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학과 추상' 우리 민화 다시보기

'해학과 추상' 우리 민화 다시보기

2018.07.21. 오후 10:4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19세기 신흥 부유층이 그림을 즐기면서 시작됐다는 민화를 보편적인 미의 의식으로 바라보자는 취지의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주말 가볼 만한 전시, 김상익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까치의 친구처럼 묘사한 호랑이는 김홍도의 맹호도가 보여줬던 생동감이 사라진 대신 그 표정이 상당히 해학적입니다.

조선 봉건질서의 해체 시기를 담아낸 그림들은 서양의 추상미술과도 닮았습니다.

주술적으로 한계지었던 민화를 최근 들어 보편적인 미의식, 순수 미술로 바라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채홍기 / 예술의전당 서예부장 : 민화를 보는 시각도 계속 변천되고 있습니다. 이 전시를 보시면 우리 민화가 이룬 높은 경지들, 그리고 민화가 열어놓은 새로운 미학적 세계관을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서민의 그림, 비전문가의 그림으로만 평가해 온 민화를 편견 없이 새로운 시선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독창적인 캐릭터 '컴패니언'으로 주목받는 미국 뉴욕 출신의 팝아티스트 카우스의 '홀리데이' 작품이 서울 잠실 석촌호수에 전시됐습니다.

다음 달 19일까지 전시되는 이 작품은 세로 28m, 가로 25m, 높이 5m로 독창적인 캐릭터를 활용해 일상으로부터 탈출과 휴식을 표현했습니다.

[카우스(브라이언 도넬리) / 팝 아티스트 : 뭔가 상징적이고 강력히 남는 걸 생각하다 보니 이 엑스(X)자 눈이 만들게 됐는데 이젠 나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표현이 됐고, 내 탄생의 마크, 모반과도 같은 의미가 됐습니다.]

'러버덕'과 '슈퍼문' '스위트스완'에 이어 올해도 4번째인 석촌호수에서의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해마다 5백만 명 이상이 찾는 인기 행사로 성장했습니다.

1903년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해부학 교과서 '제중원―해부학'입니다.

개화기 서양의학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조명한 이색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몸을 바라보는 전통 의학과 서양 의학의 차이를 비교하고, 몸과 관련된 각종 용어의 변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YTN 김상익[sikim@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