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급 초연이 왔다...뮤지컬 '웃는 남자' '마틸다'

거물급 초연이 왔다...뮤지컬 '웃는 남자' '마틸다'

2018.09.16. 오전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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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흥행이 검증된 재공연 뮤지컬들 사이에서 만만치 않은 초연 뮤지컬들이 잇따라 무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제작비 175억이 들어간 창작 뮤지컬 '웃는 남자'와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온 라이선스 뮤지컬 '마틸다'가 오랜 준비 기간을 거쳐 한국 관객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이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찢어진 입으로 끔찍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남자, 그윈플렌.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그윈플렌의 여정을 따라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조명하는 뮤지컬 '웃는 남자'입니다.

[수호 / 그윈플렌 역 : 기괴한 입 자체가 뭔가 인물의 역사를 이미 드러내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문종원 /우르수스 역 : 단순한 슬픔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우리가 너무나 아름다운 걸 보면 울컥하고 눈물이 나려고 할 때가 있잖아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이 원작인 웃는 남자는 수출을 염두에 두고 5년 넘게 공을 들였는데, 내년 4월 일본 도쿄 라이선스 공연을 확정해 해외 공연 시장에 첫발을 내딛습니다.

가족들의 무시와 방치 속에서도 천재의 면모를 자랑하는 5살 소녀 마틸다.

물질주의에 찌들어 TV만 좋아하고 책을 증오하는 가족과 아이들을 싫어하는 교장 선생님에 치이지만 자신의 숨겨진 능력을 발휘합니다.

독서광, 주인공 마틸다 역에 네 명의 아역 배우가 캐스팅돼 혹독한 준비 과정을 거쳤습니다.

노래와 춤, 발성 연습은 물론 러시아어와 아크로 바틱 수업까지 거쳤습니다.

[설가은 / 마틸다 역 : 무대에서 첫발을 들여놓을 때 아, 이제 시작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안소명 / 마틸다 역 : 러시아 수업이 제일 어려웠던 것 같아요. 진짜 한 번도 안 해 봤거든요. 러시아어 발음은 혀를 굴려야 하는데….]

2010년 런던 초연 이후 미국 브로드웨이까지 휩쓴 뒤 영국 '올리비에 상' 7관왕과 미국 '토니상' 4관왕에 오르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비영어권 국가 최초로 한국 무대에 오른 마틸다는 내년 2월까지 한국 관객들을 만납니다.

YTN 이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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