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을 지키는 방법"...봄여름가을겨울의 특별한 30주년

"우정을 지키는 방법"...봄여름가을겨울의 특별한 30주년

2018.10.20.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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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여름가을겨울이 데뷔 30주년을 맞아 후배 가수들과 함께 헌정 앨범을 발표합니다.

앨범의 수익금은 암 투병 중인 밴드 멤버 전태관 씨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박서경 기자입니다.

[기자]
'친구와 우정을 지키는 방법'.

2인조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데뷔 30주년 헌정 앨범입니다.

후배 가수 윤종신과 윤도현, 오혁, 십센치, 어반자카파, 장기하, 그리고 배우 황정민 등이 참여해 각자 좋아하는 봄여름가을겨울의 명곡을 새롭게 재해석했습니다.

[김종진 / 봄여름가을겨울 멤버 : 우리 음악을 못 들어 본 세대들에게도 음악을 들려주고, 30년 위 선배, 아저씨들의 음악도 충분히 멋지구나….]

수록곡은 온라인에서 차례로 선보인 뒤, 오는 12월, 앨범으로 출시됩니다.

가장 먼저 공개된 곡은 후배들의 헌사에 화답하는 곡이자, 우정에 대한 생각을 담은 캠페인 송인 '땡큐송'과,

오혁과 드러머 이인우, 미국 가수 제이마리가 함께 작업한 '하루가 가고 또 하루가 오면'입니다.

[오혁 / 가수 : 불러주셔서 감사하고요. 열심히 작업했으니까 잘 들어주시면 좋겠고, 태관 형님이 얼른 건강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때로는 음악적 동반자로, 때로는 끈끈한 친구로 30년을 함께한 기타리스트 김종진과 드러머 전태관.

퓨전재즈부터 블루스, 펑크 등 실험적인 시도가 담긴 세련된 음악으로 대중가요의 지평을 넓혔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2년 전태관은 신장암 진단을 받은 뒤 암세포가 다른 부위까지 전이됐고, 아내까지 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활동을 쉬게 됐습니다.

이번 앨범의 모든 수익금은 김종진의 뜻에 따라, 투병 중인 전태관에게 전달됩니다.

[김종진 / 봄여름가을겨울 멤버 : (함께 한 약속 중 못 이룬 건) 백발이 성성해도 무대 위에서 섹시한 뮤지션으로 남기. 그리고 무대 위에서 죽자는 것.]

두 사람이 걸어온 음악 인생에 더해진 따뜻한 우정이 앨범이 전하는 진짜 메시지입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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