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N팩트] 류현진-배지현, 시즌 뒤 결혼...만남에서 발표까지

[취재N팩트] 류현진-배지현, 시즌 뒤 결혼...만남에서 발표까지

2017.09.14. 오후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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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오후 갑작스레 전해진 소식 하나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LA 다저스에서 뛰고 있는 류현진 선수가 시즌을 마친 뒤 스포츠 아나운서 배지현 씨와 결혼한다는 얘기였는데요.

문화부 김상익 선임기자 전화로 연결해 관련 내용 좀 더 들어보겠습니다. 김상익 기자!

류현진 선수의 깜짝 결혼 소식, 어제 내내 화제였습니다.

어떤 내용이었는지 이 얘기부터 정리해 주시죠.

[기자]
말씀하신 대로 LA다저스의 왼손투수 류현진 선수가 결혼합니다.

상대는 서른살 동갑내기 스포츠 아나운서 겸 방송인인 배지현 씨입니다.

'야구 여신'으로 불리는 배지현 씨는 SBS 스포츠를 통해 데뷔한 뒤 2014년 MBC스포츠플러스로 직장을 옮겼고 최근엔 연예 프로그램 방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결혼 소식은 어제 배 씨의 소속사가 먼저 알렸고 류현진 선수의 소속사가 뒤이어 발표했습니다.

두 사람이 결혼을 전제로 2년간 열애 중이고 이번 시즌이 끝나면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앵커]
결혼 날짜나 장소는 정해졌습니까?

[기자]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류현진 선수의 올 시즌이 끝난 뒤에 결혼 날짜나 장소가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류 선수, 당장 18일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고, 포스트 시즌 경기도 치러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다른 곳에 신경을 쓰기 어려운 때입니다.

배지현 씨도 이 부분을 고려해 경기가 끝난 뒤 준비를 시작할 거라고 소속사에 전했는데요.

과거에 선배 선수들도 그랬고, 시즌이 끝나는 시점을 고려해보면 결혼식은 12월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두 사람, 2년 넘게 만나왔다고 하는데 처음 어떻게 만났는지 궁금하네요.

[기자]
한화 이글스에서 함께 생활했던 야구 해설위원 정민철 씨가 두 사람을 소개했다고 합니다.

두 사람을 오랜 시간 지켜본 결과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았다는 게 정민철 위원의 얘기입니다.

류현진 선수는 너무 아꼈던 후배이고, 배지현 아나운서는 방송 동료로서 존경했던 사람이라 두 사람이 커플로 이뤄지는 게 자신의 버킷 리스트 중 하나였다고 합니다.

정민철 위원 얘기 직접 들어보시죠.

[정민철 / 야구 해설위원 : 류현진 선수가 겨울마다 시즌을 마치면 제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 매번 식사를 하는 시간이 있어요... 3년전 겨울이죠. 배지현 아나운서가 동석하면서 자연스럽게 두 사람이 서로 연락을 계속 이어갔고요. 이렇게 좋은 결실로 맺어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 결혼 발표는 전격적이었지만 야구계에서는 이미 둘이 만나고 있는 걸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면서요?

[기자]
둘이 본격적으로 가까워진 건 류현진 선수가 부상을 당해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낼 때였다고 합니다.

팔꿈치와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재활하는 시기에 배지현 씨가 큰 힘이 된 것 같고, 결혼 결심도 이 때 생긴 것 같습니다.

일부 야구 기자들은 둘의 만남을 눈치채고 기사화를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스포츠 스타와 방송인 특히, 야구선수와 아나운서와의 결혼이 심심치 않게 성사되고 있는데요. 이제 류현진 선수도 이 대열에 합류하게 되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류현진 선수 결혼 발표 소식으로 야구선수와 아나운서와의 만남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방송과 각종 행사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만날 기회가 많아지면서 이성적인 만남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류현진 선수와 배지현 씨가 결혼하면 야구선수와 아나운서 커플로는 세 번째가 됩니다.

한화 김태균 선수와 김석류 아나운서가 지난 2010년에 결혼식을 올렸고요, 지금 미네소타에서 뛰는 박병호 선수와 이지윤 전 아나운서도 이듬해인 2011년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가까운 일본에서도 야구선수와 아나운서의 결혼은 흔한 일인데요.

우리가 잘 아는 스즈키 이치로 선수, 마쓰자카 선수, 또 지금 류현진 선수와 한솥밥을 먹고 있는 투수 마에다 겐타 선수도 아나운서 출신과 결혼한 경우입니다.

[앵커]
류현진 선수 결혼 소식 축하하고요, 포스트시즌에서도 좋은 활약 기대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문화부 김상익 선임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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