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플러스 한판 붙자, 넷플릭스 ‘반값 요금제’로 맞불

디즈니 플러스 한판 붙자, 넷플릭스 ‘반값 요금제’로 맞불

2019.04.22. 오후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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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플러스 한판 붙자, 넷플릭스 ‘반값 요금제’로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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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진행 : 김양원 PD
■ 대담 : 김조한 곰앤컴퍼니 콘텐츠사업본부 이사


디즈니 플러스 한판 붙자, 넷플릭스 ‘반값 요금제’로 맞불


◇ 김양원 PD(이하 김양원)> 오늘 뉴미디어 트렌드 함께해주실 곰앤컴퍼니 김조한 이사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조한 곰앤컴퍼니 콘텐츠사업본부 이사(이하 김조한)> 네, 안녕하세요.

◇ 김양원> 넷플릭스가 지난 수요일이죠. 실적 발표를 했어요. 어땠습니까?

◆ 김조한> 960만 고객을 확보하면서요. 1억 5000만 정도 되는데, 1억 4890만의 유료 고객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디즈니와의 경쟁으로 같이 성장하게 될 것이라는 메시지도 던졌고요. 그들이 아직 인터넷 점유율이 2%밖에 안 되고, 우리는 더 성장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 김양원> 구독자 수가 많아졌네요. 유료 구독자 수가요. 그런 것에 비해서 매출은 떨어졌다고 하는데, 어떤가요?

◆ 김조한> 놀랍게도 매출 성장은 지난 분기 27%에서 22%로 떨어졌고요. 연간 대비해서 40% 정도 하락했습니다.

◇ 김양원> 많이 하락했네요. 구독자 수가 느는데, 왜 매출은 자꾸 떨어지죠?

◆ 김조한> 이게 지역별로 차이가 날 텐데요. 글로벌로 가입자들이 계속 확보가 되다 보니까 미국보다는 글로벌 가입자들이 고객 당 매출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그런 것 때문에 상대적으로 고객들은 많이 늘어났지만, 고객 당 매출이 떨어져서 매출 자체의 성장세를 하락한 게 아닌가 합니다.

◇ 김양원> 제가 오프닝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모바일 요금을 사실상 낮췄잖아요? 이런 것과도 매출이 줄어드는 게 연관이 있을까요?

◆ 김조한> 네, 연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인도와 한국에서는 모바일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적극적으로, 오히려 매출 자체를 늘리기 위한 가입자 확보 프로모션을 하기 시작한 거고요. 지금 여전히 아시아보다는 강세 지역인 유럽 지역에서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는 게 넷플릭스한테는 조금 약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로 멕시코, 브라질, 일부 유럽에서는 가격 인상이 예정되고 있고요. 그런데 미국, 캐나다에서 가격을 인상했는데 고객들이 해지를 하거나 이런 부분들이 많이 떨어져서요.

◇ 김양원> 가격을 인상해서 일부 고객들은 해지했군요.

◆ 김조한> 해지했으나 다시 오히려 플러스되는 고객들이 많아서 이런 부분에서는 확고한 고객들은 확보한 지역에서는 가격을 인상하고, 아시아처럼 아직 가입자 확보가 필요한 국가에서는 가격을 인하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가려는 것 같습니다.

◇ 김양원> 일단은 다수의 고객을 확보해서 시장을 넓히겠다는 전략인 것 같은데, 당장은 매출로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면 콘텐츠 실적은 어땠습니까?

◆ 김조한> 최근에 데이터를 공개하기 시작했는데요. 제럴드 웨이, 가브리엘 바의 ‘엄브렐러 아카데미’라는 히어로 관련된 미니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이게 첫 주에 4500만 명이 시청을 했다고 하고요. 벤 에플렉 주연의 ‘트리플 프런티어’라는 영화 같은 경우는 첫 주에 5200만 명이 시청했고, ‘하이웨이맨’이라고 하는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영화도 4000만 명이 시청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큐멘터리의 성공을 계속 강조하고 있는데요. 특히 ‘파이어(FYRE)’라고 하는 실제로 있었던 일을 가지고 만든, 음악 이벤트가 가짜 이벤트였던 것이 밝혀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봤던 다큐멘터리인데요. 2000만 명이 첫 달 동안 시청을 했다고 해요. 그리고 ‘우리의 지구’라는 오리지널 다큐멘터리가 가장 성공한 다큐멘터리라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2500만 명이 시청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멕시코 콘텐츠로는 가장 성공했다고 하는 인기 시리즈인 ‘파티셰를 잡아라!’라는 콘텐츠가 있는데요. 이것은 전 연령층이 볼 수 있는 요리 방송입니다. 이것도 가장 많이 시청했다고 하고요. 한국분들은 가장 관심이 있을 만한 ‘킹덤’의 성적도 공개를 했는데요. 글로벌 프리미어를 했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한국 오리지널 사상 가장 큰 성공을 했고, 한국을 제외한 지역에서도 수백만 명이 시청을 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또 하나 지난해 말에는 에미상에 가장 많이 노미니를 받았던 제작사로 이름을 알리면서 굉장히 유명세를 떨쳤는데, 오스카에서도 두 번째로 많은 노미니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최근에 오스카에서 ‘로마’라는 영화가 성공을 하면서 콘텐츠 회사로서도 발돋움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 김양원> 네, 이번에 공개된 또 주목할 만한 계획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 김조한> 계속 통신사 유료 방송사와 파트너십을 하겠다고 밝혔고요. 특히 영국에서는 웬만한 유료 방송사업자나 통신사와의 파트너십이 끝났는데, 영국에서는 ‘Top 10’이라는 Top 10 리스트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김양원> Top 10 리스트요? 그게 상위 10위에 랭크된 영상인가요?

