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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남웅 / 영화평론가
[앵커]
여러분들은 혹시 보셨습니까? 영화 히말라야의 기세가 아주 무서운데요. 개봉 5주차에 관객수 740만명을 목전에 두면서 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이 영화의 성공이 의미가 있는 것은 다름이 아니고 산악 영화가 갖고 있던 부진의 징크스를 이번에 시원하게 깼다는 건데요.
영화평론가 허남웅 씨와 함께 자세히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이번 겨울, 극장가의 승자 단연 히말라야라고 할 수 있는데요. 어떤 점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평가하십니까?
[인터뷰]
히말라야가 주는 자연이 험난한 지형으로 되어 있잖아요. 그런 것들이 아마 관객들에게는 굉장히 보기 좋은 볼거리로 다가간 것 같고요. 그런 자연 지형에 맞서서 인간들이 살기 위해서 벌이는 투쟁 같은 것들이 관객들에게 감동으로 다가가면서 흥행쪽에서는 굉장히 크게 관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반면 사실 흥행하기 어려운 요소들도 있었거든요. 이 영화가 완전 허구가 아니고 실화를 바탕으로 했단 말입니다. 감동적인 소재이기는 하지만 이미 시청자들, 영화 관객들이 결과를 알고 있기 때문에 재미가 떨어질 수도 있다, 이런 편견도 있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그런데 한국 관객들은 다른 나라 관객들에 비해서 실화가 주는 힘에 대해서 굉장히 믿고 있는 그런 현상을 보이거든요. 그래서 아마 이 영화의 경우에도 실화와 허구를 적절하게 녹여서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가령 극중에서 엄홍길 대원과 박무택 대원이 비박을 합니다, 자연 그대로의 상황에서 잠을 자는 것을 말하는데요. 설벽에 엉덩이만 대고 자는 모습은 실화라고 하거든요.
반면에 히말라야에 오르기 위해서 국내에서 연습하는 장면이 있잖아요. 마스크를 쓰고 지게를 지고 산을 올라가는데요. 사실 실제로 전문 산악인들은 그런 훈련을 하지 않는다고 해요. 아마 그런 것들이 관객들에게는 굉장히 좋은 재미있는 이야기로 다가왔기 때문에 아마 히말라야가 굉장히 크게 흥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말씀하셨던 비박 같은 경우는 실제로는 산악인들은 많이 하지만 저희 일반인들이 쉽게 따라하면 안 되는 거죠?
[인터뷰]
그리고 사실은 저희가 상상하기 힘든데다가 혹한의 추위잖아요. 눈보라도 불고, 그런 상황에서 야외에서 잠을 자는 것이 가능할까라고 의아했는데 실제로 잠을 잤다는 사실에 굉장히 놀라는 거죠.
[앵커]
그리고 조금 전에 말씀을 드렸지만 흥행이 어려운 또 하나의 속설이 그동안 산악 영화가 많이 실패를 했었는데 저희가 그 부분은 그래픽으로 준비를 해 봤거든요.
어떻게 과거의 상황이 그랬는지. 2002년에 개봉을 했던 익스트림 OPS는 서울에서만 관객 26만명을 동원을 했었습니다. 산악 액션 스릴러를 표방을 했던 하이 레인. 하이 레인 같은 경우에는 11만명으로 흥행에 대참패를 했고요. 지난해 개봉했던 에베레스트는 산악재난 영화로 화제를 모았지만 33만명이었네요.
