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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뉴스 FM, 손영주입니다’]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5/02/26 (금)
■ 대담 : 가수 윤항기
◇앵커 손영주 (이하 손영주)> 네. 오늘 첫 곡으로 윤항기 씨의 ‘나는 행복합니다’ 전해드렸습니다. 여러분께서는 YTN 라디오 94.5MHz ‘뉴스 FM 손영주입니다’ 함께 하고 계시고요. 오늘은 1부 초대석 시간으로 함께 하겠습니다.
1960년 8월, 해병대 군악대 사병으로 복무. 1963년 한국의 비틀즈라 불렸던 ‘키 보이스’ 멤버로 활동. 이후 키 브라더스를 거치면서 그룹 사운드 생활을 하다가 1974년 솔로 가수로 데뷔해 활동하면서 주옥같은 명곡들을 남겼죠. ‘별이 빛나는 밤에’, ‘장밋빛 스카프’, ‘이거야 정말’,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어떡하라고’ 등의 히트곡을 발표했고요. 1975년에는 영화 ‘나는 어떡하라고’의 주연으로 영화배우 데뷔를 하기도 했습니다. 대한민국의 락 음악 가수, 작사가, 작곡가, 편곡가, 영화 배우, 목회자, 대학 총장 등 다양한 역량을 펼치면서 활동한 가수인데요. 한국의 살아있는 가요계의 역사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오늘 뉴스 FM 초대석에서는 바로 이분이죠. 가수 윤항기 씨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가수 윤항기(이하 윤항기)>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손영주> 정말 반갑습니다. 저희 청취자 분들께서 벌써부터 그동안의 근황이 너무나 궁금하셨다 하실 분들이 많으신데. 방송을 통해서 이렇게 인사를 드리는 게 정말 오랜만이시죠?
◆윤항기> 참 오래간만이에요.
◇손영주> 얼마만에 또 이렇게 함께 하시는 건가요?
◆윤항기> 제가 이 방송을 통해서 인사드린 게 자주는 못했는데. 벌써 1년 지난 것 같아요. 조금 전에도 제가 방송을 하면서 했는데. 특히 라디오 방송을 통해서, 생방송을 통해서 인사드린 것은 굉장히 오래간만인 것 같아요.
◇손영주> 지금 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함께 하고 계시잖아요. 검정색 수트, 정장 수트를 입으시고요. 회색 정장 목도리를 따뜻하게 하시고, 하얀색 셔츠에 흰색 행커치프를 맞춰서 꽂으시고.
◆윤항기> 사실 오늘 2시에 우리 여기 YTN 1층 로비에서 제가 오늘 콘서트를 위한 기자 인터뷰가 있어요. 그래서 이렇게 차려입고 나왔습니다.
◇손영주> 네. 그래도 좋습니다. 저희 뉴스 FM, 라디오로 나가고 있지만 보고 싶어 하실 분들 많으실 텐데. 마치고 저희가 또 사진으로 여러분과 함께 할게요. 올해로 데뷔하신지 55주년 되셨잖아요.
◆윤항기> 올해가 아니라 55주년이 된 것은 2년 전이에요.
◇손영주> 아. 2014년이군요.
◆윤항기> 그 때 55주년 음반 발표하면서 데뷔 후 55주년을 축하하는 콘서트를 해야 되는데. 사실은 그 때 제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서 그 때 바로 못하고. 좀 지각을 했습니다.
◇손영주> 그래서 2년이 걸리셨군요. 저는 2년 전부터 콘서트를 계획하셨다는 얘기를 듣고 정말 오랜 세월 동안 준비하시고 함께 하시는구나 했는데. 그 때부터 준비를 하셔서 드디어 올해 4월에 함께 하실 수 있는 시간이 있죠. 이 특별한 콘서트 얘기를 잠깐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어떤 것들로 주로 여러분과 함께 만나실 생각이신가요?
◆윤항기> 그냥 말 그대로 55주년 기념 콘서트니까요. 제가 55년 전에 처음 데뷔할 때, 그 때 데뷔할 때 무대가 미8군 시절이었어요. 그래서 그 때 첫 데뷔곡을 기억하고 있거든요. 그 때. 그래서 그 노래를 시작으로 해서 쭉 저에 대한 어떤 음악에 대한 변천사죠. 제 개인에 대한. 그 때 그 때에 대해 제가 불렀던 노래.
◇손영주> 데뷔 때 불렀던 노래가 어떤 건가요?
◆윤항기> 데뷔 때 둘렀던 노래가 ‘Be Bop A Lula’라는 팝송이에요.
◇손영주> 그 곡을 시작으로.
◆윤항기> 그리고 이듬해 또 ‘Let’s Twist Again’이라던가. 트위스트가 처음 나왔을 때. 그런 식으로 죽 해서 팝송과 저의 히트곡. 그런 것을 연대별로 제가 지금까지. 쭉 해오면서 발표하고 히트했던 곡을 연도별로 쭉 해서.
◇손영주> 한 마디로 윤항기님의 55년 간 있었던 가요계 역사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되겠네요.
◆윤항기> 버라이어티한 것은 아니고. 말 그대로 저에 대한 55년 동안의 제가 불렀던 노래에 대한 흐름, 역사이니까. 그것을 들려드리고 보여드리려고 하는 거죠.
