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유리, 이순재·신구 배우와 호흡…채수빈과 연기 대결

권유리, 이순재·신구 배우와 호흡…채수빈과 연기 대결

2019.02.27. 오후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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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들과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워요"

가수 겸 배우 권유리는 어제 오후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열린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 제작발표회에서 "너무 기분 좋고 설레는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앙대 연극영화과 출신이지만 사실 연극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혼자 소화해야할 대사의 양도 많은데다 예측불허의 돌발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는 변화무쌍한 연극 무대에 오른다는 것이 쉽지 않음에도 용기를 낸 데에는 평소 존경해온 대배우의 존재감이 컸다. 이순재(84)와 신구(83) 배우.

권유리는 "선생님들을 비롯해 좋은 배우들하고, 좋은 무대를 꾸밀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거듭 표시했다. 또 이순재 배우가 자신이 맡은 여대생 역할을 직접 시연하며 힌트를 많이 준다고 공개하면서 "이순재 선생님 연기를 보면 정말 앙증맞고 사랑스럽다. 선생님 연기를 보고 따라 하는데 잘 안된다"고 고백했다. 신구 배우에 대해선 "(대사) 톤이 너무 현실적이고 사실적이라 어떤 부분이 연기인지 모를 정도"라며 놀라워 했다.




권유리는 이번 무대에서 앙리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방황 끝에 꿈을 찾아가는 대학생 콘스탄스 역을 배우 채수빈과 번갈아 맡으며 연기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채수빈은 2013년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로 데뷔해 '여우각시별', '구르미 그린 달빛' 등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약하며 KBS, MBC 등에서 연기상을 수상한 전력이 있어 두 사람의 상큼한 연기 경쟁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파크컴퍼니(박정미 대표)와 이해제 연출이 손잡고 만든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는 까칠한 성격의 고집불통 앙리 할아버지와 발랄한 대학생 콘스탄스를 통해 세대 간의 갈등과 소통을 유쾌하게 그린 희극이다. 2017년 국내 첫 무대에서 청년층은 물론 폭넓은 연령층의 발길이 이어지며 3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런 흥행 성적에 힘입어 새로운 배우들을 합류시켜 2년 만에 대학로 무대를 다시 찾았다. 이해제 연출은 "권유리, 채수빈 등 새로운 캐릭터에 맞게 디테일을 보강했다"며 "김대령, 조달환 등 조연 배우들이 선보일 새로운 유머 코드도 기대할만하다"고 말했다.

'앙리할아버지와 나'는 다음 달 15일부터 5월 12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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