우리나라도 히말라야 이전에 산악 영화가 있었는데요. 송승헌, 김하늘이라는 톱스타를 앞세워서 빙우라는 영화를 만들었었는데 그렇지만 역시 21만명이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흥행에 실패를 했었습니다. 저희가 분석을 해 봤는데요. 산악 영화는 흥행에 실패한다, 참패한다는 징크스를 깼다는 것이 이번 영화의 큰 의미 아니겠습니까? 왜 히말라야만은 참패를 하지 않고, 저도 개인적으로 봤지만 1000만도 무난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아마 할리우드 영화에서는 산악영화가 있었는데 한국인들에게는 우리의 이야기가 아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한국 관객들이 관심을 안 보인 것으로 보이고요. 또 히말라야 같은 경우가 또 이렇게 크게 흥행한 이유 중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이 영화를 만든 회사가 해운대 같은 영화를 만든 회사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한국 관객들이 좋아하는 것이 아마 감동 포인트가 있다는 것을 잘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거거든요.
그런 식의 이야기를 만든 것이 주요하면서 아마 히말라야가 이전의 산악영화는 흥행에서는 재미를 못 봤지만 히말라야 같은 경우는 크게 흥행하게 된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조금 더, 우리가 잘 몰랐던 산악영하 이야기 조금 더 풀어보겠습니다. 무엇보다도 미끄럽고 눈 쌓인 산에서 촬영을 한다는 것이 상당히 어려울 텐데 다른 영화보다 이번에 훨씬 더 부담을 갖고 시작을 하지 않았을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산악영화가 다른 장르에 비해서 많이 만들어지지는 않거든요. 그 이유가 뭐냐하면 우선 산악에서 카메라가 굉장히 무겁잖아요. 굉장히 무거운 장비를 가지고 산악에서 촬영을 한다는 게 굉장히 위험하기 때문인데요.
일례로 산악영화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 아마 클린트 이스트우드, 많이들 아실 텐데요. 그리고 유명 배우 출연한 작품이 있었는데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과 배우를 같이 한 이유가 산악에 올라가서 직접 촬영을 하고 연기 지도를 해야 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배우인 자신이 감독을 했을 때 그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을 해서 두 가지 역할을 같이 맡은 경우이고요. 그런데 아이거 빙벽이라는 곳이 굉장히 위험해서요. 1938년에 초등에 성공을 했는데 그 이전에 6명이 목숨을 잃을 정도고 그 이후에도 6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하거든요. 그럴 정도로 위험한 촬영지였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촬영할 때도 3일째 되는 날 스턴트를 하는 스텝이 목숨을 잃었거든요. 그럴 정도로 위험한 촬영이었고요. 아마 아이거 빙벽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이라고 하면 마지막 장면에서 극중에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아이거빙벽에서 1000피트 상공에서 대롱대롱 메달려 있는 장면이 있거든요.
줄이 엉켜서 그 줄을 끊지 않으면 목숨을 잃는 그런 사태에 이르는데요. 클린트 이우스트우드가 대역을 쓰지 않고 본인이 연기를 했거든요. 그래서 사실감을 주는, 관객 입장에서는 긴장감은 최고조에 이를 정도로 그 장면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도 기억하는 게 물론 영화는 아니지만 높은 산을 등반을 할 때, 에베레스트 같은 데를 등반할 때 보면 촬영팀이 같이 가잖아요. 촬영팀은 그보다 먼저 올라가서 촬영을 하고 가다가 위험한 일을 당하기도 하거든요. 영화도 아마 분명히 그런 힘든 점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인터뷰]
그렇죠. 극중에 그렇게 배우의 시선을 카메라가 직접 보여줄 때는 카메라 촬영하시는 분들이 직접 연기도 하거든요, 카메라를 들고. 그렇기 때문에 훨씬 위험할 수 있습니다.
[앵커]
우리가 좀더 익숙한 산악영화라고 하면 실베스터 스텔론 주연의 클리프 행어인가요?
[인터뷰]
맞습니다. 1993년에 개봉을 했는데요. 장르로 산악으로 분류도 하는데요. 지금이야 100만 관객이라고 하면 많이 안 된 것 같은데라고 생각을 하지만 93년 당시에는 클리프가 산악영화, 액션영화로 국내에서 최초로 100만 관객을 돌파를 했거든요.