◇손영주> 알겠습니다. 오늘 뉴스 FM 초대석 주인공으로 살아있는 대중음악의 역사 가수 윤항기 씨와 함께 하고 있는데요. 윤항기 씨 앞으로 여러분도 궁금한 점, 혹은 하고 싶은 이야기 있으시면 오늘 지금 생방송이니까요. 바로 문자 보내주세요. 오늘 어렵게 라이브를 함께 해주실 수 있는 자리를 저희가 준비를 했어요. 첫 번째로 준비하신 곡, 정말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계신 곡인데. 어떤 곡인지 직접 소개 좀 해주세요.
◆윤항기> ‘장밋빛 스카프’.
◇손영주> ‘장밋빛 스카프’. 말이 필요 없네요. 알겠습니다. 그러면 먼저 ‘장밋빛 스카프’, 먼저 윤항기 씨의 진짜 생방송 라이브 목소리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윤항기 – 장밋빛 스카프
◇손영주> 윤항기 선생님의 생방송 라이브로 함께 한 ‘장밋빛 스카프’였습니다. 참 오랜만에 들으시면서 예전 생각 하신다는 분들도 계시고요. 지금 목소리가 그 때 그대로, 6118 청취자님 ‘보이지 않아도 사랑이 가득한 얼굴, 반갑습니다. 목소리만 들어도 이렇게 느끼신다고요. 늘 궁금해 하셨는데 동생이시죠, 윤복희 씨는 많이 봐왔는데. 왕성한 활동 두 분 다 늘 감사했습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가 보네요.’
◆윤항기> 감사합니다.
◇손영주> 앞에도 윤항기 선생님을 반가워하면서 동생 분에 대한 언급도 같이 챙겨주시고 계세요. 저희 청취자 분들이 따뜻하셔서. 가수 윤항기님의 발라드 스타일의 노래들 중에서 떠나간 여행을 그리는 특징이 있는 것 같아서 질문 드리는데. 혹시 젊은 시절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가사인가요? 작사도 다 직접 하시니까요.
◆윤항기> 네. 직접 저는 제 노래를 직접 작사, 작곡해서 노래를 부르거든요. 그러니까 우리 흔히들 같은 동료들은 한국 최초의 싱어송라이터라고 저한테 그런 수식어를 붙여주시는데. 거의 다 제 노래는 거의 제 삶에 대한 진솔한. 그런 이야기에요. 사실은. 그래서 거기에서 묻어나오는 제 스토리를 만든 것이기 때문에. 이 장밋빛 스카프뿐만이 아니고 ‘별이 빛나는 밤에’라든가, ‘여러분 걱정을 말아요’, ‘너무합니다’, ‘가는 세월’ 수많은 노래들이 다 저의 삶을 통해서 그 때 그 때마다 만들어진 곡들이에요.
◇손영주> 1477님 문자 주신 내용 그대로네요. ‘여러분’ 말씀도 하셨는데. 2074 청취자님께서 윤항기 씨가 동생 윤복희 씨에 대해 이렇게 ‘여러분’이라는 노래도 직접 만들어 주셨잖아요. 그 노래 가사에서도 마음을 많이 보게 됐고, 심금을 울렸습니다고 보내주셨고요. 5944님, ‘항기 오빠 안녕하세요. 저는 예전에 장밋빛 스카프 들을 때부터 정말 좋아했던 팬인데, 정말 여학교 때부터 오빠 노래는 다 좋아해서 열심히 들었습니다. 사랑합니다’. 이런 또 팬심 가득한 문자도 오고 있습니다. 궁금해 하시는 문자도 많이 있는데요. 잠깐 저희가 초대석 시간에 피해갈 수 없는 코너도 있는데. 이 시간 먼저 전해드린 후에 여러분 질문 더 살펴볼게요. 바로 뉴스 시간인데요. 이 시각 들어온 뉴스를 전해드리는데. 혹시 뉴스를 해보신 적은 없으시죠?
◆윤항기> 없습니다.
◇손영주> 그러면 정말 인생을 떠나서 평생 처음 이렇게 하시니 영광입니다.
◆윤항기> 제가 영광입니다.
◇손영주> 제가 영광인데. 오늘 이렇게 이 시각 들어온 뉴스, 방금 따끈따끈한 뉴스 받으셨는데요. 뉴스를 직접 한 번 소개하는 시간 갖겠어요.
◆윤항기> 예. 한 번 해보죠.
◇손영주> 바로 이어가도 괜찮죠? 그러면 YTN 이 시각 들어온 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
◇손영주> 거래목적을 증빙하지 않아도 하루 최대 백만 원까지 인출·이체를 할 수 있는 소액거래 통장이 도입됩니다. 국민과 우리, 신한, KEB하나, IBK기업 등 5개 시중은행은 3월 2일부터 '금융거래 한도 계좌' 제도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한도 계좌는 이른바 '대포통장'을 줄이기 위해 계좌개설 절차가 강화된 뒤, 통장 만들기 어려워진 금융소비자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도입됐습니다.
