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성, 격투기 데뷔..."아내 설득 위해 두 번 무릎 꿇었다"

김보성, 격투기 데뷔..."아내 설득 위해 두 번 무릎 꿇었다"

2016.10.18. 오후 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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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성문, 변호사 / 백현주, 동아방송예술대 교수 / 김정아, 前 북한군 장교·통일맘연합 대표 /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앵커]
'주먹' 이러면서 의리를 외치는 배우 김보성 씨인데요. 김보성 씨가 이번에 소아암 어린이를 돕는다, 이거죠? 격투기 나가죠?

[인터뷰]
사실 우리나라 나이로 51살이에요. 66년생 말띠이신데. 51살의 나이에 로드FC에 도전장을 낸다, 파이터로 나서겠다고 하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왜 그랬을까 들여다보니까 소아암 환자를 돕기 위해 내가 한번 이 한 몸 바쳐보겠다, 이 의지로 나가겠다는 거고요. 지금 보시는 바대로 삭발을 한 상태인데요. 그 이유도 가발을 만들어서 지금 소아암 투병하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가발을 주고 싶어서 머리를 삭발한 것이다, 이렇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상대 콘도 데츠오 선수도 48살이더라고요.

[인터뷰]
마흔 여덟인데.

[앵커]
그런데 이분은 격투기를 한 사람이잖아요.

[인터뷰]
고등학교 때 럭비 선수로도 활동을 했었고요. 유도선수로도 10년간 활동을 했었고 로드FC에서도 다년간 활동을 하면서 17전 해 가지고 3승 14패를 기록하고 있다고 하는데 14패가 중요한 게 아니라 계속해서 단련을 하고 있다는 거죠. 그래서 같은 나이또래라고 하더라도 김보성 씨는 운동을 놓고 있었던 분이고 이분은 단련을 한 분이고 하니까 많이 걱정은... 좋은 취지이기는 하지만 걱정은 되기는 합니다.

[앵커]
더군다나 김보성 씨가 한쪽 눈이 아프시잖아요.

[인터뷰]
콘도 데츠오 같은 경우에는 전적하고 관련없이요, 무도인이에요. 그런데 김보성 씨는 제가 알기로는 태권도 좀 하시고 그랬는데 손을 놓은 지가 오래 됐거든요. 저도 운동 많이 했는데요. 저런 격투기 나가면 굉장히 위험합니다, 나이 먹어가지고. 이건 더군다나 종합격투기거든요. 이건 눕혀놓고 파운딩하고 이건 거의 싸움 수준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심판 보시는 분이, 12월 18일입니다. 심판 보시는 분이 우리 김보성 씨를 위해서도 적정선에서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빨리 끊어주고 제지해 주기를 바랍니다.

[인터뷰]
저도 걱정되는 게 콘도 데츠오 선수가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럭비했다고 했잖아요. 럭비식 테크라고 파운딩이 유명한 사람이에요. 그냥 밀어버리고 들어가서 파운딩하는. 굉장히 어떻게 보면 거친 파이터란 말이에요. 그래서 김보성 씨가 진짜 좋은 의미로 이런 행사하는 건 저도 적극적으로 박수 쳐 드리고 싶지만 제일 중요한 건 본인의 안전이잖아요. 그것도 명심하셔야 될 것 같아요.

[앵커]
그러니까 부인되시는 분이 그렇게 말렸다는 것 아니에요.

[인터뷰]
부인분한테 허락을 받으려고 무릎을 꿇었다고 하는데 너무 의지가 세니까 남편 의지를 못 꺾고 좋은 취지라고 하니까 허락을 하신 것 같은데 아니, 그래도 이혼하자고 이렇게까지 얘기했을 정도니까 걱정을 많이 하겠죠. 아까 말씀하셨듯이 한쪽 눈이 잘 안 보이는 상태이기 때문에 파이팅 대전을 하려면 눈이 잘 보이는 상태에서 해야 하잖아요. 그러니까 아내분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 같아서. 저도 취재기자 이런 걸 다 떠나서 걱정이 많이 됩니다.

[앵커]
김보성 씨는 대출 받아서 기부하는 사람 아닙니까? 그러니까 사실 굉장히 훌륭하고 정말 아무도 어떻게 쫓아갈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분이지만 솔직히 부인 입장에서 볼 때는 속이 탈 경우가 많을 것 같아요.

[인터뷰]
맏아들 같은 느낌이 들 것 같아요.

[앵커]
잘했어, 이렇게 할 부인이 많지 않겠죠.

[인터뷰]
사후통보일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까. 예를 들면 김보성 씨 같은 경우에 슬럼프 기간도 있었었고 어렸을 때 수영장 있는 집에서 살기도 했다고 하지만 한때는 너무 어려워서 전기료도 못 낸 적이 있었다, 이렇게 전해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어려움 속에서 같이 극복을 했던 아내분이기 때문에 그런 아내분을 심기 불편하지 않게 하는 것도 남편으로서 도리가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제가 라디오에서도 인터뷰를 했었어요. YTN 라디오에서도, 오늘 또 얘기하는 게 힘내라고 전해드리는 건데 윤형빈 씨도 한다면서요?

[인터뷰]
윤형빈 씨도 또한 지금 정경미 씨하고 커플이잖아요. 개그맨 동료 커플이잖아요. 처음에 로드FC 나간다고 할 때 정경미 씨 또한 너무 반대를 해서 반대를 이겨내는 데, 허락을 받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하고. 허락을 하자마자 말 바꿀까 봐 바로 로드FC 대표에게 연락을 했다, 이런 비화까지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쨌든 윤형빈 씨도 사랑나눔 헌혈행사에 참가를 하고 이런 분들이시니까. 사실 이분들이 운동을 하는 이유가 단순하게 운동을 위한 운동이 아니라는 점에서 정말 우리를 흐뭇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백현주 교수님 보내드리고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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