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 부도'는 출판업계 위기...대책 고심

'송인 부도'는 출판업계 위기...대책 고심

2017.01.05. 오전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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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2위의 대형 서적 도매상인 송인 서적의 부도로 중소 출판사와 동네 서점들이 고민이 깊습니다.

정부는 피해가 예상되는 영세 출판사들에 저리로 융자 지원을 하는 방안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신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백 명이 훌쩍 넘는 출판사 관계자들이 오전부터 모여들었습니다.

대부분 송인 서적 부도로 피해를 본 중소출판사 관계자들입니다.

[김일신 / 서해문집 마케팅 국장 : "지금 굉장히 피해 상황을 집계하고 당혹해 하는 상황이고, 1년 동안 거둘 수 있는 수익이라는 게 너무 뻔한데 그게 한번에 이렇게…"

[조미현 / 현암사 대표 : 다른 업계에서는 액수 자체로 보면 크지 않다고 볼 수 있을 수도 있지만 출판사가 작은 업체가 많다 보니 큰 데보다는 작은 데가 회사의 존폐가 흔들릴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죠.]

서적 도매업체 2위인 송인 서적 부도로 출판사는 2천 곳, 최대 370억 원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출판사 관계자들은 한국 출판인 회의 등을 중심으로 한 채권단 대표자 구성을 확정하고 후속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송인 서적은 이미 채권단에 자산과 재고를 넘기기로 했습니다.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겠다던 정부는 입장을 바꿔 지원책 마련에 고심 중입니다.

민간 기업인 송인 서적을 회생시키기 위한 직접적인 재정 지원은 어렵지만, 저리로 융자 지원을 하는 방안과 다른 대형 출판 물류사가 송인 서적을 흡수해 정상화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도연 / 문화체육관광부 출판인쇄산업과장 : 중요한 건 급한 불 끄는 거니까 급한 게 소형 출판사 어음 못 막으면 무너지는 거라 그걸 막는 거니까 거기서 나왔다.]

문체부와 채권단은 송인 서적 부도에 따른 출판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회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YTN 박신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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