◆윤항기> 전두환 정권 시절 대표적인 용공 조작 사건인 이른바 '학림사건' 피해자들이 국가에서
33억여 원의 배상을 받게 됐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양 모 씨 등 학림사건 피해자 8명과 그 가족 등 68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가는 33억 2천여만 원을 지급하라며 양 씨 등의 일부 승소로 판결했습니다.
◇손영주> 제주 추자도 부근에서 전복된 어선과 관련해 해경이 이틀째 수색에 나섰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주 해양경비안전서는 어제 오전 8톤급 통발어선이 전복되면서 선장 58살 송 모 씨 등 2명이 실종돼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실종자를 찾지는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윤항기> 국가보훈처는 3·1 독립만세운동 97주년인 내일 오후 2시, 서울 탑골공원 독립선언기념비 앞에서 3·1 독립운동 희생 선열 추모식이 열린다고 밝혔습니다. 광복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추모식에는 박승춘 보훈처장과 박유철 광복회장, 독립운동단체 회원, 시민 등 4백여 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YTN 이 시각 들어온 뉴스였습니다.
/
◇손영주> 네. 윤항기 씨와 함께 한 이 시각 들어온 뉴스였습니다.
◆윤항기> 발음이 자꾸 새려고 해서.
◇손영주> 정말 잘 하셨는데요. 사실 뉴스를 처음 한다는 게 정말 어려운데. 제가 할 때보다 훨씬 더 전달력이 좋았던 것 같았습니다. 아마 여러분도 귀를 더 기울여서 들으셨을 것 같아요. 직접 해보시니까 어떠세요, 뉴스는요?
◆윤항기> 짧은 건데도 쉽지가 않네요. 발음하고 호흡하는 게, 문장 구조에 따라 끊어서 해야 되는 것이니까.
◇손영주> 그래도 정말 멋지게 이 시각 들어온 뉴스를 해주셨습니다.
◆윤항기> 감사합니다.
◇손영주> 지금 뉴스 들으시고 ‘발음이 정확하십니다’, ‘중후한 목소리 여전히 매력적이시네요, 반갑습니다’. 6595님. 이 외에도 여러분들이 실시간으로 보내주시는 문자, YES 앱과 #0945번으로 보내주시는 것 잘 받아보고 있습니다. 아직도 노래하실 때 보면 뜨거운 열정이 살아있는 게 그대로 느껴진다 하시는 분들도 참 많으신데. 그 열정이 어디서 나오는 건가요?
◆윤항기> 저는 이 노래할 때가 참 행복해요. 그래서 노래를 쉬지 않고 자주, 지금도 계속하고 있는 게. 실제적으로 우리가 일반 대중들한테는 제가 그렇게 큰 공연이라던가 자주 안 했지만. 제가 그동안 30년 넘도록 성직자로 생활을 할 때, 음악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계속 교회 음악을 비롯해서. 또 크리스천 뮤직이라든가. 이쪽을 계속 해왔거든요. 그래서 계속 매 주마다 노래를 계속 한 거죠. 그러니까 어떻게 보게 되면 악기도 아무리 좋은 명기라도 그것을 오랫동안 쓰지 않게 되면 그게 소리가 변해서 나올 수가 있듯이. 사람 목소리도 똑같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계속 그것을 소리를 내고, 그러면서 저 나름대로 또 이번 55주년 기념 공연을 위해서 사실은 굉장히 뭐라고 할까요. 컨트롤을 많이 했어요.
◇손영주> 그래서 이렇게 중후하고 매력적인 목소리를 이 자리에서 그렇게 발사해주시고 계시는군요. 악기도 그렇고, 목소리도 그렇고, 노래 부를 때도 그렇지만요. 저희 아나운서들도 DJ들도 그렇고요. 몇 달만 안 해도 그 감이라는 게 금방 또 잃거든요. 잃어버리고 또 그것을 다시 찾으려면 연습해야 하고.
◆윤항기> 어떻게 몇 달을. 저는 한 일주일만 지나도. 일주일 동안 노래 안 하잖아요? 한 주간만 노래 안 하고 그 다음에 노래하려고 하면 일단 높은 음 올라갈 때 목젖이 간질간질 해서 힘들어요. 그것을 계속 해야지만 되죠. 저는.
◇손영주> 참 그 노력과 그런 피땀이 어우러진. 노력해야만 얻을 수 있는 그런 결과물인 것 같고. 이런 반응이 지금 나올 수 있는 것도 그런 노력의 산물이 아닐까 싶은데요. 예전 이야기를 좀 해보면요. 1959년 대한민국 최초의 락 음악 밴드라고 할 수 있는 키 보이스(Key Boys)의 일원으로도 활동하셨잖아요. ‘해변으로 가요’도 참 유명한 곡이고요, 그 외에도 많은 곡들이 있었는데. 이 외에도 후에 또 솔로로 데뷔를 하고, 이번에 또 55주년 기념 공연 ‘나의 노래, 나의 인생’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노래를 많이 부르시고 준비하시고 하시기까지. 목회자 생활도 있었고요. 힘든 순간이 분명 있으셨을 텐데. 그런 힘든 순간 개인적으로 좀 힘이 됐던 노래가 있다면 어떤 곡이었어요?
