성이라든지, 오사카성과 더불어서 굉장히 유명한 마츠야마성이 위치하고 있고요. 역사가 거의 800년 가까이 올라가기 때문에 전통을 느끼실 수 있는데다가 이 성 자체가 높은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어요. 그래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시는데,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시면 올라가시는 순간 시코쿠섬의 전경이 쫙 보입니다. 저 멀리 바다가 보이고, 마츠야먀 시내의 모습과 함께 시내에 아기자기하게 대관람차도 있고요. 쇼핑센터 같은 건물들이 예쁘게 배열이 되어 있어요. 올라가셔서 성의 전통뿐만 아니라 시내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의 역할을 하는 성까지 있기 때문에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하나 더 소개를 해드린다면, 일본에 ‘봇짱’이라고 하는 굉장히 유명한 소설이 있습니다. 봇짱이 우리 말로 굳이 번역을 하자면 ‘샌님,’ ‘도련님’이라는 뜻이 되거든요. 도시에서 교사 생활을 하다가 마츠야마로 발령을 받은 선생님의 이야기에요. 우리나라로 따진다면 ‘운수 좋은 날’ 수준으로 굉장히 유명한 근대 소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소설의 배경이 바로 마츠야마이기 때문에 이곳에 가시면 소설 <봇짱>과 관련된 굉장히 재미있는 콘텐츠들이 있습니다. 이게 일본의 특징인 것 같기도 한데요. 일본이라는 나라는 하나의 콘텐츠가 개발되기 시작하면 그것과 관련되어서 내수 관광을 굉장히 많이 키우면서 조금씩 늘어나게 되는데요. 단지 이 소설 하나만으로도 굉장히 많은 것들을 만들어놔서 노면 전차라고 해야 할까요? 트램 같은 게 일본 내에서도 많이 사라지고 있는데, <봇짱>이라는 소설에 전차가 나옵니다. 그 전차를 그대로 복원해놓아서 ‘봇짱 열차’가 있습니다. 시내 곳곳을 완전 옛날 스타일로, 나무로 되어 있고, 차장 같은 경우는 검은 제복에다가 옛날 모자를 쓰고 다니거든요. 타시면 100년 전으로 돌아간 느낌? 그런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널찍한 시장이 있는데, 시장 앞쪽에 ‘봇짱 시계’라고 있습니다. <봇짱>에 등장하는 많은 등장인물들이 매시 정각마다 나와서 막 춤을 춰요. 되게 재미있고, 소소한 즐거움을 안겨줘서 봇짱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에히메현입니다. 카가와현 즐기시고 이쪽으로 넘어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조현지> 그리고 또 일본 여행 계획하시는 분들 중에서 온천을 참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여기도 또 유명한 온천이 있다고요?

◆ 태원준> 네, 일본은 온천을 빼놓고 관광 이야기를 할 수가 없을 텐데요. 마츠야마에도 봇짱 시계 바로 뒤쪽으로 유명한 온천이 있습니다. 바로 도고 온천이라고 하는데요.

◇ 조현지> 도고 온천은 우리나라에도 있잖아요?

◆ 태원준> 맞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동명의 온천이 있는데, 객관적으로 말씀드리면 여기가 조금 더 유명하다고 할 수가 있겠죠. 왜냐하면 이곳은 무려 1500년의 역사를 가진 곳입니다. 일본 내에서도 3대 온천으로 꼽혀서 웅장한 모습을 하고 있고요. 불에 타서 1800년대에 재건이 되었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는 거의 15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기 때문에 일본 내에서도 가장 오래된 온천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온천이 유명세를 탄 이유가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라고 유명한 애니메이션이 있잖아요. 그 애니메이션의 모티브가 된 온천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배경으로 따진다면 대만의 지우펀, 중국의 리장이라는 도시와 함께 세 개의 도시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중 하나가 이 도고 온천이고, 주인공이, 제가 기억하기로 치히로라고 하는 꼬마인데, 치히로라고 하는 꼬마가 엄마, 아빠 잃어버리고 온천 같은 곳 안으로 들어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 온천이 바로 이 도고 온천으로 알려져 있어요.

