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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 시선에 따라 달라지는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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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 시선에 따라 달라지는 작품들

2017년 11월 18일 04시 12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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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작품을 관람하는 위치에 따라 전혀 다른 이미지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독특한 전시회가 잇달아 열리고 있습니다.

김상익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은은한 광택을 머금은 작품이 보는 위치에 따라 전혀 다른 색감으로 다가옵니다.

빛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 특수물감을 사용해 수십 번 덧칠한 다양한 크기의 캔버스들도 카멜레온 같은 색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굳이 구체적인 이미지를 담지 않고서도 화면 안에는 보는 이가 상상하는 대로 수만 가지의 이미지가 나타납니다.

[양지윤 / 큐레이터 : 산책하듯이 미술관 안을 천천히 걸어 다니면서 작품이 변화하는 과정, 사라지는 과정을 느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웅크리고 앉은 아이가 바라보는 그곳에는 현실 세계와 함께 가상의 세계가 공존합니다.

렌티큘러 효과를 이용한 배준성 작가의 작품들은 보는 사람에게 숨어있는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상상력을 제공합니다.

[박소정 / 전시 기획자 : 하나의 프레임 안에서 다양한 정물들과 이야기들이 발생한다는 점, 그게 인간이 가지는 가장 기본적인 호기심을 자극한다는 것 때문에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각광을 받는 것 같습니다.]

담백하게 그려낸 산수화 한 폭이 눈에 들어옵니다.

하지만 한 발짝 다가서자 풍경을 만든 건 그림의 주제나 소재이기도 한 깨알 같은 글자였습니다.

완성까지 적잖은 인내가 필요해 보이는 작품은 관람객의 시선에 따라 전혀 다른 이미지를 선사합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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