◆윤항기> 역시 ‘여러분’이라는 노래를 빼놓을 수가 없었죠. 그 노래, 그 가사 내용 자체가. 그 내용이 네가 외로울 때, 네가 힘들 때 내가 너를 위로해 주고, 내가 너와 함께 한다. 너에게 힘이 되고, 위로의 어떤 희망을 주고. 또 무언가 아픔을 어루만져주는. 그런 가사 내용인데. 제가 굉장히 오랫동안을 대중음악을 해오다가. 성직자로서 삶이 바뀌면서 사실은 굉장히 힘들었어요. 왜냐하면 젊어서부터, 어려서부터 해오던 것을 하루아침에 바꾸려고 하니까. 그 환경 자체가 완전히, 흑에서 백으로 바뀌어진 것과 마찬가지니까.
◇손영주> 그 정도로 180도로 바뀌는군요.
◆윤항기> 180도죠. 말 그대로. 그래서 성직자라는 말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참 힘들었는데. 그 때 힘들 때마다 참 고비고비 이렇게 넘겨올 때, 물론 제 나름대로 기도도 많이 했었지만. 제 주변에서 제일 저에게 큰 위로가 되고 힘이 되었던 사람이 있다면 제 아내죠. 제 아내가 큰 힘이 됐고.
◇손영주> 이번에 속도 많이 썩히셨다고.
◆윤항기> 많이 썩혔죠. 젊었을 때 성직자 되기 이전이죠. 물론. 이번에 ‘걱정을 말아요’도 가사 작사를 제 아내가 만들어 줬어요.
◇손영주> 아내 분이 직접 작사를 하신 거네요. 그렇군요. 이게 작년에 발표를 또 하셨네요. ‘걱정을 말아요’가 제목이고요. 그동안 부르셨던 노래들도 쭉 다시 한 번 제가 들어보고, 이번에 내신 앨범도 들어보고 했는데 노래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는 생각이 좀 들어요. 어떤 의미로 만드셨나요?
◆윤항기> 제가 오래간만에 대중가요를 발표했잖아요? 그래서 어차피 55주년 기념을 하기 위해서 가요를 내가 발표를 했는데. 그러니까 윤항기 표의 제 나름대로 고집했던 음악 장르가 있어요. 스타일이. 윤항기 하면 떠오르는 그게 있는데. 그게 아닌, 아주 그냥 남녀노소 누구나 다 쉽게 부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그리고 행복할 수 있는. 그런 노래를 한 번 만들어 보자. 그게 더 어렵더라고요.
◇손영주> 기대되는데요.
◆윤항기> 그게 더 힘들었어요.
◇손영주> 어떤 곡일지. 아직 혹시 못 들어보셨다면 지금 바로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함께요. ‘걱정을 말아요’. 라이브로 지금 함께 해주시죠.
/
◇손영주> 걱정을 말아요. 윤항기 씨의 라이브 무대로 여러분 라디오로 또 이렇게 소리로 함께 하고 계십니다. 사실 저 앉아서 듣고 있으면서 들썩들썩, 어깨와 엉덩이가 함께 들썩들썩 거리면서 몸을 풀 수 있는. 그런 시간이기도 했는데. 아마 아무도 앞에 안 계셨으면 춤을 추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가사가 많이 와 닿네요. ‘세상 사는 동안 어려움이 있어도 눈물은 흘리지 말아요. 삶의 무거운 짐 누구라도 있어요. 아파도 슬퍼도 하지 말아요. 지나간 시간 잊어버려요.’ 이렇게 시작되는데. 응원가 같기도 하고요, 제 자신에게 들려주는. 아마도 힘을 받으실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습니다.
◆윤항기> 네. 감사합니다.
◇손영주> 지금 문자가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소개를 다 못해드렸는데요. 끝으로 직접 윤항기 씨께서 문자 두 가지만 소개를 해주세요.
◆윤항기> 네. ‘윤항기 선생님, 정말 오래간만에 목소리 듣게 돼서 영광입니다. 세월이 흘러도 빛나는 목소리는 여전하시네요. 노래 듣고 있으니 예전 생각도 나고 너무 좋습니다. 자주 좀 나오세요’. ‘네. 키 보이스 때문에 정말 열혈 팬이랍니다. TV에도 나오시고, 활동 좀 많이 해주세요. 간만에 추억 속으로 빠져보겠네요.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셨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윤복희 씨는 잘 계시죠?’ 네.
◇손영주> 윤복희 씨 안부를 묻고 계신데. 짧게 마무리로 답변해 주시고요. 인사드리죠.
◆윤항기> 알겠습니다. 이렇게 또 많이 사랑해 주시고, 또 저도 이렇게 많이 아껴주고 감사하고요. 제가 이번에 55주년 기념 공연을 통해서 여러분들한테 거기에 대한 참 미약하나마 그렇게 해서 일부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아무쪼록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손영주> 네. 고맙습니다. 55주년 콘서트 4월 30일. 알겠습니다. 윤항기 선생님 보고 싶으신 분들 직접 또 그 때 뵈시면 될 것 같고요. 오늘 생방송으로 이렇게 함께 한 뉴스 FM 초대석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윤항기> 감사합니다.