그런데 거기서 주연을 맡은 배우가 말씀을 하신 것처럼 실베스타 스텔론이잖아요. 이 배우가 몸이 좋아서 배우가 산악에서 연기하는 것이 굉장히 이 배우 입장에서는 크게 위험 부담이 없지 않을까 생각을 하는데 실제로 고소공포증이 있었다고 해요.
그래서 촬영에 들어가서 실제로 산도 타면서 로프를 타는 장면이 있는데요. 겁을 먹어서 촬영을 못 하니까 이 영화의 감독이 먼저 시범을 보이면서 나도 하는데 당신이라고 못 하겠느냐라고 하면서 실베스터 스텔론이 그때부터 자신감을 가지고 촬영에 임했다고 하고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베스터 스텔론이 촬영을 하면서 너무 무서워서, 흥행에 성공했잖아요.
흥행에 성공한 영화들은 대개 속편을 만드는데 클리프행어에서 클리프라는 게 절벽이잖아요. 속편을 만들 때는 비치행어, 그러니까 해변에서 찍는 영화를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그러니까 산악영화를 찍는다는 게 굉장히 위험하다는 것을 실베스터 스텔론이 잘 보여주고 있는 거죠.
[앵커]
재미있는 뒷얘기네요. 뭐니뭐니 해도 산악영화의 고전이다 그러면 K2라는 영화를 빼놓을 수 없잖아요.
[인터뷰]
K2를 많이 얘기하는 게 일단 산악영화 이전에 토니상이라는 희극 부문에서 상을 수상할 만큼 굉장히 좋거든요. 변호사와 교수가 등장을 하는데 변호사 같은 경우에는 가정에 충실하기 보다는 모험을 즐기는 사람이고요. 이 교수 같은 경우에는 가정에 충실한데요. 에베레스트에 올라가면서 두 사람이 생각을 바꾸는 그런 과정을 굉장히 잘 그리고 있거든요. 그런데 워낙 이야기가 좋아서 많은 제작사들에서 영화를 만들고 싶어했는데요. 산악 영화는 굉장히 위험하잖아요. 그래서 배우들이 고사를 많이 했다고 합니다.
이 감독을 맡은 사람이 위험하기 때문에 플라스틱 바위로 세트를 만들어서 찍자고 제작사에 건의를 했는데 그렇게 하면 사실감이 살지 않는다고 해서 감독은 실제로 현장에 가서 촬영을 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 영화에 나왔던 배우들은 4개월 동안 산악훈련을 굉장히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K2 경우는 산악영화에서도 사실감이 굉장히 살아있는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히말라야처럼 실화, 그러니까 허구보다는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만든 산악영화가 또 뭐가 있을까요?
[인터뷰]
아마 얼라이브라는 작품을 들 수가 있을 텐데요. 얼라이브도 1993년에 개봉한 작품인데 말씀하신 것처럼 실화를 바탕으로 했는데요. 우루과이의 럭비팀이 영화를 위해 가다가 비행기를 타고 가다가 추락하는 일이 발생했어요. 안데스산맥에서 추락을 했는데요. 안데스산맥은 워낙에 눈이 많아서 흰눈의 천국이라는 그런 닉네임으로 불린다고 하거든요.
거기서 우르과이 럭비팀이 생존을 위해서 살아가야 하는데 추락한 상황에서 구조하는 사람들이 없거든요. 그러다보니까 이 사람들이 살기 위해서 동료가 죽으면 그 인육을 먹으면서 삶을 살아가고 결국에는 안데스산맥을 계속 걸어서, 걸어서 결국에는 목숨을 구하는 그런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는 건데요. 그게 72일 동안 벌어진 일이라고 하거든요.
