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정면승부]'주꾸미', 다이어트, 숙취해소, 두뇌발달, 남성 스테미너에 좋은데...

[뉴스정면승부]'주꾸미', 다이어트, 숙취해소, 두뇌발달, 남성 스테미너에 좋은데...

2016.03.25. 오후 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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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정면승부]내 몸을 살리는 식재료 탐구 보고서:쫄깃한 식감의 선두주자 '주꾸미'... 건강하고 맛있게 먹는 방법은?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6/03/25 (금)
■ 대담 : 윤희숙 조리기능장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우리 식탁에 올라오는 다양한 식재료를 보다 건강하고 맛있게 먹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는 내 몸을 살리는 식재료 탐구 보고서 시간입니다. 오늘은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는 주꾸미에 대해서 윤희숙 조리기능장과 이야기 나눠봅니다. 조리장님 안녕하세요?

◆윤희숙 조리기능장 (이하 윤희숙)> 안녕하세요? 내 몸을 살리는 식재료 탐구 보고서를 청취자 여러분과 함께 연구하는 윤희숙입니다. 올림픽대로에는 천개의 봄바람과 백만개 개나리꽃이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 했습니다. 이제 완연한 봄이 되어가지만 몸과 마음은 건조해지는 시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겨울과 다르게 눈은 더 부시고 손은 핸드크림을 더 많이 발라줘야 하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봄 바다의 신사, 봄바다의 삼이라 불리는 주꾸미를 알아보겠습니다.

◇최영일> 우리가 흔히 봄 주꾸미, 가을 낙지라는 말을 하는데요. 주꾸미가 3월부터 제철이죠?

◆윤희숙> 주꾸미는 생태 습성에 따라 맛이 있을 수밖에 없는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추운 것을 싫어하고 밝은 것을 싫어해서 겨울에는 바다 밑에서 살다가 봄볕이 따뜻해지면 연안으로 올라와 산란을 합니다. 야행성으로 어두운 곳을 찾는데 이때 소라껍질을 이용해서 잡는데, 살이 통통하고 쫄깃쫄깃하여 단맛이 있는 주꾸미는 삼월이 산란기라 알이 꽉 차 있어서 고소한맛까지 더합니다. 그래서 주꾸미 머리엔 쌀밥이 둬말 들어 있다고도 합니다. 난호 어목지와 전어지에서는 주꾸미를 한자로 망조어(望潮漁)하고요. 정약전이 자산어보에서 ‘죽금어(竹今魚)라고 부른다’라 기록 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주꾸미로 정착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모양이 문어와 같으면서 작고 초봄에 잡아서 삶으면 머릿속에 흰쌀이 가득 차 있는데 찐 밥과 같다하여 일본 사람들은 반초라고 하며 3월 이후에는 여위고 밥이 없다 하였다 했습니다. 산란기 때 필요한 필수아미노산이과 불포화 지방산이 분포되어 있으면서 다량의 무기질이 주꾸미의 감칠맛이 더 합니다. 미스터 초밥왕이라는 만화책에서는 익힌 주꾸미를 알밥에 섞어 초밥을 지어 내 놓는 구미 당기는 그런 그림도 있습니다.

◇최영일> 제철 맞은 주꾸미. 어떤 효능이 있나요?

◆윤희숙> 봄 바다의 제철 식재료인 주꾸미는 지방이 매우 적고 칼로리가 낮아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이 우선 풍부하고 다이어트 식품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간 기능을 좋게하고 비타민과 무기질, 단백질이 풍부하게 들어있는가 하면, 몸을 따뜻하게 해 줄뿐만 아니라 신진대사를 돕는 효능이 있습니다. 간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피로를 풀어주면서 숙취해소에도 좋은 식품으로 수확량도 많으면서 불포화 지방산과 두뇌발달에 좋은 DHA도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이면서 담석을 녹이고, 간장의 해독기능 강화시키는가 하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킨다고 했고요. 또한 혈압정상화와 당뇨병예방은 물론 시력회복 및 근육의 피로회복 등에 도움을 줍니다. 타우린과 철분까지 많아서 빈혈과 여성의 생리불순을 해소될 뿐만 아니라 남성의 스테미너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타우린이 뇌에서 알츠하이머병 원인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를 조절하고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뇌 신경교세포를 활성화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는데요. 겨울엔 문어, 봄에는 쭈꾸미, 여름과 가을은 낙지라고 하는데 그중에서도 주꾸미는 가격까지 착해서 저장해 둘 필요 없이 제철인 봄에 많이 챙겨 드시기 바랍니다. 단, 속이 냉한 분은 소량씩 드시는 것이 좋은데요. 주꾸미는 찬성분이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이 드시면 소화가 잘 안 되는 현상이 생기게 됩니다.