◇손영주> 고맙습니다.
◆윤항기> 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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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5/02/26 (금)
■ 대담 : 가수 윤항기
◇앵커 손영주 (이하 손영주)> 네. 오늘 첫 곡으로 윤항기 씨의 ‘나는 행복합니다’ 전해드렸습니다. 여러분께서는 YTN 라디오 94.5MHz ‘뉴스 FM 손영주입니다’ 함께 하고 계시고요. 오늘은 1부 초대석 시간으로 함께 하겠습니다.
1960년 8월, 해병대 군악대 사병으로 복무. 1963년 한국의 비틀즈라 불렸던 ‘키 보이스’ 멤버로 활동. 이후 키 브라더스를 거치면서 그룹 사운드 생활을 하다가 1974년 솔로 가수로 데뷔해 활동하면서 주옥같은 명곡들을 남겼죠. ‘별이 빛나는 밤에’, ‘장밋빛 스카프’, ‘이거야 정말’,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어떡하라고’ 등의 히트곡을 발표했고요. 1975년에는 영화 ‘나는 어떡하라고’의 주연으로 영화배우 데뷔를 하기도 했습니다. 대한민국의 락 음악 가수, 작사가, 작곡가, 편곡가, 영화 배우, 목회자, 대학 총장 등 다양한 역량을 펼치면서 활동한 가수인데요. 한국의 살아있는 가요계의 역사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오늘 뉴스 FM 초대석에서는 바로 이분이죠. 가수 윤항기 씨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가수 윤항기(이하 윤항기)>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손영주> 정말 반갑습니다. 저희 청취자 분들께서 벌써부터 그동안의 근황이 너무나 궁금하셨다 하실 분들이 많으신데. 방송을 통해서 이렇게 인사를 드리는 게 정말 오랜만이시죠?
◆윤항기> 참 오래간만이에요.
◇손영주> 얼마만에 또 이렇게 함께 하시는 건가요?
◆윤항기> 제가 이 방송을 통해서 인사드린 게 자주는 못했는데. 벌써 1년 지난 것 같아요. 조금 전에도 제가 방송을 하면서 했는데. 특히 라디오 방송을 통해서, 생방송을 통해서 인사드린 것은 굉장히 오래간만인 것 같아요.
◇손영주> 지금 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함께 하고 계시잖아요. 검정색 수트, 정장 수트를 입으시고요. 회색 정장 목도리를 따뜻하게 하시고, 하얀색 셔츠에 흰색 행커치프를 맞춰서 꽂으시고.
◆윤항기> 사실 오늘 2시에 우리 여기 YTN 1층 로비에서 제가 오늘 콘서트를 위한 기자 인터뷰가 있어요. 그래서 이렇게 차려입고 나왔습니다.
◇손영주> 네. 그래도 좋습니다. 저희 뉴스 FM, 라디오로 나가고 있지만 보고 싶어 하실 분들 많으실 텐데. 마치고 저희가 또 사진으로 여러분과 함께 할게요. 올해로 데뷔하신지 55주년 되셨잖아요.
◆윤항기> 올해가 아니라 55주년이 된 것은 2년 전이에요.
◇손영주> 아. 2014년이군요.
◆윤항기> 그 때 55주년 음반 발표하면서 데뷔 후 55주년을 축하하는 콘서트를 해야 되는데. 사실은 그 때 제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서 그 때 바로 못하고. 좀 지각을 했습니다.
◇손영주> 그래서 2년이 걸리셨군요. 저는 2년 전부터 콘서트를 계획하셨다는 얘기를 듣고 정말 오랜 세월 동안 준비하시고 함께 하시는구나 했는데. 그 때부터 준비를 하셔서 드디어 올해 4월에 함께 하실 수 있는 시간이 있죠. 이 특별한 콘서트 얘기를 잠깐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어떤 것들로 주로 여러분과 함께 만나실 생각이신가요?
◆윤항기> 그냥 말 그대로 55주년 기념 콘서트니까요. 제가 55년 전에 처음 데뷔할 때, 그 때 데뷔할 때 무대가 미8군 시절이었어요. 그래서 그 때 첫 데뷔곡을 기억하고 있거든요. 그 때. 그래서 그 노래를 시작으로 해서 쭉 저에 대한 어떤 음악에 대한 변천사죠. 제 개인에 대한. 그 때 그 때에 대해 제가 불렀던 노래.
◇손영주> 데뷔 때 불렀던 노래가 어떤 건가요?
◆윤항기> 데뷔 때 둘렀던 노래가 ‘Be Bop A Lula’라는 팝송이에요.
◇손영주> 그 곡을 시작으로.
◆윤항기> 그리고 이듬해 또 ‘Let’s Twist Again’이라던가. 트위스트가 처음 나왔을 때. 그런 식으로 죽 해서 팝송과 저의 히트곡. 그런 것을 연대별로 제가 지금까지. 쭉 해오면서 발표하고 히트했던 곡을 연도별로 쭉 해서.
◇손영주> 한 마디로 윤항기님의 55년 간 있었던 가요계 역사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되겠네요.
◆윤항기> 버라이어티한 것은 아니고. 말 그대로 저에 대한 55년 동안의 제가 불렀던 노래에 대한 흐름, 역사이니까. 그것을 들려드리고 보여드리려고 하는 거죠.
