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NOW] “이주여성들을 위한 도우미, 다누리콜센터”

[세계NOW] “이주여성들을 위한 도우미, 다누리콜센터”

2019.03.26. 오전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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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NOW] “이주여성들을 위한 도우미, 다누리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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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세계를 만나는 시간, NOW]

‘지금은 글로벌 시대’

□ 방송일시 : 2019년 3월 26일 화요일
□ 출연자 : 조난영 한국건강가정진흥원 다누리콜센터



◇ 전진영 아나운서(이하 전진영): 다문화가정에 대한 이해를 돕고 함께 더불어 잘살기 위해 마련한 코너입니다. <지금은 글로벌 시대> 오늘은 한국건강가정진흥원 다누리콜센터의 조난영 선생님과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 조난영 한국건강가정진흥원 다누리콜센터(이하 조난영): 안녕하세요.

◇ 전진영: 오늘은 저희가 다문화가정을 우리나라에서 꾸리고 살고 있는 이주여성분들께 정말 유용한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한국 생활을 하면서 어떤 부분이 고민이 많이 될지, 또 어떤 부분이 그들에게 필요할지, 그 현장에서 지금 직접 일하고 계시는 분이 나와 주셨으니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은데요. 일단 다누리콜센터가 어떤 곳인지 설명을 좀 해주시죠.

◆ 조난영: 네. 다누리콜센터는 이주여성과 다문화가족에게 필요한 생활정보를 제공하고 있고요. 통역이나 긴급지원, 그런 어떤 상담을 제공하고 있는 다문화가족 종합정보 전화 센터라고 보시면 되는데. 이주여성 전문 상담원들이 13개 언어로 24시간 365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상담센터입니다.

◇ 전진영: 24시간 365일이요. 쉬는 날 없이 계속 그렇게 상담을 해주고 계시네요. 그러면 전문상담인력은 총 몇 분이나 계세요?

◆ 조난영: 저희가 서울과 지역에도 같이 있는데요. 이주상담원들 같은 경우 75명 정도고요. 한국 상담원 14명 정도로, 총 89명 정도가 상담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전진영: 그러면 다문화가정이라든지 이주여성들에 대한 전문지식이나 배경을 갖고 계신 분들이 상담을 해주시는 거죠?

◆ 조난영: 네, 그렇긴 한데요. 상담원 자격으로는 결혼이주 하신 분으로, 한국에 3년 이상 거주하신 분들로 채용돼서 근무하고 있는데. 그리고 한국어 TOPIK, 토픽이라고 해서 한국어능력 4급 이상의 자격을 가지신 분들을 필요로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긴급지원을 위해서는 상담원들의 전문 능력이 필요하잖아요. 그래서 지금 현재 근무하고 계시는 선생님들은 80% 이상 가정폭력 상담원 자격을 이수하고 계시고, 또 성폭력 상담원 자격도 이수하고 계시고. 또 가족상담 분야에서도 대학원까지 졸업하시고. 그렇게 전문 자격을 갖고 계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십니다.

◇ 전진영: 그러면 서비스가 가능한 나라의 언어들은 어떤 나라들이 있을까요?

◆ 조난영: 저희가 아까 13개 나라라고 말씀드렸는데, 한국을 포함해서요. 베트남, 중국, 필리핀, 몽골, 러시아, 태국, 영어, 크메르, 그리고 일본, 네팔, 우즈베키스탄, 라오스. 그렇게 해서 총 13개 언어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 전진영: 저희가 이 코너를 통해서 계속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기는 한데, 다문화가정이 정말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잖아요. 다문화가정이 이렇게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다누리콜센터를 이용하는 분들도 굉장히 많을 것 같거든요. 실제적으로 느끼시기에도 어떠세요?

◆ 조난영: 저희가 매번 매일매일 상담을 받고 있으니까요. 실제 결혼이민자의 수들, 결혼이주여성들의 수들이 저희가 카운팅을 해보면 2014년도에는 12만7000명, 15년도에는 12만5000명, 그다음에 16년도에는 13만 명 정도 이렇게 해서 확 늘어나진 않지만 그 인원들이 계속적으로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거기에 근거해서 저희 상담센터에서는 2018년도에 13만2000건 정도를 저희가 상담을 진행했고요. 그리고 그걸 평균으로 한 달에 1만2000건 정도, 매일매일을 보면 400~500건 정도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전진영: 매일 400~500건 정도라고 말씀해주시니까 생각보다 굉장히 많네요. 그러면 그런 많은 문의 중에 이주여성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하거나 어려워하는 부분은 어떤 부분인가요?

