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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끔찍한 아동학대 사건이 잇따르며 착잡한 마음 드시는 분들 많으시죠.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아동학대를 다룬 작품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데요.
특히 최근 개봉한 영화는 아동학대의 피해자뿐 아니라 가해자의 상황도 다루고 있어 주목됩니다.
김선희 기자입니다.
[기자]
중학교 1학년 딸을 때려 숨지게 한 뒤 11개월이나 미라 상태로 방치하고, 오줌을 싼 5살 아이가 더럽다며 온몸에 락스를 뿌려 죽게 하고, 잠을 못 자게 한다며 생후 3개월 딸을 침대에서 떨어뜨리는 등 연일 쏟아지는 끔찍한 아동학대 사건.
[박신자 / 경기도 광주 : 가슴이 아프더라고요. 우리는 인생을 다 살았잖아. 자라나는 새싹을 자르는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그러면 안 되지.]
심각한 아동학대 문제는 드라마의 주요 소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케이블 드라마였지만 최고 시청률 15%를 기록하며 관심을 모았던 '시그널'.
최악의 연쇄살인범은 결국 아동학대를 당했던 피해자였습니다.
지난해 인기 드라마로 꼽혔던 '킬미힐미'도 아동학대를 옆에서 목격한 충격으로 다중인격이 된 차도현의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학대 현장에 피해자와 가해자, 방관자가 있어 비극이 시작된다는 강렬한 메시지를 주며 최고 시청률 18%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박금례 / 경기도 구리 : 아동학대를 당한 사람은 분명히 나중에 커서 제2 제3의 학대를 할 거예요. (아동학대를) 없애기 위해서 정부가 나서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영화 '너는 착한 아이'는 일본 오사카에서 일어난 실제 아동학대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피해자뿐 아니라 가해자와 방관자의 관점을 자세히 묘사한 것입니다.
학생이 부모로부터 학대당하는 걸 알게 됐는데도 무기력하기만 한 교사의 복잡한 심경, 자신이 받은 학대를 대물림하듯 어린 딸에게 고스란히 전가하는 엄마의 처절한 마음 등
아동학대를 단순히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 공동체적인 차원에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용철 / 영화평론가 : 가해자 자체를 우리 이웃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여인으로 설정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이웃의 내가 가르치고 있는 학생의 부모가 그럴 수도 있다는 것. 그러기 때문에 나와 인물 사이의 관계를 완전히 떨어뜨리지 않고 접근하고 있다는 게 (주목할 만한 점입니다.)]
한 사람의 인간성뿐 아니라 사회 전체에 심각한 폐해를 안겨줄 수 있는 아동학대가 영화나 드라마 소재로 등장하며 더욱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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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끔찍한 아동학대 사건이 잇따르며 착잡한 마음 드시는 분들 많으시죠.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아동학대를 다룬 작품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데요.
특히 최근 개봉한 영화는 아동학대의 피해자뿐 아니라 가해자의 상황도 다루고 있어 주목됩니다.
김선희 기자입니다.
[기자]
중학교 1학년 딸을 때려 숨지게 한 뒤 11개월이나 미라 상태로 방치하고, 오줌을 싼 5살 아이가 더럽다며 온몸에 락스를 뿌려 죽게 하고, 잠을 못 자게 한다며 생후 3개월 딸을 침대에서 떨어뜨리는 등 연일 쏟아지는 끔찍한 아동학대 사건.
[박신자 / 경기도 광주 : 가슴이 아프더라고요. 우리는 인생을 다 살았잖아. 자라나는 새싹을 자르는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그러면 안 되지.]
심각한 아동학대 문제는 드라마의 주요 소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케이블 드라마였지만 최고 시청률 15%를 기록하며 관심을 모았던 '시그널'.
최악의 연쇄살인범은 결국 아동학대를 당했던 피해자였습니다.
지난해 인기 드라마로 꼽혔던 '킬미힐미'도 아동학대를 옆에서 목격한 충격으로 다중인격이 된 차도현의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학대 현장에 피해자와 가해자, 방관자가 있어 비극이 시작된다는 강렬한 메시지를 주며 최고 시청률 18%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박금례 / 경기도 구리 : 아동학대를 당한 사람은 분명히 나중에 커서 제2 제3의 학대를 할 거예요. (아동학대를) 없애기 위해서 정부가 나서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영화 '너는 착한 아이'는 일본 오사카에서 일어난 실제 아동학대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피해자뿐 아니라 가해자와 방관자의 관점을 자세히 묘사한 것입니다.
학생이 부모로부터 학대당하는 걸 알게 됐는데도 무기력하기만 한 교사의 복잡한 심경, 자신이 받은 학대를 대물림하듯 어린 딸에게 고스란히 전가하는 엄마의 처절한 마음 등
아동학대를 단순히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 공동체적인 차원에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용철 / 영화평론가 : 가해자 자체를 우리 이웃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여인으로 설정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이웃의 내가 가르치고 있는 학생의 부모가 그럴 수도 있다는 것. 그러기 때문에 나와 인물 사이의 관계를 완전히 떨어뜨리지 않고 접근하고 있다는 게 (주목할 만한 점입니다.)]
한 사람의 인간성뿐 아니라 사회 전체에 심각한 폐해를 안겨줄 수 있는 아동학대가 영화나 드라마 소재로 등장하며 더욱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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