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앵란 "울며 보내지 않겠다...다음 생엔 선녀같이 공경하고 싶은 마음"

엄앵란 "울며 보내지 않겠다...다음 생엔 선녀같이 공경하고 싶은 마음"

2018.11.06. 오후 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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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타계한 고 신성일 씨의 영결식이 오늘 오전 열렸습니다.

고 신성일 씨의 부인이자 '배우 동지'이기도 한 엄앵란 씨는 울며 남편을 보내지 않겠다며 다시 태어나 또다시 산다면 선녀같이 공경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엄앵란 씨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엄앵란 / 故 신성일 부인 : 가만히 앉아서 사진을 이렇게 보니까 '당신도 늙었고 나도 늙었네' 이런 생각이 들고요. 이 세상 떠나면서 나는 울면서 보내고 싶진 않아요. 그래서 누가 보면 날더러 왜 안 우느냐고. 그런데 울면 그 망자가 걸음을 못 걷는대요. 이 세상이 마음이 아파서, 그래서 내가 억지로 지금 안 울고 있어요. 집에 가서 이따 밤 12시에 불 끄고 이부자리 덮고 실컷 울려고 해요. 그동안 우리 둘이 희로애락도 많았지만, 엉망진창으로 살았어요. 신성일 씨가 다시 태어나서 다시 산다면 정말 이제는 선녀같이 공경하고 싶은 그런 마음입니다. 그런데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여러분들 옆에 계신 부인들께 아주 잘하세요. 잘하고 그러면 기쁨이 와요.]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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