◆ 조난영: 입국 연차에 따라서 좀 상담의 내용이 다르긴 합니다. 그런데 주로 이주해서 왔기 때문에 체류, 또는 국적에 관련돼 있는 상담을 많이 하는 편이고요. 그다음에 생활정보, 한국 생활에 적응하기 위한 정보가 필요한 것들이 많고. 그다음에 의료, 치료를 받기 위한 부분들. 그래서 가장 생활하고 밀착돼 있는 부분들이 대부분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전진영: 아무래도 체류기간에 따라서 질문하는 게 좀 다르다고 하셨으니까,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분들은 체류 문제나 국적 문제에 대해서 가장 많이 물어보실 것 같고. 좀 오래되신 분들은 한국 생활 관련해서 물어보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을 것 같아요. 저도 다누리콜센터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니까 폭력피해 이주여성들도 상담이 가능하다, 라는 내용이 있더라고요. 저는 이 부분이 좀 놀랐는데, 폭력피해를 입는 이주여성들이 많이 있나요?

◆ 조난영: 많다라기보다는 그래도 폭력이라고 하는 부분들은 위기에 관한 부분이기 때문에 저희가 가장 긴급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는 전화 센터이긴 하거든요. 그래서 저희 센터를 이용한 상담 내용들을 쭉 살펴보면 한 15만 건 정도를 저희가 상담 내용별로 분류할 수 있는데, 그중에 가정폭력에 해당하는 건들은 1만2000건 정도가 해당해요. 그래서 8.3% 정도 해당하기 때문에 항상 10% 미만의 가정폭력에 관한 상담은 진행되고 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전진영: 10% 미만, 그렇게 많은 수치는 아니지만 또 간과할 수 없는 수치이기도 하고요. 낯선 타지에 와서 언어도 잘 통하지 않고 생활 자체도 문화적 차이 때문에 어렵고 굉장히 벅찬데, 이런 상황에서 폭력까지 당한다고 하면 이주여성이 아니라 한국 사람이라도 굉장히 막막한 상황이잖아요. 특히나 여성의 입장에서는 더하고. 그래서 그런 상황에 어디에 도움을 요청해야 할지, 아는 사람도 별로 없는 상황이라면 더더욱 막막할 것 같거든요. 그런 분들이 보통 전화하시는 거죠?

◆ 조난영: 네, 네.

◇ 전진영: 보통 그러면 어떤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하시나요?

◆ 조난영: 주로 타지에 와서 생활할 때 궁금한 사항이라든지 도움을 요청해야 할 부분들에 대해서 많이 막막해하실 거다, 라고 하는 것들을 알고 여성가족부에서는 실제 국제결혼을 준비하시는 여성들이나 또는 준비하는 대상들을 중심으로 한국으로 입국하기 전에 비자발급 신청기간들이 있어요. 신청해놓고 대기하고 있는 기간 동안 한국의 문화와 언어를 이해할 수 있도록 현지에서 사전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한국에 도착했을 때 이용할 수 있는 다누리콜센터 전화번호라든지, 그다음에 전국에 있는 다문화가족 지원센터가 있거든요. 그 이용할 수 있는 안내 전화번호가 담겨있는 수첩을 가지고 입국하게 되죠. 그래서 공항에 도착해서부터 전화해서 상담하거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그런 어떤 정보들을 가지고 들어오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도 방송을 듣고 계시는 분들 중에 애로사항이 있으시다면 ☎1577-1366으로 전화하시면 도움을 받으실 수 있으시죠.

◇ 전진영: 다누리콜센터 전화번호죠. ☎1577-1366 혹시 도움이 필요하시면 ☎1577-1366 다누리콜센터 이용해보시면 될 것 같은데. 일단 전화를 하면요. 그 이후의 절차가 어떤 식으로 되는지, 혹시 이주여성들이 번호는 알고 있어도 막상 전화하면 처음 콜센터 이용하면 좀 당황할 수 있잖아요. 이주여성들이 이용하기에는 어렵지 않은지, 어떤 식으로 상담원까지 연결되나요?