◇손영주> 알겠습니다. 오늘 뉴스 FM 초대석 주인공으로 살아있는 대중음악의 역사 가수 윤항기 씨와 함께 하고 있는데요. 윤항기 씨 앞으로 여러분도 궁금한 점, 혹은 하고 싶은 이야기 있으시면 오늘 지금 생방송이니까요. 바로 문자 보내주세요. 오늘 어렵게 라이브를 함께 해주실 수 있는 자리를 저희가 준비를 했어요. 첫 번째로 준비하신 곡, 정말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계신 곡인데. 어떤 곡인지 직접 소개 좀 해주세요.
◆윤항기> ‘장밋빛 스카프’.
◇손영주> ‘장밋빛 스카프’. 말이 필요 없네요. 알겠습니다. 그러면 먼저 ‘장밋빛 스카프’, 먼저 윤항기 씨의 진짜 생방송 라이브 목소리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윤항기 – 장밋빛 스카프
◇손영주> 윤항기 선생님의 생방송 라이브로 함께 한 ‘장밋빛 스카프’였습니다. 참 오랜만에 들으시면서 예전 생각 하신다는 분들도 계시고요. 지금 목소리가 그 때 그대로, 6118 청취자님 ‘보이지 않아도 사랑이 가득한 얼굴, 반갑습니다. 목소리만 들어도 이렇게 느끼신다고요. 늘 궁금해 하셨는데 동생이시죠, 윤복희 씨는 많이 봐왔는데. 왕성한 활동 두 분 다 늘 감사했습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가 보네요.’
◆윤항기> 감사합니다.
◇손영주> 앞에도 윤항기 선생님을 반가워하면서 동생 분에 대한 언급도 같이 챙겨주시고 계세요. 저희 청취자 분들이 따뜻하셔서. 가수 윤항기님의 발라드 스타일의 노래들 중에서 떠나간 여행을 그리는 특징이 있는 것 같아서 질문 드리는데. 혹시 젊은 시절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가사인가요? 작사도 다 직접 하시니까요.
◆윤항기> 네. 직접 저는 제 노래를 직접 작사, 작곡해서 노래를 부르거든요. 그러니까 우리 흔히들 같은 동료들은 한국 최초의 싱어송라이터라고 저한테 그런 수식어를 붙여주시는데. 거의 다 제 노래는 거의 제 삶에 대한 진솔한. 그런 이야기에요. 사실은. 그래서 거기에서 묻어나오는 제 스토리를 만든 것이기 때문에. 이 장밋빛 스카프뿐만이 아니고 ‘별이 빛나는 밤에’라든가, ‘여러분 걱정을 말아요’, ‘너무합니다’, ‘가는 세월’ 수많은 노래들이 다 저의 삶을 통해서 그 때 그 때마다 만들어진 곡들이에요.
◇손영주> 1477님 문자 주신 내용 그대로네요. ‘여러분’ 말씀도 하셨는데. 2074 청취자님께서 윤항기 씨가 동생 윤복희 씨에 대해 이렇게 ‘여러분’이라는 노래도 직접 만들어 주셨잖아요. 그 노래 가사에서도 마음을 많이 보게 됐고, 심금을 울렸습니다고 보내주셨고요. 5944님, ‘항기 오빠 안녕하세요. 저는 예전에 장밋빛 스카프 들을 때부터 정말 좋아했던 팬인데, 정말 여학교 때부터 오빠 노래는 다 좋아해서 열심히 들었습니다. 사랑합니다’. 이런 또 팬심 가득한 문자도 오고 있습니다. 궁금해 하시는 문자도 많이 있는데요. 잠깐 저희가 초대석 시간에 피해갈 수 없는 코너도 있는데. 이 시간 먼저 전해드린 후에 여러분 질문 더 살펴볼게요. 바로 뉴스 시간인데요. 이 시각 들어온 뉴스를 전해드리는데. 혹시 뉴스를 해보신 적은 없으시죠?
◆윤항기> 없습니다.
◇손영주> 그러면 정말 인생을 떠나서 평생 처음 이렇게 하시니 영광입니다.
◆윤항기> 제가 영광입니다.
◇손영주> 제가 영광인데. 오늘 이렇게 이 시각 들어온 뉴스, 방금 따끈따끈한 뉴스 받으셨는데요. 뉴스를 직접 한 번 소개하는 시간 갖겠어요.
◆윤항기> 예. 한 번 해보죠.
◇손영주> 바로 이어가도 괜찮죠? 그러면 YTN 이 시각 들어온 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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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주> 거래목적을 증빙하지 않아도 하루 최대 백만 원까지 인출·이체를 할 수 있는 소액거래 통장이 도입됩니다. 국민과 우리, 신한, KEB하나, IBK기업 등 5개 시중은행은 3월 2일부터 '금융거래 한도 계좌' 제도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한도 계좌는 이른바 '대포통장'을 줄이기 위해 계좌개설 절차가 강화된 뒤, 통장 만들기 어려워진 금융소비자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도입됐습니다.