그런 상황을 보여주면서 산악영화의 주제들이 결국에는 위험한 산악이나 자연지형 속에서 어떻게든 삶을 의지를 불태우는 그런 주제를 보여주는데요. 얼라이브가 가장 극명하게 보여준 작품이고요. 그런데 재미있는 건 굉장히 위험한 지역이잖아요. 그런데 실제 촬영은 캐나다의 스키장에서 이뤄졌다고 하더라고요. 실화를 바탕으로 했지만 영화 속의 촬영 같은 경우는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장소에서 촬영을 한 거죠.
[앵커]
그러니까 실제 장소일 수도 있고 다른 장소일 수도 있고.
[인터뷰]
캐나다의 스키장이니까 실제 안데스산맥은 아니지만 그런 것들을 잘 살기 위해서 노력을 했다는 거죠.
[앵커]
오늘 말씀을 듣다 보니까 되게 산악영화가 많네요?
[인터뷰]
생각한 것보다 많기는 한데요. 제가 대표작들을 말했기 때문에 그런데요. 이들 작품이 사실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 그만큼 산악영화가 만들어지기 힘들고 그만큼 또 만들어지면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앵커]
굳이 산악영화가 아니더라도 일반 영화 속에서 산악장면이 저희한테 각인이 되어 있는 것들이 많거든요. 그런 게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인터뷰]
그중에 아마 대표적으로 뽑을 수 있는 게 007여왕폐하 대작전이라고 있는데요. 스위스의 쉴턴홀을 배경으로 해서 스키를 타면서 추격전을 벌이는 장면이 유명한데 원래 스위스에서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서 쉴트호른 전망대 위에 회전레스토랑을 만들려고 했는데 그런데 예산이 부족해서 중단이 됐는데 007여왕 폐하 대작전이 이것이 영화를 촬영하기에는 최적의 장소다라고 하면서 부족한 얘산을 자신들이 부담을 할 테니 촬영할 수 있는 독점권을 달라고 했고요.
거기의 레스토랑이 굉장히 유명해지면서 지금도 스위스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쉴트호른을 찾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히말라야, 산악영화 이야기 아주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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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들은 혹시 보셨습니까? 영화 히말라야의 기세가 아주 무서운데요. 개봉 5주차에 관객수 740만명을 목전에 두면서 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이 영화의 성공이 의미가 있는 것은 다름이 아니고 산악 영화가 갖고 있던 부진의 징크스를 이번에 시원하게 깼다는 건데요.
영화평론가 허남웅 씨와 함께 자세히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이번 겨울, 극장가의 승자 단연 히말라야라고 할 수 있는데요. 어떤 점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평가하십니까?
[인터뷰]
히말라야가 주는 자연이 험난한 지형으로 되어 있잖아요. 그런 것들이 아마 관객들에게는 굉장히 보기 좋은 볼거리로 다가간 것 같고요. 그런 자연 지형에 맞서서 인간들이 살기 위해서 벌이는 투쟁 같은 것들이 관객들에게 감동으로 다가가면서 흥행쪽에서는 굉장히 크게 관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반면 사실 흥행하기 어려운 요소들도 있었거든요. 이 영화가 완전 허구가 아니고 실화를 바탕으로 했단 말입니다. 감동적인 소재이기는 하지만 이미 시청자들, 영화 관객들이 결과를 알고 있기 때문에 재미가 떨어질 수도 있다, 이런 편견도 있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그런데 한국 관객들은 다른 나라 관객들에 비해서 실화가 주는 힘에 대해서 굉장히 믿고 있는 그런 현상을 보이거든요. 그래서 아마 이 영화의 경우에도 실화와 허구를 적절하게 녹여서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가령 극중에서 엄홍길 대원과 박무택 대원이 비박을 합니다, 자연 그대로의 상황에서 잠을 자는 것을 말하는데요. 설벽에 엉덩이만 대고 자는 모습은 실화라고 하거든요.
