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에 간 한국영화...'기생충' 본상 받을까

칸에 간 한국영화...'기생충' 본상 받을까

2019.05.14. 오후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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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칸 국제영화제가 현지시각으로 오늘(14일)부터 12일간 열립니다.

한국영화로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유일하게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장 큰 관심은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의 본상 수상 여부입니다.

이 작품은 백수 가족의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되는 두 가족의 만남을 그렸습니다.

본상 수상을 놓고 경쟁할 작품들의 면면은 막강합니다.

'켄 로치'나 '다르덴 형제' 등 황금종려상을 받은 적이 있는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이 대거 포진해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옥자'에 이어 두 번째로 경쟁 부문에 진출한 봉 감독이 스스로 수상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을 정도입니다.

[봉준호 / 영화 '기생충' 감독 : 수상 가능성 크지 않습니다. 별로 없습니다. 어마어마한 감독님들이 다 포진해 계셔서 그 틈바구니에 끼인 것으로도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하지만 아시아 영화는 21편 가운데 단 2편뿐이라는 점에서 깜짝 수상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기생충'이 쟁쟁한 경쟁작들 틈바구니에서 낭보를 전할 경우, 한국영화로는 9년 만의 쾌거를 이루게 됩니다.

이 밖에도 한국영화는 마동석 주연의 '악인전'이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습니다.

[이원태 / 영화 '악인전' 감독 : 제 작품을 그래도 권위 있는 영화제에서 인정해줬다는 점에서 정말 감사하죠. 감사하고 행복하고….]

유명 폭력 조직의 보스와 강력반 형사가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해 힘을 합친다는 범죄 액션 영화로 할리우드 리메이크도 일찌감치 결정됐습니다.

[마동석 / 영화 '악인전' 조직 보스 '장동수' 역 : 다른 액션들도 나오고 큰 분위기에서 한 번 펼쳐보는 것도 굉장히 좋다고 생각해서 많이 기대해 주시면 (리메이크작이) 바로 안 나오겠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언젠가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연제광 감독은 불법체류자 실화를 토대로 한 단편 '령희'로 학생단편경쟁 부문에 초청됐습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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