◆윤항기> 전두환 정권 시절 대표적인 용공 조작 사건인 이른바 '학림사건' 피해자들이 국가에서
33억여 원의 배상을 받게 됐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양 모 씨 등 학림사건 피해자 8명과 그 가족 등 68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가는 33억 2천여만 원을 지급하라며 양 씨 등의 일부 승소로 판결했습니다.
◇손영주> 제주 추자도 부근에서 전복된 어선과 관련해 해경이 이틀째 수색에 나섰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주 해양경비안전서는 어제 오전 8톤급 통발어선이 전복되면서 선장 58살 송 모 씨 등 2명이 실종돼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실종자를 찾지는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윤항기> 국가보훈처는 3·1 독립만세운동 97주년인 내일 오후 2시, 서울 탑골공원 독립선언기념비 앞에서 3·1 독립운동 희생 선열 추모식이 열린다고 밝혔습니다. 광복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추모식에는 박승춘 보훈처장과 박유철 광복회장, 독립운동단체 회원, 시민 등 4백여 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YTN 이 시각 들어온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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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주> 네. 윤항기 씨와 함께 한 이 시각 들어온 뉴스였습니다.
◆윤항기> 발음이 자꾸 새려고 해서.
◇손영주> 정말 잘 하셨는데요. 사실 뉴스를 처음 한다는 게 정말 어려운데. 제가 할 때보다 훨씬 더 전달력이 좋았던 것 같았습니다. 아마 여러분도 귀를 더 기울여서 들으셨을 것 같아요. 직접 해보시니까 어떠세요, 뉴스는요?
◆윤항기> 짧은 건데도 쉽지가 않네요. 발음하고 호흡하는 게, 문장 구조에 따라 끊어서 해야 되는 것이니까.
◇손영주> 그래도 정말 멋지게 이 시각 들어온 뉴스를 해주셨습니다.
◆윤항기> 감사합니다.
◇손영주> 지금 뉴스 들으시고 ‘발음이 정확하십니다’, ‘중후한 목소리 여전히 매력적이시네요, 반갑습니다’. 6595님. 이 외에도 여러분들이 실시간으로 보내주시는 문자, YES 앱과 #0945번으로 보내주시는 것 잘 받아보고 있습니다. 아직도 노래하실 때 보면 뜨거운 열정이 살아있는 게 그대로 느껴진다 하시는 분들도 참 많으신데. 그 열정이 어디서 나오는 건가요?
◆윤항기> 저는 이 노래할 때가 참 행복해요. 그래서 노래를 쉬지 않고 자주, 지금도 계속하고 있는 게. 실제적으로 우리가 일반 대중들한테는 제가 그렇게 큰 공연이라던가 자주 안 했지만. 제가 그동안 30년 넘도록 성직자로 생활을 할 때, 음악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계속 교회 음악을 비롯해서. 또 크리스천 뮤직이라든가. 이쪽을 계속 해왔거든요. 그래서 계속 매 주마다 노래를 계속 한 거죠. 그러니까 어떻게 보게 되면 악기도 아무리 좋은 명기라도 그것을 오랫동안 쓰지 않게 되면 그게 소리가 변해서 나올 수가 있듯이. 사람 목소리도 똑같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계속 그것을 소리를 내고, 그러면서 저 나름대로 또 이번 55주년 기념 공연을 위해서 사실은 굉장히 뭐라고 할까요. 컨트롤을 많이 했어요.
◇손영주> 그래서 이렇게 중후하고 매력적인 목소리를 이 자리에서 그렇게 발사해주시고 계시는군요. 악기도 그렇고, 목소리도 그렇고, 노래 부를 때도 그렇지만요. 저희 아나운서들도 DJ들도 그렇고요. 몇 달만 안 해도 그 감이라는 게 금방 또 잃거든요. 잃어버리고 또 그것을 다시 찾으려면 연습해야 하고.
◆윤항기> 어떻게 몇 달을. 저는 한 일주일만 지나도. 일주일 동안 노래 안 하잖아요? 한 주간만 노래 안 하고 그 다음에 노래하려고 하면 일단 높은 음 올라갈 때 목젖이 간질간질 해서 힘들어요. 그것을 계속 해야지만 되죠. 저는.
◇손영주> 참 그 노력과 그런 피땀이 어우러진. 노력해야만 얻을 수 있는 그런 결과물인 것 같고. 이런 반응이 지금 나올 수 있는 것도 그런 노력의 산물이 아닐까 싶은데요. 예전 이야기를 좀 해보면요. 1959년 대한민국 최초의 락 음악 밴드라고 할 수 있는 키 보이스(Key Boys)의 일원으로도 활동하셨잖아요. ‘해변으로 가요’도 참 유명한 곡이고요, 그 외에도 많은 곡들이 있었는데. 이 외에도 후에 또 솔로로 데뷔를 하고, 이번에 또 55주년 기념 공연 ‘나의 노래, 나의 인생’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노래를 많이 부르시고 준비하시고 하시기까지. 목회자 생활도 있었고요. 힘든 순간이 분명 있으셨을 텐데. 그런 힘든 순간 개인적으로 좀 힘이 됐던 노래가 있다면 어떤 곡이었어요?
