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그가 동영상을 보내왔습니다"

구하라 "그가 동영상을 보내왔습니다"

2018.10.05. 오후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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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카라 출신의 구하라 씨와 전 남자친구 사이의 폭행 공방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구 씨가 전 남자친구에게 동영상으로 협박받은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기 때문인데요.

지난달, 구하라 씨와 전 남자친구 사이 몸싸움이 있었습니다.

남자친구는 "헤어져 달라고 했다가, 구하라에게 폭행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고, 구 씨는 "쌍방 폭행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우리가 알고 있던 사실이죠.

그런데 몸싸움 직후, 남자친구는 구 씨에게 두 차례 동영상을 보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나는 30초 분량, 또 하나는 8초 분량이었는데요.

이 영상을 보고 구 씨는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일전에 찍어둔 두 사람의 은밀한 동영상이었거든요.

결국 구 씨가 무릎을 꿇고 '영상을 유포하지 말아달라' 사정하는 장면이 한 연예 매체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구하라 씨 측은 전 남자친구를 강요와 협박 등의 혐의로 추가 고소했고요.

경찰은 전 남자친구의 자택과 자동차 등을 압수 수색해 휴대전화와 USB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전 남자친구 측 변호인은 동영상을 먼저 찍자고 한 건 구하라였다며, 동영상을 보낸 건 돌려주겠다는 의미이지 협박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리 아 /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사무국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여성 연예인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이용한 성폭력이라고 보고 있고요. 구하라 씨는 억울하게 폭행범으로 몰렸지만, 반박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잖아요. 과거에 연예인 성관계 유출 사건이 있었을 때 어떻게 되었나를 보면, 영상이 올라가면 사람들이 피해자 입장에서 생각해 주기보다는 영상을 내려받고 시청하면서 가해에 동참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구하라 씨가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다고 저는 보고 있고요. 이제는 그런 것들이 바뀌어야 한다고 봅니다.]

사건은 이제 헤어진 연인에게 보복하려고 사적인 사진이나 영상을 유포하는 '리벤지 포르노'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후폭풍은 거셉니다.

어제 누리꾼들은 남자친구 역시 실명을 공개해야 한다며, 포털사이트 검색어 실시간 순위 상위권에 구하라 씨 전 남자친구의 이름을 올려놨고요.

또 엄한 처벌을 원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참한 사람은 벌써 11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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