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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박양우 장관의 대학로 나들이...쏟아지는 탄원
[현장] 박양우 장관의 대학로 나들이...쏟아지는 탄원
Posted : 2019-05-01 15:05
"블랙리스트 사태와 미투 운동 등 겪으면서 굉장히 힘든 상황이다. 대학로 거의 초토화 돼 극단이 해체된 느낌이 들 정도다."

"대학로 건물주는 절세 수단으로 극장 짓는데 정작 연극인들은 임대료 상승으로 대학로 바깥으로 밀려나고 있다."

어제(30일) 오후 6시 대학로의 한 식당. 박양우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연극계의 탄원이 쏟아졌다. 취임 이후 '현장 우선 주의'를 외쳐온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연극계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경청하는 자리였다.

[현장] 박양우 장관의 대학로 나들이...쏟아지는 탄원

연극인 간담회에는 김태수 한국연극협회 수석부이사장, 임정혁 한국소극장협회장, 정인석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장, 김경훈 한국공연관광협회장, 지춘성 서울연극협회장, 방지영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 이사장 등 연극 단체 관계자와 박혜선, 최광일 연출가와 이대연 배우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작심한 듯 잇따라 민원을 제기했다.

"겉으로 봐선 잘 안 보이지만 들여다보면 (연극계 실태) 심각하다."

"기초예술의 뿌리가 흔들리고 있다. 정부가 기초예술에 대해 더 많이 지원해야 한다."

[현장] 박양우 장관의 대학로 나들이...쏟아지는 탄원


[현장] 박양우 장관의 대학로 나들이...쏟아지는 탄원


참석자들은 연극 관객의 저변을 넓히려는 정책 의지와 함께 공연 지원에 있어 우수 작품에 대한 집중과 선택도 당부했다. 연극인들의 사기를 살리기 위해 대한민국연극제 수상자들을 청와대에 초청해 대통령과 만찬을 같이 할 수 있도록 주선해달라는 돌발 제안도 나왔다.

박 장관은 정책 지원에 있어서 문체부 예산 부족과 관련 부서와의 협의, 서울시의 도시계획 등 현안과 과제를 진솔하게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간담회가 카메라 앞에서 보여주기식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을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2020년을 '연극의 해'로 지정하는 등 연극인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겠다"고 목에 힘을 주었다.


[현장] 박양우 장관의 대학로 나들이...쏟아지는 탄원


박 장관은 간담회에 앞서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을 방문해 무대 시설과 소방시설 등 안전상황을 점검했다. 무대 위에 직접 올라가 조명시설 등 운영 현황을 둘러보고, 극장 내 투척 소화기 등 비치 상황도 꼼꼼이 점검했다.

연극계 현장에 한발짝 다가선 문체부 장관의 현장 점검은 사실 새로운 일은 아니다. 2년 전 도종환 전임 장관도 소극장을 찾았고, 연극인들과 예술인 복지 등 현안을 놓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대학로는 하나도 달라진 게 없다. 적극적인 후속 대책과 지속적인 소통의 노력이 이어지지 않는다면 신임 장관의 현장 방문은 화창한 봄날 대학로 나들이에 그칠 것이다.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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