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고탁의 아버지' 이상무 화백 별세...전인권밴드 뮤비 유작으로 남겨

'독고탁의 아버지' 이상무 화백 별세...전인권밴드 뮤비 유작으로 남겨

2016.01.04. 오후 3:5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야구 만화 '독고탁' 시리즈로 유명한 이상무 화백이 심장마비로 어제 별세했습니다.

윤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70~80년대 고교 야구 전성기와 프로야구 출범에 힘입어 큰 인기를 끌었던 야구 만화.

그 중심엔 '독고탁'이 있었습니다.

당시 유행했던 명랑 만화 주인공과 달리 반항 끼 가득했던 까까머리 소년 독고탁은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타자들을 꼼짝 못하게 하는 마구를 선보이며 만화 팬과 야구 팬 모두를 매료시켰습니다.

이 '독고탁' 캐릭터를 탄생시킨 독고탁의 아버지, 이상무 화백이 설 연휴 마지막 날 작업실에서 심장마비로 별세했습니다.

향년 70세.

1946년 경북 김천시에서 태어난 이 화백은 1966년 순정만화 '노미호와 주리혜'로 데뷔했습니다.

이후 야구선수 독고탁의 이야기를 다룬 만화 '달려라 꼴찌' 등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독고탁의 아버지로 불려 왔습니다.

1990년대 들어서는 골프 만화를 연이어 발표하며 독자층을 넓히기도 했습니다.

지난 연말에는 가수 전인권 씨의 부탁으로 뮤직비디오에 담길 만화를 그리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전인권, 가수]
"때가 하나도 안 묻으시고 정의로운 만화만 그리셔서 그런지 아주 정의롭고 굉장히 신중하셨어요."

이상무 화백의 유작이 된 이 뮤직비디오는 현재 편집 중으로 완성되면 온라인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