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이국종이 쓴 17년 생사의 현장 '골든아워'

[신간] 이국종이 쓴 17년 생사의 현장 '골든아워'

2018.10.07. 오전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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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국종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가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현장에서 17년간 외상 외과 의사로 고군분투한 삶을 책으로 펴냈습니다.

2018년 현재의 북한 평양 모습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책도 나왔습니다.

새로 나온 책, 박석원 앵커가 소개합니다.

[기자]

■ 골든아워 1, 2 / 이국종 / 흐름출판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과 총상 입은 북한 귀순병을 살려내 주목받았던 이국종 교수가 2002년부터 현재까지 경험했던 의료현장의 냉혹한 현실과 고뇌를 담은 책입니다.

책은 대한민국 중증외상 의료 현실에 대한 냉정한 보고서이자, 시스템이 기능하지 않는 현실에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의료진과 소방대원 등에 관한 기록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는 무력감마저 느꼈다며 숙원인 국제 표준의 중증외상센터를 설립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다 우리 사회의 메커니즘을 체득했다고 말합니다.

■ 평양 자본주의 백과전서 / 주성하 / 북돋움

'돈주'라고 불리는 신흥 자본가들의 호화 생활과 랭천동 빈민층의 어두운 삶, 평양시민이 애용하는 맛집과 '치맥 배달' 서비스까지.

김일성종합대학 출신의 '탈북 기자'인 저자는 최근 탈북자들은 물론 현재 평양에 거주하는 인사들의 증언을 통해 우리의 통념과 편견을 넘어서는 북한 사회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북한 시장경제의 펌프 역할을 하는 장마당과 호화 백화점을 찾는 1%의 부자들, 아파트 재건축 바람과 투기 열풍 등 고립 속에서 스스로 진화하는 북한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초강 이범석 평전 / 채륜 / 허영섭

대한민국 외교의 초석을 단진 인물 이범석 전 외무장관의 생애를 돌아본 책입니다.

일제강점기 평양에서 태어나 실향민으로 살아야 했던 이 전 장관은 광복 이후 신생국 외교의 기틀을 다지고 남북 이산가족 상봉의 말판을 마련하기도 했으나 1983년 북한의 아웅산 묘지 테러로 목숨을 잃게 됩니다.

■ 골목 인문학 / 임형남 노은주 / 인물과 사상사

건축가 부부가 써내려간 골목에 대한 단상과 삶이 담긴 책입니다.

우리 근현대사의 흔적이 오롯이 남겨진 서울 북아현동의 골목, 시인 이상의 복잡한 심경을 닮은 듯한 통인동 골목, 실향민의 서러움과 여정이 느껴지는 강원도 속초 청호동 골목 등 국내외 골목골목의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개인의 역사이자 도시의 기억이기도 한 골목들이 품고 있는 따뜻한 삶의 온도를 느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새로 나온 책이었습니다.

김상익 [si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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