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상도 거머쥔 라미 말렉 "퀸에게 감사"

[앵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프레디 머큐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라미 말렉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라미 말렉은 퀸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는데요.

프레디 머큐리의 연인을 연기한 실제 연인 루시 보인턴에게도 감사와 애정을 표시해 시선을 모았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자는 라미 말렉!"

전설적 뮤지션 프레디 머큐리를 완벽하게 연기한 라미 말렉이 아카데미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무대에 오른 라미 말렉은 역사적인 순간이라면서 록밴드 퀸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라미 말렉 / 배우 : 퀸에게 감사드립니다. 제가 그들의 경이롭고도 특별한 유산의 작은 부분이나마 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영원히 큰 빚을 졌습니다.]

이집트계 미국인인 그는 이민자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언급하며 프레디 머큐리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라미 말렉 / 배우 : 우리는 동성애자, 이민자이자 자신에게 당당한 삶을 살았던 한 남자, 프레디 머큐리에 대한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은 우리가 이러한 이야기를 간절히 열망해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에서 프레디 머큐리의 연인을 연기한 실제 연인 루시 보인턴에게도 공개적으로 감사와 사랑을 전했습니다.

[라미 말렉 / 배우 : 루시, 당신은 이 영화의 중심이고 엄청난 재능 그 이상의 것을 지녔어요. 당신은 내 마음을 사로잡았어요. 정말 고마워요.]

이로써 라미 말렉은 지난 1월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에 이어 아카데미상까지 거머쥐게 됐습니다.

전 세계에서 8억 달러를 벌어들인 '보헤미안 랩소디'는 특히 우리나라에서 열풍을 일으키며 관객 993만 명을 동원했습니다.

브라이언 메이 등 퀸 멤버들은 시상식에 앞서 보컬 애덤 램버트와 함께 축하 공연을 선보였고 참석자들은 뜨거운 반응으로 화답했습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