◆윤항기> 역시 ‘여러분’이라는 노래를 빼놓을 수가 없었죠. 그 노래, 그 가사 내용 자체가. 그 내용이 네가 외로울 때, 네가 힘들 때 내가 너를 위로해 주고, 내가 너와 함께 한다. 너에게 힘이 되고, 위로의 어떤 희망을 주고. 또 무언가 아픔을 어루만져주는. 그런 가사 내용인데. 제가 굉장히 오랫동안을 대중음악을 해오다가. 성직자로서 삶이 바뀌면서 사실은 굉장히 힘들었어요. 왜냐하면 젊어서부터, 어려서부터 해오던 것을 하루아침에 바꾸려고 하니까. 그 환경 자체가 완전히, 흑에서 백으로 바뀌어진 것과 마찬가지니까.
◇손영주> 그 정도로 180도로 바뀌는군요.
◆윤항기> 180도죠. 말 그대로. 그래서 성직자라는 말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참 힘들었는데. 그 때 힘들 때마다 참 고비고비 이렇게 넘겨올 때, 물론 제 나름대로 기도도 많이 했었지만. 제 주변에서 제일 저에게 큰 위로가 되고 힘이 되었던 사람이 있다면 제 아내죠. 제 아내가 큰 힘이 됐고.
◇손영주> 이번에 속도 많이 썩히셨다고.
◆윤항기> 많이 썩혔죠. 젊었을 때 성직자 되기 이전이죠. 물론. 이번에 ‘걱정을 말아요’도 가사 작사를 제 아내가 만들어 줬어요.
◇손영주> 아내 분이 직접 작사를 하신 거네요. 그렇군요. 이게 작년에 발표를 또 하셨네요. ‘걱정을 말아요’가 제목이고요. 그동안 부르셨던 노래들도 쭉 다시 한 번 제가 들어보고, 이번에 내신 앨범도 들어보고 했는데 노래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는 생각이 좀 들어요. 어떤 의미로 만드셨나요?
◆윤항기> 제가 오래간만에 대중가요를 발표했잖아요? 그래서 어차피 55주년 기념을 하기 위해서 가요를 내가 발표를 했는데. 그러니까 윤항기 표의 제 나름대로 고집했던 음악 장르가 있어요. 스타일이. 윤항기 하면 떠오르는 그게 있는데. 그게 아닌, 아주 그냥 남녀노소 누구나 다 쉽게 부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그리고 행복할 수 있는. 그런 노래를 한 번 만들어 보자. 그게 더 어렵더라고요.
◇손영주> 기대되는데요.
◆윤항기> 그게 더 힘들었어요.
◇손영주> 어떤 곡일지. 아직 혹시 못 들어보셨다면 지금 바로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함께요. ‘걱정을 말아요’. 라이브로 지금 함께 해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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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주> 걱정을 말아요. 윤항기 씨의 라이브 무대로 여러분 라디오로 또 이렇게 소리로 함께 하고 계십니다. 사실 저 앉아서 듣고 있으면서 들썩들썩, 어깨와 엉덩이가 함께 들썩들썩 거리면서 몸을 풀 수 있는. 그런 시간이기도 했는데. 아마 아무도 앞에 안 계셨으면 춤을 추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가사가 많이 와 닿네요. ‘세상 사는 동안 어려움이 있어도 눈물은 흘리지 말아요. 삶의 무거운 짐 누구라도 있어요. 아파도 슬퍼도 하지 말아요. 지나간 시간 잊어버려요.’ 이렇게 시작되는데. 응원가 같기도 하고요, 제 자신에게 들려주는. 아마도 힘을 받으실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습니다.
◆윤항기> 네. 감사합니다.
◇손영주> 지금 문자가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소개를 다 못해드렸는데요. 끝으로 직접 윤항기 씨께서 문자 두 가지만 소개를 해주세요.
◆윤항기> 네. ‘윤항기 선생님, 정말 오래간만에 목소리 듣게 돼서 영광입니다. 세월이 흘러도 빛나는 목소리는 여전하시네요. 노래 듣고 있으니 예전 생각도 나고 너무 좋습니다. 자주 좀 나오세요’. ‘네. 키 보이스 때문에 정말 열혈 팬이랍니다. TV에도 나오시고, 활동 좀 많이 해주세요. 간만에 추억 속으로 빠져보겠네요.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셨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윤복희 씨는 잘 계시죠?’ 네.
◇손영주> 윤복희 씨 안부를 묻고 계신데. 짧게 마무리로 답변해 주시고요. 인사드리죠.
◆윤항기> 알겠습니다. 이렇게 또 많이 사랑해 주시고, 또 저도 이렇게 많이 아껴주고 감사하고요. 제가 이번에 55주년 기념 공연을 통해서 여러분들한테 거기에 대한 참 미약하나마 그렇게 해서 일부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아무쪼록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손영주> 네. 고맙습니다. 55주년 콘서트 4월 30일. 알겠습니다. 윤항기 선생님 보고 싶으신 분들 직접 또 그 때 뵈시면 될 것 같고요. 오늘 생방송으로 이렇게 함께 한 뉴스 FM 초대석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윤항기> 감사합니다.
◇손영주> 고맙습니다.
◆윤항기> 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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