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PICK 영화 '공작'

WEEKLY PICK 영화 '공작'

2018.08.17. 오후 4: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WEEKLY PICK 영화 '공작'
AD
황정민, 이성민, 주지훈, 조진웅!

믿고 보는 배우들이 총출동한 한국영화 <공작>이 여름 극장가에 출격했습니다.

1990년대 북파된 남한 공작원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인데요.

배우들의 명연기와 묵직한 연출이 합쳐져 색다른 첩보물로 탄생했다는군요.

때는 1993년.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 탈퇴를 선언한 직후.

대한민국 정보기관 안기부는 비밀 프로젝트를 가동합니다.

전직 군 정보장교 출신 박석영이 공작원으로 스카우트되는데요.

암호명 흑금성.

최학성: 이제 자네가 북한 권력층으로 침투해 그들이 어떤 일을 일으키는지 알아봐 줘야겠어. 평양이 무너지는 날, 대동강에서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그의 임무는 사업가로 위장해 북한 고위 관료들과 접촉하는 것.

중국 베이징으로 간 흑금성은 북한 관료들이 미끼를 물 때까지 끈질기게 기다리죠.

그리고 마침내!

흑금성: 네.
리명운: 박석영 선생, 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대외경제위의 리 처장이라고 합니다. 선생을 좀 만나고 싶은데 말이오.

신분 세탁과 기나긴 위장 전술 끝에 드디어 북한 관료와 만나게 된 흑금성!

극도의 경계 속에서 타깃을 향해 가는데요.

카메라는 베이징 재래시장의 복잡한 골목을 떠다니며 흑금성의 행보를 포착합니다.

마치 '본' 시리즈와도 같은 첩보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 세련된 방식으로 긴장감을 만들어냈죠.

드디어 대면하게 된 두 사람!

흑금성: 해외 비즈니스 하는 서울 무역 박석영입니다.
리명운: 공화국에서는 어떤 물건을 사고자 하십니까?
흑금성: 비즈니스에 눈이 어디 있겠습니까? 돈만 되면 뭐든 좋지요.
리명운: 남조선 정보를 넘겨줄 수 있겠소?

흑금성이 믿을만한 인물인지 테스트하는 리명운.

게다가 여전히 의심을 풀지 않는 이가 있었으니 그는 바로 북한 군인 정무택!

정무택: 선생! 찬 바람을 오래 맞으셨습니다.
흑금성: 같은 배를 탔다면서 언제까지 몸만 더듬을 건데?
정무택: 외화 벌이는 처장 동지의 일인 것이고 공화국 수호는 내 일이오. 수색하라우.

흑금성은 정체가 탄로 날 위기를 모면하고 드디어 그들의 믿음을 얻는 데 성공하죠.

본부에 보고하기 위해 리명운과의 대화를 몰래 녹음하는 흑금성.

이제 북한 땅으로 들어갈 일만 남았습니다.

리명운: 박 선생이 평양으로 와주셔야겠습니다.
흑금성: 네? 평양이요?
리명운: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 장군님께서 박 선생을 뵙고 싶어 하십니다.

당초 계획대로 북한으로 잠입하는 데 성공한 흑금성.

그는 과연, 임무를 무사히 완수할 수 있을까요?

영화 <공작>은 1990년대 실재했던 북파 공작원의 실화를 재구성한 작품인데요.

[인터뷰: 윤종빈 / '공작' 감독]
"실제로 이런 일이 있었던 건가? 이런 공작이 있었어? 이런 호기심에서 시작하게 됐고요.취재를 하던 도중에 더 관심이 가게 되고 이건 관객들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겠다."

첩보 영화적인 호흡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어서 상투적이거나 억지스러운 액션 신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게 차별화 포인트입니다.

[인터뷰: 황정민/ '공작' 흑금성 역]
"실화를 바탕으로 하니까 마음대로 만들어서 액션을 첨가하고 할 수는 없는 부분이거든요. 대신 긴장감을 어떤 식으로 영화 보는 내내 (관객들이) 가질 수 있을까, 그런 부분들이 제일 어려웠던 것 같아요."

[인터뷰: 이성민/ '공작' 리명운 역]
"서로 오고 가는 말들, 대화를 통해서 충분히 액션보다 더 강렬한 스릴과 긴장감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한국 스파이 영화의 새로운 면모, 영화 '공작'

관객들의 사랑까지 받을 수 있을지 지켜볼까요.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