반면에 히말라야에 오르기 위해서 국내에서 연습하는 장면이 있잖아요. 마스크를 쓰고 지게를 지고 산을 올라가는데요. 사실 실제로 전문 산악인들은 그런 훈련을 하지 않는다고 해요. 아마 그런 것들이 관객들에게는 굉장히 좋은 재미있는 이야기로 다가왔기 때문에 아마 히말라야가 굉장히 크게 흥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말씀하셨던 비박 같은 경우는 실제로는 산악인들은 많이 하지만 저희 일반인들이 쉽게 따라하면 안 되는 거죠?
[인터뷰]
그리고 사실은 저희가 상상하기 힘든데다가 혹한의 추위잖아요. 눈보라도 불고, 그런 상황에서 야외에서 잠을 자는 것이 가능할까라고 의아했는데 실제로 잠을 잤다는 사실에 굉장히 놀라는 거죠.
[앵커]
그리고 조금 전에 말씀을 드렸지만 흥행이 어려운 또 하나의 속설이 그동안 산악 영화가 많이 실패를 했었는데 저희가 그 부분은 그래픽으로 준비를 해 봤거든요.
어떻게 과거의 상황이 그랬는지. 2002년에 개봉을 했던 익스트림 OPS는 서울에서만 관객 26만명을 동원을 했었습니다. 산악 액션 스릴러를 표방을 했던 하이 레인. 하이 레인 같은 경우에는 11만명으로 흥행에 대참패를 했고요. 지난해 개봉했던 에베레스트는 산악재난 영화로 화제를 모았지만 33만명이었네요.
우리나라도 히말라야 이전에 산악 영화가 있었는데요. 송승헌, 김하늘이라는 톱스타를 앞세워서 빙우라는 영화를 만들었었는데 그렇지만 역시 21만명이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흥행에 실패를 했었습니다. 저희가 분석을 해 봤는데요. 산악 영화는 흥행에 실패한다, 참패한다는 징크스를 깼다는 것이 이번 영화의 큰 의미 아니겠습니까? 왜 히말라야만은 참패를 하지 않고, 저도 개인적으로 봤지만 1000만도 무난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아마 할리우드 영화에서는 산악영화가 있었는데 한국인들에게는 우리의 이야기가 아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한국 관객들이 관심을 안 보인 것으로 보이고요. 또 히말라야 같은 경우가 또 이렇게 크게 흥행한 이유 중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이 영화를 만든 회사가 해운대 같은 영화를 만든 회사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한국 관객들이 좋아하는 것이 아마 감동 포인트가 있다는 것을 잘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거거든요.
그런 식의 이야기를 만든 것이 주요하면서 아마 히말라야가 이전의 산악영화는 흥행에서는 재미를 못 봤지만 히말라야 같은 경우는 크게 흥행하게 된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조금 더, 우리가 잘 몰랐던 산악영하 이야기 조금 더 풀어보겠습니다. 무엇보다도 미끄럽고 눈 쌓인 산에서 촬영을 한다는 것이 상당히 어려울 텐데 다른 영화보다 이번에 훨씬 더 부담을 갖고 시작을 하지 않았을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산악영화가 다른 장르에 비해서 많이 만들어지지는 않거든요. 그 이유가 뭐냐하면 우선 산악에서 카메라가 굉장히 무겁잖아요. 굉장히 무거운 장비를 가지고 산악에서 촬영을 한다는 게 굉장히 위험하기 때문인데요.
일례로 산악영화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 아마 클린트 이스트우드, 많이들 아실 텐데요. 그리고 유명 배우 출연한 작품이 있었는데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과 배우를 같이 한 이유가 산악에 올라가서 직접 촬영을 하고 연기 지도를 해야 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배우인 자신이 감독을 했을 때 그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을 해서 두 가지 역할을 같이 맡은 경우이고요. 그런데 아이거 빙벽이라는 곳이 굉장히 위험해서요. 1938년에 초등에 성공을 했는데 그 이전에 6명이 목숨을 잃을 정도고 그 이후에도 6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하거든요. 그럴 정도로 위험한 촬영지였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촬영할 때도 3일째 되는 날 스턴트를 하는 스텝이 목숨을 잃었거든요. 그럴 정도로 위험한 촬영이었고요. 아마 아이거 빙벽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이라고 하면 마지막 장면에서 극중에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아이거빙벽에서 1000피트 상공에서 대롱대롱 메달려 있는 장면이 있거든요.