◇최영일> 주꾸미가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이라 다이어트 할 때도 좋다던데 이거 맞는 얘기인가요?

◆윤희숙> 봄이 되면 옷도 얇아지고 건강도 생각해서 다이어트를 하게 되는데 이때는 칼로리는 적고 고단백 식품이면서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주꾸미가 제격입니다. 체중감량으로 인한 체력보강도 해야 되고 피로가 쌓이지 않아야 함으로 그러기 위해서는 주꾸미가 체중감량에 한몫을 하는데 주의할 점은 빈혈이나 우울감에서 벗어나야 성공할 수 있는데, 주꾸미에는 철분과 인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빈혈을 예방하고 심신을 안정시키는 효과도 있으면서 신경의 긴장감을 완화 시켜주고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줄 뿐만 아니라, 불면증에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최영일> 해산물 요리는 재료 손질이 제일 중요한데요. 주꾸미는 어떻게 손질하면 되나요?

◆윤희숙> 다리가 실해서 어설픈 낙지보다 낫다는 주꾸미는 외형으로 봐서는 깨끗해 보입니다. 그렇다고 대충 씻으면 정말 맛없는 주꾸미 조리가 됩니다. 맛있고 잡내가 없이 맛깔스럽게 조리를 하려면 밀가루나 굵은 소금을 넣고 바락 바락 주물러 씻으시면 되고요. 데쳐서 조리를 할 때에는 보리차 색 정도의 간장을 넣고 데치면 단백질과 타우린 등이 용출되는 것을 막아줄 뿐만 아니라 부드럽게 삶아집니다. 그리고 찌는 방법이 있는데 끓는 물에 식초를 두세방울 떨어뜨리고 찜기에 쪄내면 부드럽게 쪄집니다.

◇최영일> 보통 주꾸미 요리로는 주꾸미볶음을 제일 많이 해 먹는데 그 외에 주꾸미로 해 먹을 수 있는 별미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윤희숙> 주꾸미는 지방이 적기 때문에 기름을 넣고 볶아 먹는 조리를 많이 해 먹게 되는데, 데친 주꾸미와 봄나물을 넣고 새콤 달콤 무쳐먹기도 하고요. 또 스페인의 밥 빠에야를 한다든지 크림과 주꾸미가 들어간 스파게티를 해먹어도 풍미가 있고 부드러운 맛을 낼 수 있고요, 쑥과 주꾸미를 넣은 된장국은 아주 일품의 맛을 내기도 합니다.

◇최영일> 주꾸미가 돼지고기와도 궁합이 잘 맞다면서요?

◆윤희숙> 주꾸미는 아주 우수한 단백질이 함유 되어 있는데 열을 가하면 가할수록 수축현상이 생겨서 질겨지는 현상이 생기므로 이때 지방이 많은 돼지고기와 조리를 하면 부드러워지고 영양흡수가 빠르게 나타납니다. 또한 칼슘흡수를 돕고 신경통 완화에도 도움이 되는 조리 궁합입니다.

◇최영일> 싱싱한 주꾸미 고르는 법에 대해서도 알려주세요.

◆윤희숙> 한동안 블랙 푸드의 열풍이 불었던 적이 있었는데 무조건 먹물이 터지지 않은 것을 고르고 살아있는 것을 고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알이 없는 것은 이미 산란을 한터라 살도 없고 질겨서 맛이 없습니다.

◇최영일> 지금까지 윤희숙 조리기능장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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