◆ 김조한> 네, 맞습니다. 영국 내에서 가장 많이 보는 넷플릭스의 순위를 발표하면서 그들이 만들고 있는 콘텐츠에 대한 우수성이나 아니면 트렌드를 보여주면서 사람들이 빨리 그 콘텐츠를 시청하게끔 하는, 오히려 개인화보다는 트렌드가 더 중요하다는 테마를 가지고 가려는 것 같습니다.

◇ 김양원> 이렇게 넷플릭스가 지난 17일에 실적 공개를 하면서 내용을 요약해주셨는데요. 가만 들어보니까 넷플릭스가 누군가를 의식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희가 앞서 이런 이야기를 나눠보겠다고도 말씀드렸지만, 디즈니인가요?

◆ 김조한> 네, 맞습니다. 실적 발표에도 특별하게 넷플릭스가 디즈니 언급을 많이 했습니다. 5일 전에 디즈니도 똑같은 발표를 했는데요. 그것에 대한 대응으로 넷플릭스는 디즈니와의 경쟁이 기대된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누가 죽고 사는 게임이 아니라 예전 케이블 TV의 채널들이 성장했듯이 같이 성장을 할 거다, 그리고 아직도 우리의 사용 시간은 전체 TV 시청 시간의 10%밖에 안 된다. 그래서 TV에서도 아직 작은 포션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아직도 더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고요. 특히나 인터넷 점유율에서 유튜브나 이런 것에 비할 바가 못 되고, 아직도 2%밖에 안 되기 때문에 더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 김양원> 디즈니도 앞서서 발표를 했는데, 디즈니 라이프와 디즈니 플러스, 이런 이야기를 나눠주셔야 할 것 같아요. 이게 어떤 건가요?

◆ 김조한> 디즈니 라이프는 영국과 필리핀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는 OTT 서비스였고요. 이제 디즈니 플러스가 공식적으로 11월 11일에 미국에서 공개된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디즈니 라이프는 약간 유아용 채널의 느낌이 강하다면, 디즈니 플러스는 가족들이 볼 수 있는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고요. 그리고 기존의 디즈니 콘텐츠뿐만 아니라 최근에 인수가 완료된 21세기 폭스의 콘텐츠도 완전히 들어왔습니다. 특히나 여러분들도 많이 알고 계실 것 같은데요. ‘심슨’이라는 만화 애니메이션이 있습니다. 30시즌이 넘게 나와 있는데요. 그것도 처음으로 디즈니 플러스에 OTT 서비스로는 최초입니다. 들어가기로 결정해서 해외 언론에서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 김양원> 저희가 이 코너에서도 한 번 다뤘지만, 폭스가 인수한 디즈니. 그리고 넷플릭스. 이 두 양사의 경쟁이 흥미롭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디즈니 입장에서는 넷플릭스가 저희 청취자분들 들으시기에는 이미 글로벌 OTT 사업자로 먼저 자리를 잡았잖아요. 그런데 디즈니가 넷플릭스를 상대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뭔가 차별화된 전략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어떤가요?

◆ 김조한> 가격이 일단 우선이었습니다. 넷플릭스 같은 경우는 가격이 세 가지로 나와 있는데요. SD 요금, HD 요금, 그다음에 4K 요금, 이렇게 나눠져 있는데, 디즈니 플러스는 그런 가격의 변화가 없고요. 지금 넷플릭스 HD 가격이 12.99달러인데, 디즈니 플러스는 6.99달러, 거의 반값으로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디즈니가 가지고 있는 Hulu라든가, ESPN 플러스 같은 서비스와 다 합쳐도 넷플릭스와 가격 경쟁을 할 만큼의 가격을 구성했다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 김양원> 우선적으로 요금 전략. 가격 경쟁력에서 넷플릭스를 앞서려고 디즈니가 계획을 세우고 있군요. 그렇다면 기존의 서비스 중인 OTT 서비스와 자기들이 가지고 있던 채널과의 묶음 판매를 통해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인가요?