줄이 엉켜서 그 줄을 끊지 않으면 목숨을 잃는 그런 사태에 이르는데요. 클린트 이우스트우드가 대역을 쓰지 않고 본인이 연기를 했거든요. 그래서 사실감을 주는, 관객 입장에서는 긴장감은 최고조에 이를 정도로 그 장면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도 기억하는 게 물론 영화는 아니지만 높은 산을 등반을 할 때, 에베레스트 같은 데를 등반할 때 보면 촬영팀이 같이 가잖아요. 촬영팀은 그보다 먼저 올라가서 촬영을 하고 가다가 위험한 일을 당하기도 하거든요. 영화도 아마 분명히 그런 힘든 점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인터뷰]
그렇죠. 극중에 그렇게 배우의 시선을 카메라가 직접 보여줄 때는 카메라 촬영하시는 분들이 직접 연기도 하거든요, 카메라를 들고. 그렇기 때문에 훨씬 위험할 수 있습니다.
[앵커]
우리가 좀더 익숙한 산악영화라고 하면 실베스터 스텔론 주연의 클리프 행어인가요?
[인터뷰]
맞습니다. 1993년에 개봉을 했는데요. 장르로 산악으로 분류도 하는데요. 지금이야 100만 관객이라고 하면 많이 안 된 것 같은데라고 생각을 하지만 93년 당시에는 클리프가 산악영화, 액션영화로 국내에서 최초로 100만 관객을 돌파를 했거든요.
그런데 거기서 주연을 맡은 배우가 말씀을 하신 것처럼 실베스타 스텔론이잖아요. 이 배우가 몸이 좋아서 배우가 산악에서 연기하는 것이 굉장히 이 배우 입장에서는 크게 위험 부담이 없지 않을까 생각을 하는데 실제로 고소공포증이 있었다고 해요.
그래서 촬영에 들어가서 실제로 산도 타면서 로프를 타는 장면이 있는데요. 겁을 먹어서 촬영을 못 하니까 이 영화의 감독이 먼저 시범을 보이면서 나도 하는데 당신이라고 못 하겠느냐라고 하면서 실베스터 스텔론이 그때부터 자신감을 가지고 촬영에 임했다고 하고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베스터 스텔론이 촬영을 하면서 너무 무서워서, 흥행에 성공했잖아요.
흥행에 성공한 영화들은 대개 속편을 만드는데 클리프행어에서 클리프라는 게 절벽이잖아요. 속편을 만들 때는 비치행어, 그러니까 해변에서 찍는 영화를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그러니까 산악영화를 찍는다는 게 굉장히 위험하다는 것을 실베스터 스텔론이 잘 보여주고 있는 거죠.
[앵커]
재미있는 뒷얘기네요. 뭐니뭐니 해도 산악영화의 고전이다 그러면 K2라는 영화를 빼놓을 수 없잖아요.
[인터뷰]
K2를 많이 얘기하는 게 일단 산악영화 이전에 토니상이라는 희극 부문에서 상을 수상할 만큼 굉장히 좋거든요. 변호사와 교수가 등장을 하는데 변호사 같은 경우에는 가정에 충실하기 보다는 모험을 즐기는 사람이고요. 이 교수 같은 경우에는 가정에 충실한데요. 에베레스트에 올라가면서 두 사람이 생각을 바꾸는 그런 과정을 굉장히 잘 그리고 있거든요. 그런데 워낙 이야기가 좋아서 많은 제작사들에서 영화를 만들고 싶어했는데요. 산악 영화는 굉장히 위험하잖아요. 그래서 배우들이 고사를 많이 했다고 합니다.