◆ 조난영: 보통 콜센터라고 이름을 붙이기 때문에 저희가 다양한 콜센터가 한국에는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보통 상담원과 직접 연결되기보다는 번호로 안내를 많이 하죠. 거기에 대한 굉장히 거부감도 있고 낯선 부분도 있기 때문에 저희는 바로 전화하시게 되면 이주상담원이 직접 전화를 받게 됩니다. 그래서 해당 언어 상담원을 요청하게 되면 바로 그 해당 언어 상담원에게 연결하게 되죠. 그래서 다양한 요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보제공을 요구한다든지, 기관 연계를 희망한다든지, 생활통역을 원한다든지, 그다음에 상담을 하길 희망하면 그렇게 제공하게 되고요. 그리고 위기나 긴급지원을 희망하는 상담이 있을 경우에는 직접 긴급 피난처 이용안내도 함께 적극적으로 하게 되죠.

◇ 전진영: 긴급 피난처가 제공되나요? 어떤 곳인가요, 긴급 피난처?

◆ 조난영: 숙소의 개념은 아니고요. 일단 위기에 대처해서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기 전 단계피난처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보통 신고를 통해서 경찰과 동행해서 다누리콜센터로 오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우선 먼저 오시게 되면 휴식을 취하게 하고요. 그다음에 긴급조치가 필요한 경우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의료조치가 필요한 부분이면 의료조치를 하게 되고. 그다음에 초기상담을 시작하게 되는데, 정확하게 본인의 피해 상황들을 판단하게끔도 하고요. 종합적으로 본인의 상황을 통해서 자기 결정에 의해서 어떤 식으로 조치하기를 원하는지를 알게 되죠. 그래서 보통 더 안전한 곳으로 희망하게 되면 이주여성 보호시설이라는 곳으로 저희가 연계하게 되고요. 보통 자녀가 있으신 분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보통 요즘에는 가정으로 돌아가시는 분들도 있긴 하거든요. 그럴 때는 사전에 희망하시게 되면 문제가 발생돼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가족상담을 통해서 그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 다음에 가정으로 복귀하는 경우도 많으시죠.

◇ 전진영: 그러면 혹시 기억에 남는 사례 있으세요?

◆ 조난영: 저는 다누리콜센터에서 2011년부터 제가 업무를 다 진행해왔기 때문에 폭력이라든지 이런 것도 굉장히 기억에 많이 남긴 하지만, 굉장히 인상 깊었던 것은 현재 병원에 출산하러 갔던 내담자가 있었어요. 언어가 원활하지 않고, 그러다 보니까 의사선생님과 3자 통화를 통해서 출산할 때 호흡이라든지 그다음에 그 두려움을 없애는 그런 어떤 것들을 동시에 순차통역을 통해서 임부에게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조처하고 출산했던 경험이 있죠. 1년 후에 연락이 와서 정말 그때 너무 감사했다. 남편이 직접 전화해서 우리 아이가 돌이 됐다,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어서 연락 드렸다, 이랬던 부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인상에 많이 기억에 남죠.

◇ 전진영: 나중에 다시 그 전화 받았을 때 너무 뿌듯하셨을 것 같아요.

◆ 조난영: 네, 굉장히 상담원들도 상담하는 데 대한 소명감, 성취감 이런 것들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 전진영: 상담할 때 여러 가지 고충도 있으시겠지만 그렇게 감사인사를 받거나 실제로 상담사례에 속했던 분들이 잘 정착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려주시면 그것만큼 정말 보람된 일이 없으실 것 같습니다. 저도 외국에 살아본 경험은 없지만 여행을 단순히 며칠을 가도 갑자기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거나 몸이 아프거나 이러면 대한민국이면 쉽게 해결할 수 있어도 낯선 타국 나라이기 때문에 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들이 발생하거든요. 그런데 여행이 아니라 여기서 정착하는 분들이라면 이런 일이 생겼을 때 더 어렵고 두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 기회에 오늘 또 나와주셨으니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 조난영: 사실 이주 이후에 굉장히 낯선 나라에 와서 결혼하고 임신하고 육아하는 그 과정들이 굉장히 쉽지 않은 과정입니다. 생애과업들을 하면서 늘 긴장하고 불안하고 하는 가운데 있거든요. 그래서 심리정서적으로 여러 가지 지원도 하고는 있지만 실제 그런 분들이 잘 정착하고 위기들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옆에 가족분들이 지지와 함께 공감하고 함께하는 것들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 전진영: 가족들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혹시나 또 어려운 상황에 처하시면 아까 알려드린 번호죠. ☎1577-1366번으로 전화해주시면 도움 많이 받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한국건강가정진흥원 다누리콜센터의 조난영 선생님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조난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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