◇ 조현지> 그렇군요. 여기 물은 어떤가요?

◆ 태원준> 물 굉장히 좋습니다. 저 다녀왔습니다. 몸을 지진다고 하죠? 몸을 지졌는데, 정말 천연 온천이어서 깨끗한 느낌, 몸이 정화된다고 할까요? 그런 느낌이 드는 데다가 1층에 온천이 위치하고 있고요. 2층은 휴게공간인데, 휴게공간이 공동 공간이 아니라 비용을 지불하셔야 하기는 하는데 가족실과 같은 경우는 제 기억으로 3만 원대 정도였어요. 3만 원대 정도의 개인실을 빌리시면 고즈넉한 다다미방 안에서 차하고 당고 아시죠? 달달한 간식인데, 당고 즐기시면서 개인적인 휴식을 취하실 수 있어서요. 단순히 온천만 하지 마시고요. 2층으로 올라가셔서 휴식을 취하다가 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조현지> 일단 처음에 시작할 때는 시코쿠섬 자체도 낯설었는데, 얘기를 듣다 보니까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과 연결되어 있는 것도 많고, 정말 숨어 있는 관광지구나, 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여기가 그런데 빼놓을 수 없이 뭔가 모티브가 된 것이 있다면서요?

◆ 태원준> 네, 하나 더 제가 소개해드리자면요. 제가 카가와현이랑 에히메현을 소개해드렸는데, 카가와현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면 고치현이라고 있습니다. 고치현은 혹여라도 아이와 함께 여행하시는 분이라면 꼭 가보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그 이유가 고치현 자체가 역시나 유명한 애니메이션인 <호빵맨>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조현지> 아기들이 좋아할 만하겠네요.

◆ 태원준> 지금 세상을 떠나기는 했는데요. <호빵맨>의 작가가 야나세 타카시라고 하는 작가입니다. 그 작가가 이 고치현 출신이어서요. 고치현은 모든 것들이 호빵맨으로 덮여있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일본 현지 캐릭터 이름으로는 ‘앙팡맨’이거든요. 호빵맨이 되게 착해요. 어릴 때 보셨죠? 힘들고 어려운 친구들이 있으면 호빵맨이 자기 몸의 일부를 떼서 먹여주거든요. 그 정도로 굉장히 착한 친구인데요. 고향이 이쪽이다 보니까 지하철을 타시더라도 지하철 개찰구라든지, 아니면 계단에 호빵맨 캐릭터들이 다 위치하고 있고요. 호빵맨 박물관도 있습니다. 그리고 버스가 됐든, 뭐를 이용하시더라도 호빵맨 캐릭터가 있고요. 시내 어느 곳을 나가든지 호빵맨 관련 기념품점이 있기 때문에 아이와 가신다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공간이어서 시코쿠 한 바퀴 도신 다음에 마지막에 고치현까지 가신다면 보람차게 여행을 마무리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 조현지> 네, 아까 저희가 다카마스 공항 수도꼭지에서 우동 국물 나온다고 얘기해드렸더니 한 청취자님께서 “그러면 우동 면을 미리 들고 가도 되나요?” 이렇게 얘기를 해주셨어요. 안 될 것 없겠죠?

◆ 태원준> 네, 그렇죠. 제가 이것을 실제로 영상을 업로드한 게 있어요. 제 이름 태원준 하고 우동국물 꼭지로 검색하면 영상이 뜨거든요. 직접 확인해보시면 더 재밌을 거예요. 직접 보시면 진짜 웃기거든요.

◇ 조현지> 유튜브에서 검색하면 되나요?

◆ 태원준> 거기도 마찬가지고, 포털에서도 검색하면 나오기 때문에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조현지> 태원준, 우동 수도꼭지, 이렇게 검색을 하면 재미있는 영상 보실 수 있다고 합니다. 오늘도 태원준 작가와 함께 일본으로 떠나봤는데요. 여행이 별거냐, 오늘도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태원준> 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