이 감독을 맡은 사람이 위험하기 때문에 플라스틱 바위로 세트를 만들어서 찍자고 제작사에 건의를 했는데 그렇게 하면 사실감이 살지 않는다고 해서 감독은 실제로 현장에 가서 촬영을 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 영화에 나왔던 배우들은 4개월 동안 산악훈련을 굉장히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K2 경우는 산악영화에서도 사실감이 굉장히 살아있는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히말라야처럼 실화, 그러니까 허구보다는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만든 산악영화가 또 뭐가 있을까요?
[인터뷰]
아마 얼라이브라는 작품을 들 수가 있을 텐데요. 얼라이브도 1993년에 개봉한 작품인데 말씀하신 것처럼 실화를 바탕으로 했는데요. 우루과이의 럭비팀이 영화를 위해 가다가 비행기를 타고 가다가 추락하는 일이 발생했어요. 안데스산맥에서 추락을 했는데요. 안데스산맥은 워낙에 눈이 많아서 흰눈의 천국이라는 그런 닉네임으로 불린다고 하거든요.
거기서 우르과이 럭비팀이 생존을 위해서 살아가야 하는데 추락한 상황에서 구조하는 사람들이 없거든요. 그러다보니까 이 사람들이 살기 위해서 동료가 죽으면 그 인육을 먹으면서 삶을 살아가고 결국에는 안데스산맥을 계속 걸어서, 걸어서 결국에는 목숨을 구하는 그런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는 건데요. 그게 72일 동안 벌어진 일이라고 하거든요.
그런 상황을 보여주면서 산악영화의 주제들이 결국에는 위험한 산악이나 자연지형 속에서 어떻게든 삶을 의지를 불태우는 그런 주제를 보여주는데요. 얼라이브가 가장 극명하게 보여준 작품이고요. 그런데 재미있는 건 굉장히 위험한 지역이잖아요. 그런데 실제 촬영은 캐나다의 스키장에서 이뤄졌다고 하더라고요. 실화를 바탕으로 했지만 영화 속의 촬영 같은 경우는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장소에서 촬영을 한 거죠.
[앵커]
그러니까 실제 장소일 수도 있고 다른 장소일 수도 있고.
[인터뷰]
캐나다의 스키장이니까 실제 안데스산맥은 아니지만 그런 것들을 잘 살기 위해서 노력을 했다는 거죠.
[앵커]
오늘 말씀을 듣다 보니까 되게 산악영화가 많네요?
[인터뷰]
생각한 것보다 많기는 한데요. 제가 대표작들을 말했기 때문에 그런데요. 이들 작품이 사실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 그만큼 산악영화가 만들어지기 힘들고 그만큼 또 만들어지면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앵커]
굳이 산악영화가 아니더라도 일반 영화 속에서 산악장면이 저희한테 각인이 되어 있는 것들이 많거든요. 그런 게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인터뷰]
그중에 아마 대표적으로 뽑을 수 있는 게 007여왕폐하 대작전이라고 있는데요. 스위스의 쉴턴홀을 배경으로 해서 스키를 타면서 추격전을 벌이는 장면이 유명한데 원래 스위스에서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서 쉴트호른 전망대 위에 회전레스토랑을 만들려고 했는데 그런데 예산이 부족해서 중단이 됐는데 007여왕 폐하 대작전이 이것이 영화를 촬영하기에는 최적의 장소다라고 하면서 부족한 얘산을 자신들이 부담을 할 테니 촬영할 수 있는 독점권을 달라고 했고요.
거기의 레스토랑이 굉장히 유명해지면서 지금도 스위스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쉴트호른을 찾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히말라야, 산악영화 이야기 아주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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