◆ 김조한> 그럴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번 발표 때도 번들 서비스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얘기를 했고요. 기존에 Hulu 같은 경우는 미국에서 지상파 3사의 대부분의 콘텐츠를 서비스하는데요. 거기에 디즈니 플러스가 프리미엄 콘텐츠로 들어가게 되면서 두 서비스를 같이 활용해도 방송과 프리미엄 콘텐츠를 다 확보할 수 있는데, 그게 넷플릭스가 가지고 있던 콘텐츠보다 경쟁력이 앞서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지금까지는 프리미엄 채널이나 프리미엄 OTT라고 하면 HBO Now가 대표적이었는데, 디즈니 플러스로 바뀌면서 이런 부분을 가지고 전략적으로 진행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 김양원> 그러면 이런 디즈니 플러스. 진짜 앞으로 잘 될까요?

◆ 김조한> 디즈니는 이번 발표를 통해서 아예 계획까지도 발표를 했는데요. 전망도 발표를 했습니다. 디즈니는 디즈니 플러스가 2024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6000에서 9000만의 가입자를 확보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고요. 2020년에 디즈니 플러스가 오리지널 콘텐츠에 10억 달러 정도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24년까지 25억 달러 범위까지 계속적으로 콘텐츠 제작하는 데 투자를 할 예정이라고 얘기를 했고요. 디즈니 최고 재무책임자인 크리스틴 맥카시 같은 경우는 2020년과 2022년 사이에 디즈니 플러스의 영업 이익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이지만, 2024년에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 정도의 손해를 보면서도 서비스를 키워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죠.

◇ 김양원> 당장의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우리는 미래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 한국에도 계획이 있나요?

◆ 김조한> 지금 아시아 같은 경우는 2020년에 런칭을 할 거라고 선언을 한 상태인데요. 올해부터 벌써 자막이라든가 번역 작업이 들어가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고요. 내년 초에 런칭을 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가장 화제인 ‘어벤져스 엔드게임’ 같은 경우는 디즈니 플러스에 최초로 들어가는 마블 영화가 될 것 같습니다.

◇ 김양원> 그렇군요. 화제성이 있겠네요. 알겠습니다. 디즈니 플러스의 행보, 앞으로도 저희가 계속 지켜보도록 하고요. 마지막으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소셜미디어 영상 소개해주셔야죠. 오늘 어떤 영상 소개해주시겠습니까?

◆ 김조한> 유튜브 오리지널 다큐멘터리를 하나 가지고 왔습니다. 미국 대표적인 보이밴드인 뉴 키즈 온더 블록, 엔싱크, 백 스트리트 보이즈 등을 만들어냈던 유명한 제작자죠. 루 펄먼이 사기 횡령죄로 25년의 중형을 선고받았었는데요. CNN 인터넷 판에 따르면, 지금까지 투자자로부터 3억 달러 정도를 가로채서 실형 판결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개인 투자자들한테 뭔가 죄를 지은 것뿐만 아니라 실제로 아이돌들한테도 좋지 않은 일을 많이 했다고 해요. 그래서 유튜브 오리지널로 ‘아이돌 사기, 루 펄먼 이야기’라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나왔고요. 그래서 이 영화는 퀸즈에서 보낸 그의 어린시절부터 엔싱크와 백 스트리트 보이즈를 발굴하기까지 그의 일생을 추적하고 있고요. 미국 역사상 최대 폰지사기 중 하나를 그가 했는데, 그의 인생 후반을 연대순으로 담아냅니다.

◇ 김양원> 사기꾼 이야기입니까?

◆ 김조한> 네, 사기꾼인데, 대부분의 인터뷰가 아이돌들, 미국에서 유명했던 가수들이 나와서 루 펄먼이 어떤 사람이었는지에 대한 인터뷰가 많이 나와서요. 이쪽 산업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면 되게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 김양원> 자기들을 키워줬지만, 결과적으로는 등을 친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씁쓸하지만 궁금하기는 합니다.

◆ 김조한> 인터뷰 대상자로는 랜스 베이스라든가, 제이시 체이스, 엔싱크 멤버였던 크리스 커크패트릭, 그다음에 백 스트리트 보이즈 출신인 에이제이 맥클레인, 애론 카터, 애슐리 파커 앤젤 같은 모타운 멤버들도 나오니까요. 첫 편은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하지 않더라도 보실 수 있기 때문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 번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양원> 이 아이돌들, 지금은 연세가 들었지만 당시 90년대에는 굉장한 인기 스타였죠. 이분들에 대해서 추억이 있으신 분들은 이 아이돌들이 어떻게 성장했고, 어떻게 데뷔했는데, 마지막에 제작자가 자기들한테 어떤 사기를 쳤는지 그 내용을 다큐멘터리로 보실 수 있다고 합니다. 유료 콘텐츠죠?

◆ 김조한> 1편까지는 무료 콘텐츠고요. 2편, 3편은 가입을 하셔야 하는데, 사실 유튜브에서 이런 콘텐츠들은 향후에는 다 무료로 풀 예정이라고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또 보실 수 있으니까 기억해두셨다가 나중에 확인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양원>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조한 이사님, 감사합니다.

◆ 김조한> 네, 감사합니다.

◇ 김양원> 지금까지 뉴미디어 트렌드, 곰앤컴퍼니의 김조한 이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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