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찌라시'의 무서움

참을 수 없는 '찌라시'의 무서움

2016.03.21. 오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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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개봉한 영화 '찌라시'에 붙은 부제, 바로 '무서운 소문'이었지요.

최근 SNS나 각종 온라인 매체를 통해 여자 연예인의 실명이 거론된 이른바 '성매매 찌라시'가 떠돌고 있습니다.

일부 연예인의 원정 성매매 수사가 보도되자, 전혀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무차별적으로 배포되며 당사자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겨주고 있는 것입니다.

찌라시에 언급된 연예인들은 가수 원더걸스의 유빈, 달샤벳의 수빈, 스피카의 양지원과 배우 강소라, 남보라 등 무려 11명에 달하는데요.

이들이 힘겨운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실체가 없는 악성루머와의 전쟁이지요.

시작은 원더걸스 유빈이었습니다. 유빈 소속사 JYP 측은 지난 19일 최근 유빈을 둘러싼 성매매 루머는 사실무근이라며, 가장 먼저 법적 대응에 나섰는데요.

이어 달샤벳의 수빈과 스피카 양지원 등 걸그룹 멤버들이 잇따라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고, 배우 강소라와 남보라도 오늘 근거 없이 확산되는 악성루머를 좌시하지 않겠다며 강력 대응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신세경 씨도 소속사 보도자료를 통해 허위 사실 유포자들에 대해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요즘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태양의 후예'의 송혜교 씨도 이미 3년 전 검찰 수사로 허위 사실임이 입증된 '정치인 스폰서 설'이 다시 퍼지자 누리꾼을 즉각 고소했습니다.

연예계에 악성 루머가 나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요? 과거에는 일을 키우기보다 무대응으로 일관했다면, 이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는 쪽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참을 수 없는 '짜리시'의 무서움 때문입니다. 가만히 있으면 오히려 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여지기 때문이겠죠. 정면 돌파를 선언한 이들의 결단이 이번엔 악성 루머를 뿌리 뽑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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