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치킨 '극한직업' vs 프라이드치킨 '그린북'

양념치킨 '극한직업' vs 프라이드치킨 '그린북'

2019.01.21. 오전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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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국민 간식'하면 치킨이 떠오르는 분 많으실 텐데요.

프라이드냐 양념이냐가 고민스러워지는 두 편의 영화가 있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마약반 형사들이 거대 마약조직을 감시하기 위해 그들의 아지트 맞은편에 있던 치킨집을 인수합니다.

파리만 날렸던 치킨집은 의외의 요리 실력을 갖춘 형사들의 활약에 '갈비 맛 양념치킨'으로 대박이 난다는 설정의 영화입니다.

국민 간식 '치킨'을 영화 속에 유쾌하게 버무렸습니다.

[이병헌 / 영화 '극한직업' 감독 : (악당이) 어떤 식으로 우리를 괴롭힐까 하고 생각했을 때 가장 대중적이고 가까이에 있는 것을 이용해서 저희를 괴롭힐 것만 같은 생각을 했어요. 가장 먼저 떠오른 게 짜장면, 치킨인데 저의 선택은 치킨이었습니다.]

실제 치킨을 튀기는 장면도 여러 번 나와, 관객의 침샘을 자극합니다.

[류승룡 / 영화 '극한직업' 고반장 역 :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 대사도 처음에 읽으면서 했던 대사고 시나리오가 굉장히 탄탄하고 재미있고. 지금까지 이런 영화는 없었다, 이것은 코미디인가? 액션인가?]

1960년대 미국.

천재 흑인 피아니스트인 돈 셜리가 백인 운전사 토니 발레롱가를 고용한 뒤 미국 남부로 공연 투어를 떠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비고 모텐슨 / 영화 '그린북' 토니 발레롱가 역 : 흑인과 백인의 우정에 대한 영화입니다. 영화의 배경엔 명백한 사회 문제와 인종적 편견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켄터키주에 도착한 두 사람이 차 안에서 켄터키 프라이드치킨을 먹는 장면이 나옵니다.

맨손으로 치킨을 먹는 건 비위생적이라고 생각하던 돈 셜리는 토니의 강권에 마지못해 한 조각을 건네받지만, 이내 치킨의 매력에 흠뻑 빠지고 맙니다.

성격도 배경도 영 딴판이었던 두 사람은 '치킨'으로 마음의 거리를 좁혀갑니다.

프라이드치킨처럼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부드러운 맛이 나는 영화입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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